확산희곡_돌의노래

최수정展 / CHOISOOJUNG / 崔秀汀 / painting   2013_1130 ▶ 2013_1215

최수정_돌의노래 A Song of Stone_4 minutes, morse code sound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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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1130_토요일_05:00pm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00pm

삼일로창고극장 서울 중구 저동1가 1-20번지 Tel. +82.2.319.8020 cafe.naver.com/samilro

"그렇습니다, 저는 자유를 원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의 출구만을 찾았습니다" (빨간피터의 고백 중) 중심을 따라 이동하면 출발한 곳과 정반대 면에 도달할 수 있고, 더 나아가면 처음 위치로 돌아오는 뫼뷔우스의 띠같은 곳, 저쪽 너머의 원숭이 피터는 재현보다 현존으로 드러나길 꿈꾸며 하나의 출구를 찾았더랬다. 원숭이 피터는 1975년 태어난 삼일로 창고 극장의 기억(이미지)의 단편이자 꿈이다. 피터의 독백같은 무수한 메세지들이 보내지고 받아지는, 머무르고 떠나고,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그리고 흩어지고 모이는 곳, 극장은 그런 장소이다. 허구(현실)에서 출발하여 정반대의 면인 현실(허구)로 도달하고 더나아가 다시 허구(현실)로 돌아오길 반복 하는 곳, 극장은 그런 공간이다.

최수정_확산희곡-돌의노래展_삼일로창고극장_2013
최수정_방백 A stage aside_2 minutes sound_2013

물리적 실제이자, 환영의 공간이기도 한 회화의 틀과 연극의 무대는 태생적으로 닮아있다. 회화와 연극의 주된 문제는 틀이자 무대, 그리고 선택된 문맥이다. 회화가 틀안의 색, 표면, 환영의 공간과 촉각적 물질성으로 구체화 된다면, 연극은 무대의 시공간, 신체성, 소리와 움직임으로 구현된다. 관객을 틀안의 환영에 (때때로 문맥에) 몰입하게끔 할 것인가, 거리를 둘 것인가의 문제는 화가나 연출가가 지향하는 바의 문제이다. 전시이자 연극 확산희곡-돌의 노래는 관객의 몰입과 거리두기의 어중간한 상태를 지향한다. 관객의 누군가는 환영을 볼 것이고 누군가는 현실을 볼 것이다.

최수정_광물회화 Mineral Painting 1_캔버스에 혼합재료, 아크릴채색, 엠브로이더드_130×130cm_2013
최수정_광물회화 Mineral Painting 2_캔버스에 혼합재료, 아크릴채색, 엠브로이더드_130×130cm_2013
최수정_한날한시 The Same Time on the Same Day_혼합재료_가변크기_2013
최수정_과거의현재의미래future of the present in the past_혼합재료_2013

꿈은 단절과 몽타주적인 파편들로 비논리적으로 구조화된 사건들로 이루어진다. 페인팅 인스톨레이션이 주가 되는 전시이자 연극 확산희곡-돌의 노래는 동시다발적인 사건과 구조로서의 세계가 회화적 공간과 이에서 확장된 실제의 공간에 꿈(구조적 의미에서)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그 꿈은 '저쪽 너머' 를 향한 '하나의 출구'를 찾는 꿈이다. 저쪽 너머를 꿈꾸며 저쪽 너머로 메세지를 보내는 무언가들의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요즘 근황은 어떠십니까."라는 사람없는 목소리가 메아리같이 반복되는 이 전시/이 연극은 드라마틱하지 않다. ■ 최수정

Vol.20131130c | 최수정展 / CHOISOOJUNG / 崔秀汀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