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강연 / 2013_1125_월요일_05:00pm_임종은
참여작가 강상중_이한수_김대신_김지혜 김진선_박홍철_서윤정_신선화_양현경 이경화_이경희_이은선_이정문_조재나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재미 갤러리 JAEMI GALLERY 서울 강남구 신사동 506-3번지 Tel. +82.2.549.2132 www.jaemigallery.co.kr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부터 어떤 것』이라는 전시 제목은 우리에게 예술적인 창작활동의 과정을 자연스럽게 연상시킨다. 사실 창작(創作), 무엇인가 독창적인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것은 현대미술 속에서 이미 그 의미가 매우 복잡해졌고, 여기서 이 본질적인 문제를 새삼스럽게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작업을 진지하게 지속하고자 하는 작가라면 자신의 창작에 대한 입장과 태도를 스스로 묻고 답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작가는 이것을 바탕으로 자신의 작업 세계를 확장하는 하나의 방편을 삼기도 할 것이다. ● 이번 전시『아무것도 아닌 것으로부터 어떤 것』은 인천 카톨릭 대학 회화과의 세분 교수님과 대학원 제자 열 한사람의 작품으로 구성되었으며, 참여 작가의 각기 개성 넘치는 작업 세계를 볼 수 있다. 작가들은 자신의 깊은 내면과 의식을 다루기도 하고 일상과 대한 관조나 사회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는 등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작품세계의 다양한 양상을 보여주며 작가로서 현대미술에 대응하는 발언을 한다.
작품의 표면이 보여주는 다양함 뿐만 아니라 참가자의 입장도 달라, 자신의 작업세계를 이미 구축한 스승과는 이제 막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한 신진작가 대학원 재학생들이 함께 참여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기획된 전시를 통해 우리가 주목할 만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 ● 제자인 신진작가를 통해서는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부터 어떤 것'이 만들어지는 초기 과정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좌충우돌하는 생기와 넘치는 에너지 등과 같은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생각된다.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모든 것을 아직은 낯설고 신선하게 인식하고, 젊음의 용기로 그것을 추진해 이루어낸 작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지금까지 기다림의 시간이 주어졌던 스승에게서는 경험과 숙련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긴장감과 완성도를 그들의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자신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훌륭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작가로 존경을 받기까지 일정한 시간을 버텨온 작업에서 배어 나오는 '어떤 것'. ● 이렇게 모인 작가들의 전시 작품을 통해서 한 사람의 작가가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부터 어떤 것'을 구축하는 것을 섬세하게 살피고 소통의 실마리로 삼아 이해해 나가는 것도 매우 흥미로운 과정이겠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학교라는 울타리와 제도 안에서 세대를 아우르고 사제 간의 관계를 통해 만들어진 이번 전시를 계기로 '어떤 것'이 되어가는 장을 펼쳐 볼 수 있다는 점도 기대된다. ■ 임종은
Vol.20131125d |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부터 어떤 것-인천가톨릭대학교 조형예술대학 대학원 기획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