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비행 Night Flight²: IMAGE PHENOMENON』展은 지난 1월 스페이스 오뉴월에서 열렸던『촉3-야간비행』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야간 전시다. 참여작가 박현정, 구로다 미치히로, 이토 치히로는 일본 도쿄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이자 무사시노 미술대학 소속 미디어랩 연구원들이다. 전시 타이틀 이미지 페노메논 Image Phenomenon은 건축, 문화이론 등 학제적 연구와 창작을 표방하는 미디어랩의 신조어로 움직임/현상을 뜻하며 이들은 새로운 영상 예술의 가능성을 확장하며 실험해왔다.

박현정_Soramimi 하늘, 귀_영상_00:10:00_2013

구로다 미치히로_跡景 SEKI-EI-Time Space Continuum-_영상설치_00:04:13_2013

구로다 미치히로_跡景 SEKI-EI-Time Space Continuum-_영상설치_00:04:13_2013

이토 치히로_ー_영상설치_00:34:00_2010

얼핏 보면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한 인공적 영상으로 보이지만 세 작가의 작업은 모두 실제 사물과 풍경을 촬영한 영상이다. 이들의 작업은 끊임없이 움직이는 사물과 자연의 비밀스런 모습을 드러내며 보는 이의 시선을 잡아끈다. 기술적 조작에 기반한 영상으로 스펙터클을 생산하는 최근 경향과 달리 자연과 일상의 사물을 재현하는 이들의 작업 방식은 테크놀로지가 품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전달한다. ● 해가 진 밤 전시장 주변을 오가는 주민과 관람객은 빛이 차단된 곳에서 보이는 작은 움직임에 발을 멈추게 된다. 어둠 속에서 돌연 나타나는 파도의 궤적과 끝없이 이어지는 창틀 등은 일상에 숨은 경이의 이미지를 체험케 만들 것이다. ■ 스페이스 오뉴월

Vol.20131117i | 야간비행 Night Flight²: IMAGE PHENOMENO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