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og Welcome, Digital Archive

2013_1116 ▶ 2013_1215 / 월요일 휴관

초대일시 / 2013_1116_토요일_05:00pm

참여기관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SeMA NANJI RESIDENCY (Korea) CASA ASIA (Spain)_FACT (UK) InterCommunication Center [ICC] (Japan) Tokyo Metropolitan Museum of Photography (Japan) Video Data Bank (US)_Videotage (Hong Kong)_ZKM (Germany)

주최 / 서울시립미술관 주관 / 대안공간 루프_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후원 /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_주한미국대사관 주한독일대사관_주한스페인대사관

관람시간 / 02:00pm~06:00pm / 월요일 휴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SeMA NANJI RESIDENCY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로 108-1 난지전시실 Tel. +82.2.308.1071 semananji.seoul.go.kr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2006년 유휴시설을 개조하여 개관하였다. 초기단계부터 2009년까지는 국내 젊은 작가에게 작업공간을 지원하여 작업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하면서 창작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해왔고, 2010년을 기점으로 타 레지던시 및 국공립기관과의 관계망 형성과 정보교환에 유리한 레지던시의 장점을 잘 활용하여 하나의 레시던시 프로그램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시작하였다. 개관 이후 7년이 지난 2013년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의 새로운 변화가 많은 한 해였다. 2012년부터 표명된 서울시립미술관의 비전인 포스트뮤지엄에 걸맞게 국제화 추진을 필두로 삼아 국제적인 네트워크 프로그램으로서 변화를 시작하였기 때문이다.

Rogelio Lopez Cuenca_Voyage en Orient_단채널 영상, 컬러_00:17:30_2010
서동욱_물위의 불빛들 Lights on the Water_단채널 영상, 컬러_00:18:09_2011

레지던시는 무엇보다 교류를 통한 관계망 형성이 중요하고, 또한 이를 잘 실행할 수 있는 유리한 장점을 갖고 있다. 이는 작가가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는 목적 중에 하나이기도 하며, 레지던시 프로그램도 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는 창작공간으로서의 기반을 충실히 다져왔고, 이를 발판으로 프로그램의 국제화를 추진하게 되었다. 국제적으로 레지던시 네트워크의 허브역할을 하는 Res Artis에 회원으로 가입하고, 국제 공모를 통해 입주작가를 선발하며, 매해 국제교류전시를 추진하고 있다. 올 해 11월 중국 북경의 송주앙 미술관과 교류전을 갖는다. 현대예술의 다양성을 견주어 볼 때, 교류의 범위는 국내에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국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Analog Welcome, Digital Archive』展은 이를 위한 한 가지 실천이다. 대안공간 루프와 함께 주관한 본 전시는 해외 유수의 미디어아트 기관의 아카이빙을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독일의 ZKM의 베른하르트 제렉스(Bernhard Serexhe)와 일본 ICC의 하타나카 미노루(Hatanaka Minoru) 등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각 기관 대표들의 방문에 맞춰 전시 개막 당일 오픈스튜디오를 개최한다. 그들에게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입주 작가에게 관계망 형성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전시를 통해 각 기관의 아카이브 공유와 미디어아티스트에 관한 미술사적 연구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하며, 더불어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국제네트워크 형성에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 박순영

차미혜_무인칭을 위한 노래 Song for Zero Person_2채널 영상, 컬러_00:08:45_2013
TAMURA Yuichiro_NIGHTLESS Ver. 5_단채널 영상, 컬러_00:11:32_2010

아카이브의 개념과 역할은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라 변하고 확장된다. 과거에 기록 작성과 보관을 위해 쓰였던 종이 뭉치나 필름 릴의 자리를 컴퓨터 파일이 대신할 수 있게 되면서, 아카이브들은 전에 없던 숙제와 마주하기 시작했다. 가령 과거와 현재의 자료들 간의 기술적 갭을 해소하는 것이 새로운 고민거리라면, 디지털 파일의 저장과 복제,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 훨씬 용이해진 기록의 보존 및 공유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 시각 예술의 경우, 디지털 아카이브는 전시 때마다 쏟아지는 각종 인쇄물과 이미지의 보존에 기여하는 것 외에도, 특히 비디오 아트라는 형식에 대한 접근법을 바꿔 놓는다. ●『Analog Welcome, Digital Archive』는 미디어아트, 혹은 비디오 아트 영역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기관 8곳의 참여로 이루어지는 전시다. 각 기관의 참가자들은 소속 아카이브에서 1960년대 이후의 비디오 또는 그 아카이브와 관련하여 역사적 의미가 있는 영상 작업 2편을 선정, 출품했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아카이브의 등장과 함께 가능해진 비디오 아트 전시의 새로운 국면을 예시한다. 다시 말해, 지난 날에는 비행기를 타고 해당 기관을 방문하거나 필름을 이쪽으로 운반해서 봐야 했던 비디오를, 지금은 DVD나 영상 파일로 전송 받아서 어디서나 원본에 준하는 품질로 상영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가능해졌다.

Hermine Freed_Two Faces_단채널 영상, 흑백_00:06:30_1972 The VideoFreex_Women's Lib Demonstration NYC_단채널 영상, 흑백_00:23:30_1970
Danny YUNG Ning-tsun_Videotable_단채널 영상, 컬러_00:10:00_1984 AU Tsz-Keung Johnny_Pure Color_단채널 영상, 컬러_00:07:48_1987

그러나 아카이브 간의 교류전은, 특히 비디오 '작품'을 공유하려 할 시에는, 기술의 현저한 발달에도 불구하고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이번 전시의 준비 과정에서 참여 큐레이터 중 한 명인 베른하르트 제렉세가 지적한 것처럼, 어떤 것이 단지 '디지털'이라는 이유로 누구든 어디서나 공개할 권리가 있다고 하는 것은 오해다. 저작권이 있는 작품을 임의로 배포할 수는 없으며, 각 기관에는 디지털 아카이브의 운영과 공개에 관한 상이한 룰이 있다. 따라서 아카이브 교류 프로젝트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많은 협의와 만남이 요구되며, 이는 디지털 기술로 편히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리고 관객에게 영상을 선보이는 전시 또한 묵직한 장비들로 가득한, 물리적 시공간의 지배를 받는 장소다. 아트 아카이브는 디지털이라도, 모든 것을 한 자리에 초대하는 일은 아날로그에 깊이 의존하는 것이다.

Denis Beaubois_In the event of Amnesia the city will recall...(Part 1)_단채널 영상, 흑백_00:07:31_1996~7 With the cooperation of ZKM | Media Library
Peter Weibel_Tapp-und Tastkino (Grope and Touch Film)_단채널 영상, 흑백_00:02:33_1968 With the cooperation of ZKM | Media Library

『Analog Welcome, Digital Archive』는 미래의 지속적인 아카이브 공유 프로젝트를 위한 실험이다. 여기서 볼 수 있는 비디오 작업들의 매력은, 아카이브의 공유를 위해 요구되는 그 모든 현실적이고 아날로그적인 노고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해 준다. 아카이브의 본질은 기록의 보존이고, 기록은 다시 역사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다. 역사라는 말에 주의를 기울여 선택된 이 전시의 참여 작업들은 예술로서 갖는 원래의 의미에 더해, 보존된 자료로서 갖는 기념비적 의미를 담는다. 오래된 흑백 영상이든 최근의 기록이든, 사회적 실천이든 말 없는 퍼포먼스든, 이 비디오들은 예술적 이미지에 스며든 이야기들을 암시한다. 사실 이들은 지나간 일에 대한 기록이지만, 자료가 보존되지 않았다면 우리가 마주칠 수 없었을 장면이기도 하다. 과거에도 여전히 새로운 것들이 남아 있다. 아카이브 전시가 환영하는 것은 옛 기억이 아니라 현재의 만남이다. ■ 황대원

Vol.20131117c | Analog Welcome, Digital Archive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