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同床異夢)-보이다 : 희망, 그리고 꿈이 보이다. ● 그는 아침잠에서 깨어나, 오늘도 살아있음에 안도의 마음을 가졌다. 오늘도 술을 마신 것에 대한 후회를 하고 있다. 몇 년째인지도 모르게 거의 매일 술로써 밤을 지세웠다. 술로 인한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약을 먹고 증세가 좀 나아지면 술을 먹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부모님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인한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 그리고 우울증, 대인기피증, 알코올중독증, 역류성식도염, 공항장애, 스트레스성 디스크파열 등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 되어버렸다.

강선호_동상이몽(同床異夢)-희망Ⅱ-보이다_캔버스에 유채_50×72.7cm_2013

강선호_동상이몽(同床異夢)-희망Ⅲ-보이다_캔버스에 유채_50×72.7cm_2013

연이어 계속되는 고난으로 살고 싶은 마음도 잃어버린 지 오래다. 그리고 고난의 정점인 아들의 뇌종양수술. 호흡이 붙어 있어 그저 삶을 연명하는 상태. 그 스스로가 이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호흡조차도 버거우니까...

강선호_동상이몽(同床異夢)-소망Ⅱ-보이다_캔버스에 유채_53×72.7cm_2013

강선호_동상이몽(同床異夢)-소망Ⅳ- 보이다_캔버스에 유채_50×72.7cm_2013

그는 모든 고난의 원인이 하나님의 품을 떠나서란 생각이 들어 다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왔다. 말씀 중에 은혜를 받아 삶에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또한 말씀으로 인해 소망을 갖게 되어, 기도하기 시작했고, 기도의 응답을 받게 되는 은혜를 매순간 경험하게 되었다. 말씀과 기도로 인해 '소망'이 생기게 되자,  마음의 상처가 자연스레 치유(healing)가 되었고, 자연과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과 가치관이 완전히 바뀌게 되었다.

강선호_동상이몽(同床異夢)-기쁨Ⅰ-보이다_캔버스에 유채_60.6×90.9cm_2013

강선호_동상이몽(同床異夢)-기쁨Ⅱ-보이다_캔버스에 유채_60.6×90.9cm_2013

'소망'은 어둠속의 한줄기 빛처럼, 나에게 찾아와 많은 것을 회복시켜 주었다. 자연들이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색채, 아름다운 형상, 무한한 상상력을 주었다. 그 과정 중에 자연의 생명력을 한없이 느끼게 되었으며, 자연 속에 숨어 있는 진리를 이해해 나가기 시작했다. 내게 고난이 있을 때는 아무리 좋고, 예쁜 것들이 곁에 있어도 그 아름다움을 알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난 후부터는 세상이 존재하는 이유와, 본질의 아름다움이 보이게 되었다.  그러한 아름다움이 내 눈에는 더욱 선명하게 보였고, 색채는 더욱 더 화려하게 보이게 되었다. 내가 다시금 그림을 시작하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제게 새로이 주신 달란트란 생각이듭니다. 그 안에서 삶의 희망을 발견하며 감사와 기쁨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때는 포기를 했던 그림이었으나, 나에게 그림을 다시 시작 하게끔 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 강선호

Vol.20131114a | 강선호展 / KANGSUNHO / 姜善皓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