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평론가 이세길 유고집『이 풍진 세상에 길을 내다』

출판기념회   행사일시 / 2013_1107_목요일_04:00pm

행사일시 / 2013_1107_목요일_04:00pm

주관 / 광주미술문화연구소 후원 / (재)광주비엔날레_광주문화재단_부국문화재단

북카페 밀레 MILLE 광주 북구 비엔날레로 111 광주비엔날레 전시관 1층 Tel. 070.4419.5206 blog.naver.com/cafemille

2006년 48세로 타계한 미술평론가 이세길(본명 정건호)의 유고집이 출간되었다. 그가 세상에 대한 소임을 생의 좌표로 삼았던 필명 그대로 『이 풍진 세상에 길을 내다』라는 책 제목으로 광주미술문화연구소(www.gwangjuart.com, 대표 조인호)에서 펴냈다. 이 책은 본래 철학도로 사회과학서점을 운영했던 그가 친구 김해성의 작품에 대한 글쓰기를 시작하던 1990년대 초, 특히 무등일보 신춘문예 예술평론부분에 당선되면서 미술평단에 등단하던 1994년 무렵부터 세상 떠난 2006년 이전까지 15여년에 걸쳐 썼던 글들의 모음이다. 초기에는 사회와 작품세계를 연결지어 철학적 사유로 곱씹어보는 미술비평들을 주로 하다가 점차 동시대 문화와 세상사, 주변 삶과 연관된 글들로 관점을 넓혀가며 온라인을 통해 가벼운 에세이 형식의 글들이 많아지는 흐름을 보였다. 그의 글쓰기 배경에는 신군부의 정권찬탈 과정과 맞물리는 80년 전후의 대학생활, 1980년 5ㆍ18광주민중항쟁 당시 전남도청 시민군 수습위원으로서 현장참여, 80년대 중반 이후 전국적으로 거세진 6월 항쟁 민주화운동 열기, 야학교사에 이어 광주시내 사회과학서점을 운영하면서 겪은 희망과 좌절의 부침으로 깊어진 고뇌가 있었다. 그런 시절에 접하게 된 미술의 세계는 그에게 또 다른 삶의 출구이자 치유제가 되었다. 실제로 90년 무렵부터 '광주전남미술인공동체'를 중심으로 한 현실주의 참여미술 진영과의 이념적 조우, 97년부터 10여년 간 광주비엔날레 근무 등 삶 자체가 미술현장과 깊은 관계를 맺게 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의 구성도 첫 장에 그의 철학적 관점이 담긴 개인작품 비평들 위주의 '삶으로서 그림 그리기'를, 둘째 장은 주로 세상사와 미술을 관련지어 풀어낸 '미술로 세상읽기', 셋째 장은 시대변화 속 세상풍정을 담은 '이 풍진 세상 풍경', 넷째 장은 세상살이 중의 단상과 경험들을 에세이처럼 남긴 '삶을 스치는 생각들', 마지막 장으로 그를 기리는 지인들의 추모글 등 50여편을 나누어 엮었다. 부록으로는 소략하게 정리한 이세길의 프로필과 관련 사진들을 붙였다.

이세길 유고집-이 풍진 세상에 길을 내다
이세길

이세길은 자신의 글쓰기에 대해 "아는 만큼 느낀다고 했다. 그림에 대한 고질적인 콤플렉스를 갖고 있던 나로서는 그림과의 대화가 쉽지 않았다. 적어도 내 경험으론, 그림(또는 예술)은 여자와 같아서 자주 보도 만지고 듣다보면 어느 순간 가슴 가득 차오르는 어떤 '느낌'과 만나게 되는 것 같다… 어쩌면 우리는 난해한 텍스트들에 둘러싸인 세상을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하였다. 여론분석가인 이세민은 친구 이세길에 대해 "민중운동의 큰 기둥을 세워주었고, 미술계의 흐트러진 메시지를 정리하는 방법도 가르쳐 주었으며, 문화의 나침반도 만들어 주었다. 광주를 그렇게 멋지게 표현해 주었고, 전라도를 승화시켜 주었으며, 열정을 바친 광주비엔날레는 성숙한 호흡을 품어내고 있다"고 그를 기린다. 유고집을 펴낸 광주미술문화연구소 조인호 대표는 "광주는 미술계 풍토나 작품성향, 활동방식 등의 대단한 변화 속에서도 비평분야는 여전히 활동이 미약하다. 이세길의 활동을 디딤돌 삼아 후배 비평가들이 많아져 광주 미술문화를 더욱 건실하고 활력 있게 가꾸어 가기를 고대하며 이 책을 펴낸다"고 밝혔다. 이 책의 출판기념회는 11월 7일 오후 4시부터 그가 생애 마지막 10년간 열정을 다하였던 (재)광주비엔날레의 전시관 1층 북카페 밀레에서 광주미술문화연구소 주관으로 마련된다. 이 책을 내는데, 재단법인광주비엔날레, 광주문화재단, 부국문화재단의 후원이 있었다. ■

김해성_이세길 초상_목탄드로잉_1987

미술평론가 이세길(본명 정건호)은 1959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건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전남대학교 대학원 철학과를 수료하였다. 대학생이던 5ㆍ18광주민중항쟁 당시 시민군 무기회수반으로 전남도청 현장에 있었고, 사회과학전문 '남녁서림' 운영, 광주비엔날레 재단 특별전팀ㆍ기획홍보팀 등의 근무, 광주미술문화연구소(광주미연, www.namdoart.net) 선임연구원, 웹사이트 www.gwangjuart.com 운영 등과 함께 우리소리연구회, 광주전남문화연대, 광주미술인공동체. 광주민족예술인총연합, 미술인회의 회원 등으로 활동하였다. 1994년 무등일보 신춘문예 예술평론부문을 통해 미술평단에 등단하였으며, 공저『아름다운 세상 아름다운 그림』, 역서『변증법적 유물론이란 무엇인가?』와 함께 찔레꽃ㆍskasuzㆍ남녘 등의 ID로 온ㆍ오프라인 매체에 수많은 글과 이미지로 광주미술과 시대문화를 논하였다. 특히, 세상과 미술을 연결 짓거나, 인문사회ㆍ문화운동 참여를 통해 풍진 세상의 길이 되는데 생을 바쳤다. 2006년 9월 지병으로 48세의 짧은 생을 마감하였고, 시신은 그의 뜻에 따라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에 기증되었다. ■

Vol.20131108f | 미술평론가 이세길 유고집『이 풍진 세상에 길을 내다』출판기념회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