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월風月을 읊다 / 자연이야기

이창구_이철희 2인展   2013_1101 ▶ 2013_1113 / 일,공휴일 휴관

이창구_바윗돌이 있는 풍경_한지에 채묵_60×60cm_2013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이창구展『풍월風月을 읊다』 이철희展『자연이야기』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인천광역시평생학습관 갤러리 나무 INCHEON LIFELONG EDUCATION CENTER GALLERY NAMU 인천시 연수구 경원대로 73(동춘2동 930-3번지) Tel. +82.32.899.1516~7 www.ilec.go.kr

비록 수묵을 동양회화의 조형심미를 대표하는 전통적 재료라고 말하지만, 그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상황 속에서 수묵이 지니고 있는 은유와 함축의 고상한 정신세계는 어쩌면 지난 세기의 가치관을 반영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수묵은 현대미술의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흐름과는 상이한 가치관과 조형 체계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현대적인 가치와 세태로만 미루어 본다면 응당 도태되어야 마땅할 낡고 고루한 형식이 오늘에도 어렵사리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본다면 새삼 수묵, 혹은 수묵이 지니고 있는 전통성의 질긴 생명력을 새삼 확인하게 된다. 작가 이창구의 이번 작업은 전형적인 수묵화의 그것이다.

이창구_산-그리움_한지에 채묵_34×47cm_2011
이창구_향수-6월_한지에 채묵_23×47cm_2011

흔히 수묵을 정신적인 매재, 혹은 형이상학적 재료라고 말한다. 이 말은 재료 자체가 특정한 정신성을 보지(保持)하고 있다는 말이 아니라, 그것을 운용하는 사람의 이해와 사고가 그러할 경우에만 비로소 합당한 해석이 될 것이다. 이창구의 작품에 나타난 수묵에 대한 이해와 이의 수용 태도는 수묵이 이미 단순한 표현 재료가 아니라 일정한 정신성을 담보로 한 사변적인 것이라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렇듯 수묵으로 구현된 이창구의 그림은 자연의 이미지를 먹과 붓과 마음으로 흩트리면서 새로운 드넓음이 시작된다. 화면 가득히 펼쳐진 들녘과 흔들리는 나무의 떨림은 내밀한 정신의 심연에 빠져들게 한다. 그의 작품들은 그 스스로에게 새로운 예술을 위한 정신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한 줄기 빛이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 양창석

이철희_수산동이야기 2_유채_40×40cm_2013

자연이 전하는 감칠맛을 자유롭고 분방한 붓질로 표현하고 싶었다. 철저하게 자연의 이미지만을 그리고자 하였으나 인연을 위하여 다양한 대상을 등장시켜 많은 이야기를 담고자 하였으며. 그림 속 이미지는 나에게 또 다른 자연이며 탐미의 대상임과 동시에 이상세계이다.

이철희_수산동아침_유채_73×58cm_2013
이철희_수산동이야기 4_유채_42×54cm_2013

"그림 안에 형상들은 절대 의도적으로 스케치를 한 것이 아니며, 여러 번 롤러를 칠하고 색을 덧입히고 그림을 그리면서 나오는 형태에서 영감을 얻어지는 것이다. 형태에 따라 이미지는 물론 꽃과 나무 등 자연풍광을 함께 표현 한다." 자연을 그리되 한국적인 미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인천시 수산동 일대 사생을 통하여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조크하듯 함축된 조형적 언어구사와 유희를 통해 능숙하게 서정미 짙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헤친다. ■ 이철희

Vol.20131102b | 풍월風月을 읊다 / 자연이야기-이창구_이철희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