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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1031_목요일_06:00pm
기획 / 예술만세_천한영
관람시간 / 10:00am~06:00pm
갤러리192 GALLERY 192 서울 종로구 동숭동 이화장길 86-24 Tel. +82.2.745.0180 www.artmanse.com
『Reload ; still scape』전시는 이화백의 몇 가지의 작품 변화의 시기 중 가장 최근의 2007년도부터 2013년도까지의 작업들을 정리한 것으로써 새로운 도약 과정 중의 작은 회고전격 성격을 갖고 있다 . 그의 작품은 현대도시의 단편적 풍경을 감각적인 화법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그의 화면은 손을 뻗어 만지고만 싶은 촉각적 감각을 자극하는 달콤한 빛깔의 색이 유희한다. 마치 매끄러운 표면 위를 미끄러질 때 그런 것처럼, 달콤한 사탕을 먹음직스럽게 바라보는 것이 그러하듯이, 우리 눈이 그림을 감촉하는 것이다. 그 감각적 매혹과 욕망의 충족은 이미지의 내러티브와 마주하게 되는데 이화백이 담아내는 도시풍경은 화려한 이미지의 단편으로써 소비사회를 살아가는 대중의 욕망에 대한 작가 나름대로 가하는 사회적 주석이다. 그의 대상에 대한 압축과 생략, 장식적 화면구성방식은 달콤한 색의 구사와 함께 도시적 삶의 허와 실을 마치 우리 눈에 보이는 것처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것은 사회 현실을 관조하듯이 무심히 바라보는 가운데 감상자의 의식적 질문을 일깨운다. 이에 매혹적 색채에 대한 감각적 향유는 휘발되고 감상자를 작가의 의식세계와 대면하게 한다.
이화백의 그림은 감각적인 도시의 단면을 설득력 있게 전달하기 위해 현대 소비사회의 기호인 사물을 차용하여 문제를 제기한다. 그의 그림들 속의 도시풍경, 화려한 옷차림의 젊은 남녀들, 그들은 담소를 나누거나 화면 밖으로 감상자들을 응시하며 미소를 던진다. 대화를 하는 것 같은 인물들은 모두 시선이 교차하지 않으며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며 배경 속 차용된 이미지와 함께 마치 마네킹처럼 사물화 되어버린다. 하지만 인간에게 사물은 삶의 범주 속에서 펼쳐지듯이 이 화백의 그림들이 사물을 차용하여 무대화하고 인간을 사물화 하고 있다는 것의 이면에는 그의 작업이 삶에서, 현실 생활에서 유리되어 있다는 판단이 내포해 있다. 실재가 아닌 것이 실재인 것처럼 보이는, 즉 그의 그림은 우리의 구차한 일상과 절연하고 있으며, 생활에서 발생하는 사건과 사태와 생각과 경험을 의도적으로 미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가는 그림이라는 무대에 등장하는 인물, 무대를 장식하는 반짝이는 도시 풍경과 물감 층에서 떠오른 사물을 바라보는 감상자의 희열과 욕망을 부추기는 동시에 희열이 멈춘 순간, 가상이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 실재를 예상하게 한다. 연극 무대에 필히 불이 꺼지는 순간이 찾아듦을 아는 것과 같이, 무대 밖에서 감각만으로는 움직이지 않는 세계가 이어지듯이. ■ 천한영
Vol.20131031a | 이화백展 / LEEHWABAEK / 李畵伯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