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과 부유 Flow & Float

김공주_정은지 2인展   2013_1029 ▶ 2013_1130 / 월요일 휴관

현대 동양화 감상교실 & 작가와의 대화 / 2013_1102_토요일_02:00pm

장소_한강문화관 브리핑룸

한강문화관 촉촉한 신진작가 초대展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한강문화관 로비홀 갤러리 경기도 여주시 신단1길 83 한강문화관 1층 Tel. +82.31.880.6242

흘러가는 강물과 돌아가는 계절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조그맣고 가느다란 물줄기 속에서 그 생명을 다하며 가닥가닥 맞닿아 크게 흘러넘치는 강물의 빛깔과 물결은 우리의 가슴 또한 잔물결처럼 일렁이게 한다. 한강문화관 『촉촉한 신진작가 초대전』은 남한강변 강천보 한강문화관에서 후원하는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전시 - 그 첫 번째 이야기로서 '물'과 '자연'을 테마로 작업하는 젊은 동양화 작가 김공주, 정은지 작가와 함께한다. ● '물'의 습성은 두 작가에게 다르게 해석된다. 흘러가는 물결만을 바라보는 그녀(정은지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강물은 '흐름' 이라는 섹션에, 또한 물 위에 표상하는 다른 객체를 바라보거나 그 안에 가둬두는 또 다른 그녀 (김공주 작가)의 '부유' 섹션에서 감상해 볼 수 있다. 그녀와 그녀의 촉촉한 시선과 함께하는 전시는 『흐름과 부유-Flow & Float』 라는 주제로 한강문화관 로비홀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진현주

정은지_네가 남기고 간 자리_장지에 채색_91×116cm_2013
정은지_뒤엉켜진 흐름_장지에 채색_91×116cm_2013
정은지_너를 지나는 여정_장지에 채색_각 65×100cm_2013

1. 물이 흐른다. / 물이 흘러간다. / 내가 된다. / 네가 된다. 물결이 말을 하는 듯 했다. 목적 없이 흘러가는 물결과 목적 없이 바라보고만 있었던 나 자신, 그 우연한 상황에 물결은 규칙적인 잔잔함으로 그러나 유동적인 찬란한 빛의 흐름으로 나에게 위로를 선사해 주었다. 물결들은 그 때 그 때의 흘러감으로 나에게 아주 많은 위로가 되었다. 그래서 나는 물에 대한 생각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업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 물의 흐름은 혹은 물의 파장은 사람의 마음, 움직임과 비슷하다. 물결은 큰 것에 부딪히면 그 부딪힘에 거칠어지고, 잔잔할 때는 한없이 잔잔하게 흘러간다. 물결은 이렇게 변화를 반복하며 흐르고 흘러간다. 멈추지 않는다. 인간의 삶 속에서 우리의 시간과 감정이 멈추지 않고 계속 조용히 흐르는 것처럼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러한 점을 물과 사람의 마음, 움직임, 감정과 연결 지을 수 있다. 우리는 계속 시간이 흘러가는 과정 속에 있다. 물의 흐름을 인력으로 멈출 수 없듯이 시간도, 마찬가지이고 사람의 삶 또한 그리고 그 속의 감정도 마찬가지로 조절에 힘겹다. 계속 흘러 갈 뿐이다. 그렇게 흐르는 과정 속에 우리에게는 끊임없이 크고 작은 일들이 발생하고 그에 따른 변화를 반복적으로 겪는다. 수많은 인연들이 존재하고 생겨나고 소멸하는 것이다. 거친 파도가 우리에게 크게 왔다가 언제 왔냐는 듯 없어지는 것처럼, 잔잔했던 물결이지만 언제 큰 파도가 밀려올지 모르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그래서 물결이 우리의 삶과 감정을 나타낼 수 있는 소재이고, 동시에 사람들의 감성과 감정을 일으키고 공감할 수 있다.

정은지_흔적_장지에 채색_72×91cm_2012
정은지_흐르는 빛_장지에 채색_72×91cm_2012

2. 솔직하지 못했기 때문에 후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그 시간들을 되돌린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그 시간들을 지우려는 모든 노력은 오히려 흔적으로 남게 된다. 그렇게 남겨진 흔적들은 흐릿해지기만 할 뿐, 계속 쌓이고 쌓여만 간다. There is a time when dishonesty turns into regret. If I can set back, where would we be now? All the actions I take, any efforts I make to remove you rather leave marks. The blurred marks may keep continued under unconsciousness. ● 살면서 시간이 흐르고 그에 따라 자연스레 계절이 지나가고 계절이 바뀌면서 달라지는 바람이 우리를 지나간다. 사람들도 지나간다. 동시에 무수한 감정이 지나감에 나는 그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만들어내는 자리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 과정 중에 어떠한 것이 지나가고 나서 어떠한 형태로든 흔적을 만들어내고, 스스로에게 축적되는 과정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생각하는 우리를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 원인에 대해 이러한 과정들은 우리가 무엇을 온전히 보내거나 포기하는데 있어서 서툴고 힘겨워함 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흘러감과 지나감이 결코 없어지는 것이 아닌 나에게, 우리에게 흔적으로 남아, 바래질 뿐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들을 지우려는 의지나 행위는 결국 우리에게 새로운 흔적을 만들어내고 생겨나게 하기도 하며,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생각나게 하기도 하고, 잊어버렸던 것을 기억나게 하기도 한다. ■ 정은지

김공주_Floating fishbowl_천에 혼합재료_60×40cm_2012
김공주_Floating fish tank_천에 혼합재료_40×42cm_2011
김공주_Floating fish tank_천에 혼합재료_116.8×91cm_2012
김공주_Floating fish tank_천에 혼합재료_73×91cm_2012

현대인들은 물질만능화 된 사회 속에서 채워지지 않는 욕망과 그로 인한 박탈감/상대적 결핍으로 인한 좌절감 등으로 심적 고통을 느끼며 살아간다. 이로 인한 내적 불안은 스스로를 더욱 고독하게 만들어 세상과의 고립을 낳기도 한다.

김공주_Floating fish tank_천에 혼합재료_90×50cm_2012
김공주_Floating fish tank_천에 혼합재료_50×90cm_2012
김공주_Floating fish tank_천에 혼합재료_91×73cm_2012

자아의 불안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은 심리를 인위적으로 고립시켜 놓은'어항' 이라는 제한된 공간과 자연의 조합을 통해 환상 공간을 만들었다. 이로써 는 현실에서 안착하지 못하며 불안정한 심리를 공중에 부유하는 어항과 그림자로 불안한 내면을 담고자 했다. 또한 현실공간과 비현실 공간의 모호한 화면 설정으로 세속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않지만 현실적인 인간 삶 속에서 꿈꾸는 자유와 유희의 경지를 누리고 싶음을 내 그림속에 묻어내 본다. ■ 김공주

Vol.20131029i | 흐름과 부유 Flow & Float-김공주_정은지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