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 2013_1010_목요일_03:00pm_세미나실
참여작가 평화누리 / 김상균_박선기_류신정_유영호_이길래 이재효_Pierre Marie Lejeune_Ayako Kurihara 철책선 / 고승관_김지현_임도원_Zhang Feng 김상균_박선기_류신정_유영호_이길래
주최 / 경기도_(사)한국독립 유공자협회 주관 / 경기관광공사_한국독립유공자협회 후원 / 통일부_경기도_크라운해태_삼성그룹 기획 / 이동재 진행 / 안정환_차유미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사정에 따라 전시기간이 변동 될 수 있습니다. 아래의 담당자에게 연락바랍니다. * 이동재 디렉터_010-6213-7004, [email protected] * 차유미 큐레이터[email protected] * 안정환 큐레이터 [email protected]
민통선 철책선 통일대교~임진나루
임진각 평화누리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사목리 481-1번지 경기평화센터 Tel. +82.31.953.4854
어느 날 우리의 일상에 흔히 볼 수 있는 계단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되었다. 만일 계단이 없었다면 우리가 높은 곳에 어떻게 이를 수 있었을까? 저리도 간단한 구조가 사람들을 어디든지 오를 수 있게 만들다니…..,누가 처음 만들었는지도 모를 인공적인 구조를 가장 인공적인 재료인 시멘트와 결합해보자 하는 단순한 의도에서 시작된 사고가 하나의 조각오브제를 만들게 하였다. ■ 김상균
사물은 결코 실제가 아니면서 실제로 다가온다. 평범한 일상의 객체 변형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사람들의 통념적인 시각을 전복시키면서 새로운 관점으로의 환기를 돕는다. 화분은 인류가 자연을 곁에 담고 싶어하는 열망의 소산이다. 인간과 자연간의 관계의 일면이 보여지는 화분을 함께 변형함으로써 단순히 보는 시점만의 이야기가 아닌,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 박선기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의 자연 환경은 마음을 비우게 하고 상상을 하게 한다. 하늘을 보게 되고, 그 하늘 넘어 다른 자연을 상상하게 되고 마음을 느끼는 경험을 하면서 이 그림은 시작되게 된다. 그 상상의 그림은 닿을 수 없는 대상에게 가는 길을 그리는 것이다. 각각의 컬러는 길을 찾는 여정 속에서의 감정을 그린 것이고 그들은 (7개의 판과 여러 컬러) 서로 어긋나게 설치되고, 보이는 것과 보여지는 것에 무심한 듯 그렇게 자연의 감정을 담은 흐린 색들은 잘 보이지 않는 대상을 찾아가는 의미와 무의미함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 위에 생명을 상징하는 작은 이미지는 빛이 되어 리듬을 타듯 길을 찾는 형상으로 그려진다. 그렇게 그림은 보이는 것 보다 상상하게 하고 무엇인가를 떠올리게 할 것이다. ■ 류신정
조각이 인사를 하고 있다. 인사는 서로를 존중해주는 사람다운 행위의 상징이다. 인사는 모르는 사람들을 이어주고, 잘아는 사람들을 더욱 가깝게 한다. '인사하는 사람'은 이 작품을 지나가는 사람과 주변의 건물들, 날아다니는 새와 땅속의 생물들, 나무와 풀과 같은 살아있는 모든 것과 돌과 공기 그 밖의 모든 무생물에게 인사를 하며 경의를 표하는 우리의 상징이다. '인사하는 사람'은 시간을 초월하여 영원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삶과 평화와 화해의 의미를 속삭인다. 특히 분단의 상징적 장소인 임진각에서 인사의 진정한 의미를 통해 남북이 화해하고 평화의 길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 유영호
소나무는 세월과 풍화가 만들어준, 자연스럽게 왜곡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하늘을 향해 우뚝 솟아 있어 자연의 이상적 원형에 대한 온유적 표현이며 기념비적 인상이 강한 직립형상을 통해 하늘과 땅을 이어줌으로써, 생과 사를 넘나드는 제의적이고 주술적인 염원을 반영한다. 기계적인 현대사회 시대에서 생명의 식수로 기능하는 것이다. ■ 이길래
광화문 네거리에 수많은 사람들이 모두가 붉은 옷을 입고 한자리에 모였던그때그현장에서나는'만약에이것이나의작품이라면······'하는생각을했다. 한 사람 한 사람 모여드는 것은 내가 나뭇가지를 하나씩 쌓아가는 과정과 흡사하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일까 하는 기대는 또한 작품의 완성의 순간을 기다리며 설레는 마음과 같다. 모양이 제각각 다른 자연 그대로의 나뭇가지들은 구나 원기둥과 같이 단순한 형태 속에서도 그 재료적 특성을 그대로 간직한다. 이것은 작품을 통해 내 생각을 표현함이 아니라 재료 자체의 이야기를 드러내는 것, 즉 나의 생각이 아닌 나의 마음을 형상화한 것이다. "너는 무엇을 의미하느냐?"라고 묻지 말고 그저 내 아이처럼, 내 친구처럼 그렇게 작품을 바라봐 주기를··· ■ 이재효
the Line / 예술로 통일의 길을 열다-낡은 이분법적 이념논쟁을 벗고 새로운 평화의 길을 모색하며 ● 정전 60주년, 현재 남북의 경계선은 비무장지대(DMZ: Korean Demilitarized Zone)와 민간인출입통제구역(이하 민통선: Civilian Control Zone)으로 구분하고 있다. DMZ은 군대를 비롯한 모든 사람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민통선 구간은 민간인 출입통제와 함께 많은 군사시설과 군병력이 주둔하고 있는 곳으로 실질적인 전시 방어선으로 볼 수 있다. ● 이번 전시는 민통선 내부 군경계선상의 철책선 위에 작품을 직접 제작 설치하여 다가올 통일의 순간까지 전시를 이어가는 것을 목적으로 기획·진행하였다. 전시 주제인 『예술로 통일의 길을 열다』는 민통선 내부의 첫 번째 미술전시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평화통일의 예술로서의 교두보가 되고, 일회성 미술행사가 아닌 지속적인 미술프로젝트로 통일과 함께 마무리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 시작을 조금 강하게 표현하였다. 또한 『the Line』은 민통선 설치작품의 캔버스 역할을 해주는 철책을 상징화 한 것이다. 지속적으로 연장되어 나갈 철책 작품의 모습이 마치 선처럼 길게 뻗어 나아가길 희망하여 표현한 것으로, 이를 통해 『the Line』의 전시 명칭이 민통선 전시의 고유 명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함께 담고 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이미 우리는 정치·사회적으로 많은 변화를 겪으며 이전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루었으며, 이미 우리는 남과 북의 분단현실이 낡고 부조리한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나 반세기 넘게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르고 있는 기나긴 철책의 행렬은 이미 그 생명을 다한 과거의 이념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으며, 철책을 마주하며 남과 북으로 흩어져 살고 있는 우리 민족은 점점 서로를 외면하듯 무심해져 가고 있다. 오히려 우리의 무관심과는 달리 우리나라에 관심이 없는 외국인들에게 한반도의 철책선은 아시아의 가장 위험한 장소로만 인식되어질 뿐이다. ● 이번 전시에 참여한 외국작가 중 한명은 전시 동참의사를 밝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시 현장을 확인하고자 가족과 함께 한국에 방문하였다. 전시 장소에 대한 깊은 관심과 함께 철책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떨칠 수 없어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어한 것이다. 물론 전시설치에 대한 협의 기간 중이라 직접 민통선 내부를 들어가지는 못하였다. 그러나 민통선과 함께 이번 전시가 함께 진행될 근방의 평화누리공원 임진각을 둘러본 후, 작가와 가족들은 불안감을 해소 할 수 있었다. 전시 기획팀의 설명이 주요하였지만 무엇보다 평화누리공원의 평화로운 문화적 공간의 풍경이 철책선을 마치 하나의 관광요소로 탈바꿈 시켜 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이러한 의미에서 민통선에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번 『the Line』전시의 영구설치와 연속적인 전시진행은 민족 분단의 비극적 상징이 되어버린 철책선의 무겁고 긴장된 이미지를 완화시키는 시발점이 되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 약 250km에 달하는 철책선의 총길이로 보았을 때 100미터에 이르지 못하는 이번 전시는 미약해 보일 수 도 있지만 조금씩 느린 걸음으로라도 꾸준히 전시를 진행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보다 많은 국민적 공감을 이끌고 점차 남북화해와 평화통일에 일조할 수 있는 크기로 성장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해본다. ● 마지막으로 이번전시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너무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열악한 작업 환경에도 작품 설치를 진행해 주신 작가 분들과 전시 기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모든 분들에게 이 지면을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리고자 한다. ■ 이동재
The Line / Art, open the way for reunification-Find the way of peace by ending the ideological debate. ● 60years after armistice, the boundary of South and North Korea is separated into DMZ (Korean Demilitarized Zone) and CCL (Civilian Control Line). DMZ is restricted to civilians and also soldiers. Military base camps and soldiers are stationed in CCL but it is closed to civilians. Therefore CCL is serious line of defense. At this exhibition, the artworks have been installed directly on the wire fences inside CCL. I aim to continue the exhibition until the last moment of unification. Like the theme of the exhibition 'Art, open the way for reunification', I hope the first exhibition in CCL will be the bridge of peaceful unification. I want the exhibition to be more than a one-off event. 『the Line』 expresses the wire fences as the canvas of the painting. I hope 『The Line』 will be a suitable name of future exhibitions at CCL. ● 'Ten years in an epoch.' As the saying goes, we have been undergoing several changes and made much progress. We already know the division of the country is almost out of the memory and absurd. However, a long line of wire fences dividing South and North Korea stands still, even though ideology, the cause of the division, has been lost. South and North Korean people have been indifferent each other with the line of wire fences between them. To foreigners' view, the line is still recognized as the most dangerous location in Asia. ● One of the foreigner artists who took part in the exhibition visited South Korea to check the exhibition site with his family. He wanted see with his eyes the site since his interests and concerns. He could not enter inside CCL but after having visited Imjingak Pyeonghoa-Nuri Park around the exhibition site, he and his family were able to shake off their anxiety. Presumably the peaceful atmosphere of the park made the wire fences into an element of tourism. ● 『the Line』, the first exhibition at CCL, is being expected to be the first step to change CCL for peaceful space. Total length of CCL is 250 kilometers. However, length of the exhibition site is less than 100 meters. It looks small but I am sure that if the exhibition can be managed to keep going on, it will extend its size enough to help for reconciliation and peaceful unification of South and North. ● Last of all, I have received helps during the exhibition. I would like to thank to the artists who worked hard in tough conditionandallthosewhocontributedtotheexhibition. ■ Lee Dong-Jae
Vol.20131026k | DMZ ART PROJECT-The Line, 예술로 통일의 길을 열다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