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1026_토요일_03:00pm
참여작가 권오신_김유정_김희연_박미경 박종호_이주은_조문희_허용성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OCI 미술관 OCI Museum Of Art 서울 종로구 수송동 46-15번지 Tel. +82.2.734.0440 www.ocimuseum.org
OCI 미술관은 유망한 작가들에게 창작스튜디오를 지원하여 예술 창작의욕을 활발히 펼쳐나가도록 독려하고자, 2011년 4월 1일부터 인천광역시 학익동에 위치한 'OCI 미술관 창작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 OCI 미술관 창작스튜디오에서는 그동안 창작활동에 매진해 온 작가들의 활동상을 확인하고 작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오는 10월 26일(토)부터 28일(월)까지 3일 동안 입주작가 8명이 참여하는 『오픈스튜디오 (Open Studio)』를 개최한다. ● 작가의 스튜디오는 창작품을 완성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고심하고 치열하게 실험하는 공간이다. 그 내밀한 공간을 공개하는 이번 오픈 스튜디오 행사는 평면, 입체, 미디어에 이르는 현대미술의 다양한 경향을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작가들의 작업 공간에서 작품의 제작과정을 직접 확인하고 작가와의 대화를 통해 작품에 대해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참여 작가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창작물에 대한 관람객 및 예술관계자들의 피드백을 수용할 수 있는 자유로운 소통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 이번 행사에는 스튜디오 내·외부에 작가의 작품 경향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와 스튜디오 탐방, 작가와의 대화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 정보는 OCI 미술관 홈페이지(www.ocimuseum.org)또는 02-734-0440~1에서 얻을 수 있다. ■ OCI 미술관
우리는 매일 여러가지 상황을 경험하고, 이러한 경험은 기억으로서 존재하며, 동시에 독자적인 여행을 시작한다. 이 무의식적으로 행해지는 여행 속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존재하며, 새로운 상황과 만나게 되면, 이전의 기억이 다른 기억으로 변화하여, 또 다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본인은 누구나 한 번 즈음 스쳐 지나간듯한 과거의 시간을 현재의 나의 기억 안에서 풀어나감으로써, 어디선가 본 듯한 현실의 공간인 듯 하나 실은 너무나 비현실적인 화면으로 나타난다. 그것은 과거와 현재의 기억, 꿈, 시간 그 사이를 부유하는 다른 공간으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억의 이미지로서 제삼자의 기억 속에서 새로운 시간의 기억을 만들어 가는 것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과 본인의 기억을 공유하는 것을 시도하고 있다. ■ 권오신
회벽 위에 어둠을 뚫고 미세한 요철로 이미지를 드러내는 식물은 우리 삶의 모순된 이면에 대한 단상을 여실히 보여준다. 나는 '살아있는 것들을 길들이는 것이 과연 가능한가'라는 물음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길들여짐에 대해 고민해왔다. 살아있는 것들은 정해진 시스템에 맞추어 살지만, 이것은 결국 삶을 우울과 상처로 병들게 한다는 것을 고발한다. 개인은 사회적 집단에 속하길 원하는 한편, 그 갇혀진 체제나 틀에서 벗어나고자 갈망한다. 그러나 막상 야생으로 가면 불안과 두려움을 느낀다. 이러한 이중적인 모습에 대한 거대담론을 일상적 이야기로 위장하여 나타낸다. 공산품처럼 정형화된 관상식물의 모습을 자연적인 물질로 승화시켜, 상실된 내면에서 시각을 정화시키는 예술의 기능으로 재생산된 치유의 정원을 각인한다. ■ 김유정
길을 걷다 걸음을 멈춘다. 시선이 머문 그 장소는 이상하게도 주변과는 사뭇 다른 공기가 있었다. 또한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 낡은 도시의 한 구석,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장소는 그저 방치되어 있을 뿐이다. 적막과 고요가 감도는 그 공간은 원근감마저 모호해 불안정해 보인다. 그곳은 어느새 그 장소와 낯선 이의 외롭고 공허한 감수성으로 채워지거나 비워진다. 그리하여 현실 속의 대상이 더욱 모호하고 불분명한 장소로 인식되어 너무나 익숙해서 특별히 관심 갖지 않았던 도시의 소외된 공간들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만든다. ■ 김희연
우리는 저마다 현재의 시점에서 기억되는 것을 재구성하며 자신만의 기억의 섬에서 살아간다. 심리학자 바틀렛 (F.C Bartlett)은 기억이란 수동적 현상이 아니라 능동적 구성임을 강조하며, 의식적으로 기억(memory)대신 상기(re-membering)라는 표현을 쓴다. ● 기억속의 흔적을 존재론적 관점에서 다루는 작가들과는 달리 나의 작업은 기억의 발아증식 과정을 염사 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즉 하나의 점, 하나의 선에서 발아된 감정의 흐름을 제어하지 않으면서 기억의 생성과정을 시각적인 노이즈로 재현한다. ● An Obscure island- 스쳐 지나면서 보았던 장소에 대한 기억이 마치 거대한 생명체처럼 생성하구 증식되고 또 소멸하는 반복적 과정을 통해 강한 생명력을 가진 그 무엇으로 재탄생된다. ■ 박미경
현재 나의 작업방향은 캔버스를 극복의 대상으로 삼게 된 반성적 태도의 지점과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내 작업에 나타나는 조형요소를 통해 이미지와 실재, 재현에 관한 관심사와 문제의식을 시각언어로 풀어내 작업의 다양성을 모색하고 있다. ● 우리는 이미지를 소비하기위해 다른 많은 이미지들을 재생산해낸다. 실재는 없고 이미지가 실재보다 더한 위력을 보이는 시대가 된 것이다. 너무나도 익숙해 어느새 둔감해져버린 이러한 문제를 좀 더 심도 깊게 이미지의 본질과 실재에 관한 문제로 풀어가고 있다. 사회라는 시스템 속에서 항상 망각하게 되는 '존재' 혹은 '실재'에 대한 고민의 지점들이 작업을 이루는 근간이 된다. 이미지와 관련된 재현의 문제를 회화로 표현할 수 있는 여러 형식적 실험을 통해 일상에서의 안정된 사고의 방식을 해체하거나 재구성해가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에서 나타나는 계속된 동어반복은 이러한 관점과 태도에서 비롯된 고민의 방식이다. ■ 박종호
캔버스 대신 습관처럼 써 온 나무판자를 찾으러 목공소에 갔다. 여느 때처럼 대팻밥과 톱밥먼지가 가득하다. 문득, 목수의 선반이 눈에 들어온다. 용도를 알 수 없는 긴 통, 문손잡이, 다듬다 만 목각인형, 형체를 알 수 없는 미완의 덩어리들이 선반 가득 어지러이 놓여있다. 거친 목수의 손 등에 패인 주름이 나무의 결을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목수가 켜는 방향에 따라 나무가 지니고 있는 세월의 속살은 각기 달리 보일 것이다. 세월이 묻어나는 나뭇결을 닮은 목수의 손이 나무를 어루만진다. 그러고 보니 선반 위에 놓여있는 사물들에도 여전히 그 흔적이 묻어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어떻게 쓰이든 간에 남아있는 결이 살아 숨 쉰다. 목수의 선반에서 가져온 사물을 내 선반에 놓아본다. 켜켜이 쌓인 시간이 내게로 들어온다. ■ 이주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다양한 패러다임에 관심을 갖고, 현실과 실제 사이의 간극을 영상, 사진, 평면 등의 방식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일상의 흔한 풍경이나, 쉽게 마주치는 매체의 이미지들을 차용하여 현실과는 사뭇 다른 상이한 모습으로 재현한다. ■ 조문희
나는 세상에 순응하지도 그렇다고 반하지도 못하는 복합적인 갈등구조 속 한 세대의 '초상'에 집중하고 있다. 절망과 좌절, 패배주의,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며 세상을 향한 공허한 외침들은 나의 작업에 원동력이 된다. 그간 고민하던 시각적 경험과 신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간으로서의 존재감, 외부적 요인과 영향으로 인하여 주체의 결핍 등에서 오는 내면갈등과 혼란을 통해 표현된 우리시대의 '초상'으로 세상과의 거리두기를 시도하고자 한다. 꽃피는 봄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말이다. ■ 허용성
Vol.20131026b | 2013 OCI미술관 창작스튜디오 Open Studio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