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야 前夜

졸업전을 축하하며 ● 또다시 가을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은 대학의 마지막 학기를 졸업미전에 걸 그림을 그리면서 보내고 있겠지요. 남들이 도서관에 있을 때 실기실에 있었고 남들이 자격증 공부를 할 때 미술사를 공부했고, 남들이 취직고민을 할 때 자신의 작업을 고민했습니다. 이것이 여러분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예술가가 되려는 열정은 어쩌면 이 세상에서 잘 납득이 되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모두 하나의 길만 있다는 듯 달려가고 있는데 여러분들은 자신만의 길을 찾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그런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졸업미전은 자신의 길을 찾은 여러분 모두의 전시입니다. 깊은 마음으로 축하드립니다.

김영현 / 김찬미 / 김효진 변은지 / 송송이 / 심선예 원다솜 / 유솔 / 이가원

이효진 / 장미진 / 장소연 전지혜 / 최다빈 / 최선경 최수지 / 최승욱 / 강나연

구민선 / 김은진 / 김정은 김찬우 / 김현지 / 김혜원 박경연 / 박소라 / 신정원

스펙이 최우선이 되는 사회에서 예술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돈이나 물질로 환원될 수 없는 온갖 것들로 가득 차 있는 곳입니다. 예술이 할 일은 그것들에게 빛을 비추고, 존속시키는 것입니다. 자부심을 가지고 매진해가시기 바랍니다. 남들과 다른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시기 바랍니다.

안경미 / 양설희 / 양지연 오상아 / 이 희 / 이경욱 이윤주 / 임효정 / 장윤서

정지선 / 정지윤 / 주예솔

아울러 지금의 여러분들이 있기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해주신 여러 교수님들, 강사님들, 그리고 졸업전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졸업준비위원회 여러분 그리고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주신 부모님들께도 감사의 인사 전합니다. ■ 정재호

Vol.20131023g | 전야 前夜-2013세종대학교 회화과 졸업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