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1018_금요일_05:00pm
참여작가 김영원_김주호_배형경_최병민_홍순모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김종영미술관 KIM CHONG YUNG SCULPTUER MUSEUM 서울 종로구 평창동 453-2번지 신관 사미루 Tel. +82.2.3217.6484 www.kimchongyung.com
김종영미술관은 일생을 농부와 같은 성실함으로 작업에 임한 김종영의 유지를 받들어 2010년 12월 신관 개관 이후 중견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새로이 조망해보는 『초대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인간, 그리고 실존』은 2011년 정정희(1930- )의 『타피스트리』전, 2012년 오수환(1946- )의 『Variation』전에 이어 세 번째 열리는 『초대전』으로 삶의 문제를 오랜 시간 집요하게 탐구해 온 김영원, 홍순모, 김주호, 최병민, 배형경 다섯 명의 중진 조각가를 초대하고 있다.
20세기 전반에 양차세계대전을 겪은 서구사회는 인간에 대한 성찰을 통해 실존주의라는 철학적 반성을 얻었으며, 특히 제2차 세계 대전 후 사르트르와 자코메티의 교류는 서로의 생각과 작품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 격변의 시대였던 20세기 후반의 한국사회는 해방 후 6‧25동란, 4‧19에 이은 5‧16, 그리고 급격한 산업화, 10‧26 후 새로운 권위주의 체제, 서울올림픽에 이은 민주화, 그리고 IMF사태 등 숨 가쁜 변화를 겪어왔다. 20세기 한국미술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서화에서 미술로 재료와 형식에서 커다란 변화가 있었으며 서양미술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 내용보다는 가시적인 형식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이는 미술이 삶과 유리되는 결과를 초래하였고 외국작품의 표절시비가 심심치 않게 대두되는 등 결국 지난 세기 우리 미술계도 역시 서화에서 미술로의 전환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질 여유가 없었다.
이번 전시를 통해 한 자리에 모인 김영원, 홍순모, 김주호, 최병민, 배형경 다섯 조각가의 공통점은 시류와는 거리를 두고, 격변의 시대를 살아 온 우리의 모습을 조각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작가들은 조각을 통해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있다. 김영원의 초월과 자유, 홍순모의 소외와 절망, 김주호의 허탈과 해학, 최병민의 죽음과 영혼, 배형경의 고뇌와 저항에는 하나같이 생의 아픔과 그 실존적 연민이 녹아있다. ● 서두름이 없었다면 한강의 기적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그러나 서두름으로 인해 우리의 삶을 반추해보는 것을 너무 등한시해왔다. 열심히 적응하며 앞면 바라보고 달려와서인지 작년에 혜민 스님의 에세이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이 베스트셀러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 『인간, 그리고 실존』展을 기획 전시하게 되었다. ● 김종영미술관 최종태 관장은 전시서문 말미에 다음과 같이 『인간, 그리고 실존』展에 대한 감회를 밝히고 있다. "이 사람들을 보라. 예술을 왜 하는가. 누구를 위해서 하는 가. 예술행위란 무엇을 추구하는 일 인가. 예술의 목표는 어데인가? 외진 빈터에서 끈질기게도 무슨 신념으로 이들은 왜 이렇게 인간의 문제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는가. 그런 의문, 그 알 수 없는 함정! 그런 길고 긴 끝없는 이야기를 생각하게 한다."
김종영미술관 신관 사미루 1, 2, 3전시실에서 열리는 『인간, 그리고 실존』전의 전시구성은 1전시실에 홍순모, 김주호, 최병민의 드로잉, 부조, 입체작품이 전시되고 2전시실의 경우 배형경의 인체와 철 파이프 구조물을 사용한 설치 작품을 3전시실에서는 김영원의 초기부터 근작까지를 대표하는 13점의 인체작업이 전시된다. 아울러 3전시실 입구에 이들 5인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영상물이 2대의 모니터를 통해 상영된다. ■ 김종영미술관
Vol.20131018e | 인간, 그리고 실존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