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1016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일,공휴일_11:00am~07:00pm / 10월22일_10:00am~12:00pm
갤러리 룩스 GALLERY LUX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5번지 인덕빌딩 3층 Tel. +82.2.720.8488 www.gallerylux.net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나는 내 어릴 적의 작은 유희의 조각들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기억들이 현재의 나에게 있어 망각되어진 기억 속의 잔상들과 유기적으로 관계하며 현재의 나를 인식하게 하고 있다. 또한 그러한 인식들은 내가 살아있는 증거이기도 하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어릴 적의 단상들은, 소중한 물건들을 넣어 간직했던 나만의 상자, 그 속에 담아두었던 유치하고 따듯한 것들에 대한 기억들이다. 나는 이러한 나의 기억을 짜 집어 현재의 유희로 해석하여 보았다. 나에게 있어 작업이 갖는 미묘한 색감과 붓에 의한 만지작거림은 아련하게 기억 속에서 편집되고 인출되어지는 기억의 영상과도 같이 다가왔다. 나의 이러한 소회들이 기억 되어져 나타내어진 내 어릴 적의 보물들은 무의식 속에서 학습되어진 또 다른 유희의 방법에 따라 내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나의 인식의 한 모퉁이를 지배하고 그렇게 재생산된 나의 기억과 습관 속에서 나는 살아 호흡하고 또다시 기억한다.
나는 나의 기억의 방법과 수 가지의 방법으로 연출되어지는 이러한 연속된 작업의 테두리에서 끊임없이 기억하고 있는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속에 나는 내 어릴 적의, 우리의 어릴 적 그 아이들을 지금 만나고자 한다. 나는 지금 살아있고 그것들을 기억하고 있다. (2013.10) ■ 양회숙
Vol.20131018d | 양회숙展 / YANGHOESOOK / 梁會淑 / phot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