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와 전설: 잃어버린 세계로의 여행

평화의 도시, 고양 600년 기념특별展   2013_1018 ▶ 2014_0302 / 월요일 휴관

김현수_Sleeping Boy_폴리에스테르 레진, 실리콘, 머리카락, 유채_115×150×85cm_2007

초대일시 / 2013_1018_금요일_07:00pm

참여작가 권여현_김현수_류준화_박생광_백성민_신일숙 서용선_이창우_윤정희_박미라_한병호 Alireza Golduzian_Emma Vanleest Francois Place_Gerald McDermott Kara Walker_Mia Pearlman Miwa Yanagi_Pinaree Sanpitak

관람료 만 3세 이상 65세 이하_5,000원 / 20인이상 단체_3,000원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Goyang Aram Nuri Aram Art gallery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286(마두동 816번지) Tel. +82.031.960.0180 / 1577.7766 www.artgy.or.kr

『신화와 전설』展은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원형의 세계를 찾아주기 위한 전시이다. 이성과 객관을 중시한 과학의 발달과 산업화는 생활의 편리함을 가져왔지만 인간 내면의 초월적 아름다움에 대한 열망을 식게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내가 누구이며,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갖고 있으며 평생을 통해 해답을 찾고자 한다. 자신을 둘러싼 이 세계의 비밀과 내력을 알아내야만 인간은 굳건하게 대지에 발을 딛고 살아갈 수 있다. 신화는 바로 인간 삶의 유한성을 극복하고 공간적 제약을 초월하려는 옛 사람들의 오래된 이야기이며 오늘날에도 살아있는 이야기이다. 수십억년 시간의 고리에 연결된 '나'는 단순한 존재가 아니며 가치 있는 '생명의 한끝'임을 발견하는 의미있는 순간을 선사하고자 한다.

Kara Walker_The Long Hot Black Road to Freedom_ a Double Dixie Two-Step, Cut paper and adhesive on wall and paint wall_ 257.2×457.2cm_2005~8
Pinaree Sanpitak_Temporary Insanity_실크, 합성섬유, 배터리, 혼합재료_가변크기_2003~8 (fabric_Jim Thompson)
권여현_Rhizome forest_캔버스에 유채_150×150cm_2012
박생광_목어_수묵채색_68.5×69cm
서용선_제강_종이에 아크릴채색_56×38cm_2002
신일숙_아르미안의 네딸들_만화_330×450cm_1986
류준화_행주치마_캔버스에 유채_117×91cm_2013
Alireza_베라산마을의 아기장사 이야기_60×96cm_2013
Emma Vanleest_Goyang Series1_아카이벌지_50×150cm_2013

동, 서양를 막론하고 신화 속 영웅들은 어린시절 잃어버린 아버지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구조가 많다. 이 '아버지 찾기'에서 시작되는 영웅의 모험은 바로 '자신의 본 모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주인공은 사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미숙한 상태를 박차고 삶의 현장으로 나가 자신의 확신과 책임의 바탕 위에서 삶을 영위할 것을 결연히 결심하고 온갖 시련과 난관을 뚫고 나아가게 된다. 이 과정 속에서 영웅은 고귀한 자기 존재의 본성을 회복하고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다. 이처럼 한 존재의 본 모습을 깨닫고 회복하는 과정은 현재의 나를 재대로 알고 땅위에 단단히 뿌리내리게 하는 역할을 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마찬가지다. 문예부흥의 대표적인 사례인 이탈리아의 르네상스도 그리스와 로마신화의 재발견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처럼 뿌리와 근원으로 되돌아가보는 경험은 지금을 더 풍성하게 해주는 결실이 있다. 이번 전시는 현대에도 살아있는 신화가 우리시대에 알맞은 본을 제시해 줄 것이란 믿음을 담고 있다. ● 신화와 전설은 우리가 객관적으로 알고 있는 인간의 모습에 꿈이 덧붙여진 이야기이다. 즉 성스러움과 속됨이 함께 들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성스러움과 온전함을 향한 인간의 바램, 즉 희망이다. 다시말해 신화는 역사나 과학의 임상적 증거를 필요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깊은 종교적 필요, 도덕적 욕망, 사회적 복종, 주장, 실천적 필요까지도 만족하도록 말해진 원초적 실재의 전설화된 재생인 셈이다. 이처럼 신화는 우리 삶에 전모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또한 신화는 눈에 보이는 물질적이고 감각적인 세계 외에도 비가시적 세계까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준다. 이것은 엄청나게 삶의 지형을 넓히는 일이 될 것이며 이번 전시의 큰 즐거움이 될 것이다. ■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 신화와 전설 부대행사로 유치원, 초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고양의 전설 그림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10월 21일~30일까지 접수이며 자세한 사항은 고양문화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하여주시기 바랍니다. (문의: 031-960-0112)

Vol.20131018a | 신화와 전설: 잃어버린 세계로의 여행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