쬐깐한 이야기

이영지展 / LEEYOUNGJI / 李英芝 / painting   2013_1010 ▶ 2013_1027 / 월요일 휴관

이영지_그대 앞에만 서면_장지에 수간채색_170×60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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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1010_목요일_05:00pm

후원 / 진선출판사(주)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주말_12:00pm~05: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진선 GALLERY JINSUN 서울 종로구 삼청로 61 Tel. +82.2.723.3340 www.jinsunart.com blog.naver.com/g_jinsun

작가는 자신의 작품전에 '쬐깐한 이야기'라고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우리는 그녀의 작품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안다. 그녀는 정말 조용히 속삭인다. '너 밖에 모르는 내 맘 알지', '행운을 그대에게', '그대 앞에만 서면',... 하지만 이렇듯 소소한 속삭임 속에는 우리들의 깊고 끊임없는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 靜中動, 일상 속에 쉽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삶의 커다란 힘이 작가의 작품 속에서 소리 없이 그러나 강렬하게 침잠해 있다. 그녀의 작품 속에 녹아 있는 그리움, 사랑, 그리고 희망은 우리 생애 '최고의 선물'이다. 이제 쬐깐한 것은 우리에게 커다란 모습을 드러낸다.

이영지_나...주라..._장지에 수간채색_120×120cm_2013
이영지_나만 믿어_장지에 수간채색_72.8×91cm_2013
이영지_너만 믿는다_장지에 수간채색_150×90cm_2013

이영지는 '잎사귀', '나무', '새' 등 작고 평범한 대상들 속에 엄청난 생명력을 자연스럽게 응축시켜 놓을 줄 아는 비상한 재주를 가진 작가다. 그녀의 작품 속에 녹아있는 생명력은 그러나 초월적이면서도 동시에 인간적이다. 살며 사랑하며 그리워하며 때론 울고 때론 웃는 그런 삶의 힘 말이다. 작가는 외견상 작아 보이지만 충만한 힘을 내재하고 있는 존재들을 통해 '쬐간하지만' 절절한 우리 삶의 이야기들을 당돌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이영지_너밖에 모르는 내맘 알지_장지에 수간채색_100×100cm_2013
이영지_세상엔 이쁜 연들이 참 많다_장지에 수간채색_130×193.9cm_2013
이영지_아무리 노력해도 네가 보여_장지에 수간채색_130.3×80.3cm_2013

'그대 앞에만 서면'에서는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애절함이 있고, '사랑은 타이밍'에서는 엇갈리는 인연에 대한 안타까움과 허무가, '아무리 노력해도 네가 보여'에는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이 담담하게 녹아 있다. '나무'를 중심으로 靜中動으로 배치된 새와 소품들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인간사의 굴곡, 그리고 순응의 미학이 생생하고 설득력 있게 형상화되고 있다. 작가는 분신이기도 한 '새'라는 형상을 통해 우리 삶에 녹아있는 세밀한 감정들을 단순하면서도 풍부하게 표현해 낸다. 나무를 구성하고 있는 세밀하고 생명력 넘치는 잎사귀들은 창조해 낸 작가의 솜씨는 작지만 큰 것을 향한 그녀의 남다른 애정의 표현이다. ■ 허선

Vol.20131013g | 이영지展 / LEEYOUNGJI / 李英芝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