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민화 想像民畫

곽수연_박향미 2인展   2013_1009 ▶ 2013_1029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30am~08:00pm

AK 갤러리 AK GALLERY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1가 18번지 AK플라자 6층 Tel. +82.31.240.1926~7 www.akplaza.com/gallery/main.do

'민화(民畫)'는 민속에 얽힌 관습적인 그림이나 오랜 역사를 통하여 사회의 요구에 따라 같은 주제를 되풀이하여 그린 생활화를 말합니다. 제약된 현실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삶을 기원하는 민중의 마음을 발원으로 하여 벽사진경(辟邪進慶)의 염원과 생활 주변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하는 마음을 솔직하고 자연스럽게 나타낸 우리 전통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본 전시는 예술에 있어 중요한 표현방식인 '의인화'를 활용하여 우리 전통 민화를 재해석하는 재치와 해학으로 새로운 우화(寓話)를 만들어낸 곽수연, 박향미 두 작가의 작품들을 소개합니다. 인간과 가장 밀착되어 사랑 받아온 애완동물인 개를 비롯하여 팬더, 물개, 기린, 침팬지와 같은 동물들이 화면의 주인공이 되어 현대 인간 군상의 다양한 단면을 보여줌과 동시에 민화 작품의 의미를 몸소 실천하고 풀어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곽수연_일면여구_장지에 채색_162×131cm_2010
곽수연_My Home_장지에 채색_116×73cm_2013
곽수연_희귀동물책장Ⅱ_장지에 채색_88×115cm×2_2011
곽수연_도원향_장지에 채색_127×64cm×2_2010
곽수연_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_장지에 채색_116.7×91cm_2010
곽수연_EpisodeⅡ-어린왕자별에 가다_장지에 채색_72.5×60cm_2012

곽수연 작가는 장지 위에 채색을 여러 번 올리는 전통적인 한국화 제작방식을 따르면서 민화의 해학적 감성을 차용하여 '개(犬)'를 화면의 주인공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화면을 이끄는 내레이터(narrator)이자 전도체 역할을 하는 '개'의 존재는 작가 자신을 의인화한 대상이며 동시에 현대인이 매일 느끼는 희로애락의 표상이기도 합니다.

박향미_난 할 수 있어_나무패널에 아크릴채색_89×136cm_2011
박향미_에구머니나_나무패널에 아크릴채색_89×136cm_2011
박향미_언제나 오시려나_나무패널에 아크릴채색_50×87cm_2011
박향미_물고기와의 대화_나무패널에 아크릴채색_50×60cm_2011
박향미_아! 쉬고 싶다_나무패널에 아크릴채색_62×98cm_2010
박향미_어디가 좋을까_나무패널에 아크릴채색_89×125cm_2010

연극 무대와도 같은 나무판으로 구성된 화면 위에 다양한 실내풍경과 야생 동물을 등장시켜 익숙한 공간을 낯설고 익살스럽게 표현하고 있는 박향미 작가는 민화가 표현하는 장식적이고 기복적인 스토리텔링을 이중 액자형식으로 제작된 건축적인 극적 공간을 차용하여 새로운 차원의 세계를 구현하고 있습니다. ● '상상민화'展은 우리 민화의 전통에 담겨졌던 무병장수, 부귀영화, 자손의 번창과 같은 소망들을 유쾌한 재치와 현대적인 해석으로 풀어내어 바쁜 일상의 순간에서 잠시 쉬어가는 여유와 행복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시대가 변하여도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된 민화의 현재와 끊임없는 열정으로 한국 미술의 미래를 조망하는 두 작가의 조형세계에 격려를 바랍니다. ■ AK 갤러리

Vol.20131013f | 상상민화 想像民畫-곽수연_박향미 2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