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ginalia

김온展 / KIMON / 金縕 / installation.mixed media   2013_1010 ▶ 2013_1020

김온_marginalia展_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_2013

초대일시 / 2013_1010_목요일_06:00pm_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2013-14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아티스트 릴레이展

2013_1010 ▶ 2013_1020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CHEOUNGJU ART STUDIO 충북 청주시 상당구 용암로 55 Tel. +82.43.200.6135~7 www.cjartstudio.com

2013_1012 ▶ 2013_1015 관람시간 / 06:30pm~10:00pm

47페이지 47pages 충북 청주시 상당구 대성로 122번길 47 1층

2013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에서는 제7기 입주작가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간 작가들의 입주기간 동안 제작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스튜디오와 외부에서 진행된 전시 및 개별프로젝트 등을 정리하여 입주 후 작가의 향방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이번 아티스트 릴레이 전시는 김온 작가의 전시로 7기 입주작가의 4번째 아티스트 릴레이전을 시작한다. ● 다양한 매체와 퍼포먼스를 통하여 쓰기, 읽기, 듣기 행위에 관한 작업들을 진행해온 김온 작가는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전시장을 책이라는 공간으로 포착하여 책의 주요 구성요소인 여백(margin)을 조형언어로써 공간에 투입시키고 동시에 공간자체를 여백으로 구축한다. 여백에 씌여진 기록, 글이라는 의미의 '마지널리아' 언어문자에 넌지시 빗대어 명한 '노랫소리'라는 의미착상은 책 안의 여백공간을 소환하여 무언의, 무음의 조형언어로 모색을 위한 언어장치로 운용된다. 전시구성작품은 프린팅된 종이 설치작업들과 음향기기 장치를 사용한 설치 작품, 네온 문자 작업, 액자 프레임에 내재되어 있는 여백언어로 구성된 오브제로서의 드로잉작업등 신작들을 포함하여 보르헤스의 단편소설 『지친 자의 유토피아』 의 여백을 남기고 텍스트 문장들을 컷팅한 2009-2011년 작품이 소개된다. 또한, 전시 기간 중에는 "marginalia" 전시 작품의 일환으로 청주 향교 근처의 빈 공간에서 "47pages" 라는 제목으로 4일 동안 저녁시간에 전시가 행해진다. 이 빈 공간을 '47페이지' 라는 이름으로 상정하고 네온 설치작업과 빈 공간에 이미 존재하는 오브제들과 호흡을 맞춘 설치 작업, 텍스트와 함께 하는 종이 설치 작업들로 구성되어 또 다른 이야기의 페이지를 만나게 된다. ■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김온_아무도 부르지 않는 노래 #_마이크, 마이크스탠드, 앰프, 사다리, 펠트_가변크기_2013
김온_marginalia展_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_2013
김온_지친 자의 유토피아_종이에 컷팅_각 40.5×56cm_2009/2011

1. " 많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노래를 마지널리아 (marginalia) 라고 불렀다." 2. " 마지널리아 (marginalia)는 그 어떤 노래를 지칭하는 아무도 감지하지 않는 노랫소리의 이름일 수 있다." 3. 마지널리아 (marginalia)는 항상 표면 위에 존재할 뿐, 그것은 아직 불리워지지 않는 노래를 말한다. 4. 마지널리아 (marginalia)는 흥얼거림이다. 5. 마지널리아 (marginalia)는 콧노래일 수 있다. 6. 마지널리아 (marginalia)는 ………….. 그렇게, 그곳에 marginalia 라고 명명된 그 어떤 콧노래가 있다. 1. Marginalia는 책 안의 여백에 쓴 글을 의미한다. 2. "marginalia" 전시의 작품들은 공간을 책이라는 특수한 장소로 간주하고 시작된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3. "marginalia" 는 책이라는 공간에 대한 귀 기울임에 관함이다. 4. "marginalia"는 "여백의 노랫소리 (Singing of Margin / Chants de la Marge)" 에 관함이다. 김온

김온_marginalia展_47페이지_2013
김온_천 백만 십억_종이 두루마리, 종이에 타이핑된 텍스트 「어린 소녀의 권위 - 어린 소녀의 몸 안에는 무한히 비행하는 새들로 차있다」_90×55×11cm_2013

(...) 김온은 바로 이러한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들리는 것으로, 그것도 그 청각의 경험을 통해 시각예술의 영역을 넓히고자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도 나의 이러한 연습이란, 김온이 알려준 어떤 길을 따라서, 아니, 김온이 들려준 어떤 매뉴얼을 따라서, 그렇게 진행될 것이었다. 여기서 나는 '매뉴얼'이라고 발음했지만, 사실 그것은 어떤 정해진 순서와 논리를 따르는 확정된 설명서가 아니다. 조금 더 세심하게 구분해서 말 하자면, 그 매뉴얼이란 분명 처음에는 일종의 '책'이라는 형태로 드러나게 되는 것이겠지만, 그 책은 일직선의 시간 순서를 따르지도 않고 기승전결의 논리적 서사를 따르지도 않는다. 그러나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김온의 작품 안에는 언제나 '책'이 있다, 책의 '형태'와 '구조'가 있으며, 그러한 형태와 구조가 일종의 '효과'로서 표출하고 산출하는 어떤 '소리'의 형식이 있다. 아니, 어쩌면 그러한 책의 '유령'이 있다고 말해야 할지도 모른다(그리고 그 유령은 '소리 나는' 혹은 '소리 내는' 유령이다). 그 책이란, 그의 책의 유령이란, 물론 우선 하나의 물질이며, 그것이 그렇게 물질인 한에서, 오직 그러한 한에서만, 나는 그 '책'의 '유령' 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그것은 다시 말해 되돌아오지 않는 심령적인 형태가 아닌, 언제나 새롭게 되돌아오는(revenant) 가장 물질적인 형태를 띠는 것으로서, 나는 오직 이러한 조건 아래에서만 그렇게 '유령'이라는 이름을 발음할 수 있게 되는 것. 「소리를 읽기 위한 시각의 듣기 연습 ─ 김온: 청취의 표면들과 응시의 지층들」- 최정우 글 발췌. 『Surface of Listening』 김온展_갤러리 팩토리_20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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