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의 대화 / 2013_1026_토요일, 1123_토요일
이성실_김수철 외
참여작가 권용택_김동유_김수자_김수철_김승민_김정욱 서상익_성지연_송윤주_안규철_안홍선_양정화 이룬_이성실_이수경_이은실_이진_이진주_오상택 정종미_조덕현_데비 한_An van Dienderen(독) Charley Case(벨)_박혜원과 꿈다락토요문화학교
주최 / 오산문화재단_문화체육관광부 주관 /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_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후원 / 오산시_아모레퍼시픽 협력 / 국립현대미술관_경기도미술관_국제갤러리_주한독일문화원 서울국제여성영화제_ARGOS Media Center_Panasonic Korea
여(女),유(癒) in Cinema(영화상영회) 『할머니와 란제리 Late Boomers』 외 2편 상영 / 2013_1008 ▶ 2013_1010 독일단편영화 Kurz & Gut III 『He & She』 외 1~2편 / 2013_1106_수요일 치유의 방 / 1㎡ House를 이용한 치유의 경험 시민참여학교 - 탐방학교 진행 / 2013_1008 ▶ 2013_1115 20학급 600여 학생 탐방수업
관람료 / 일반_1,000원 / 학생_500원 / 오산시민 50% 할인 무료입장_초등학생까지, 전통시장영수증, 도서관회원증
관람시간 / 10:00am~06:00pm
오산시립미술관 문화공장오산 OSAN MUSEUM OF ART_CULTURE FACTORY OSAN 경기도 오산시 현충로 100(은계동 7-7번지) 2,3,4층 Tel. +82.31.379.9981 www.osanart.net
문화공장오산이 개관 1주년을 맞아 오는 10월 8일 『여(女), 유(癒) ; Women Healing the World』 展을 개막한다. 이번 전시는 10월 11~13일 열리는 2013 제3회 오산뷰티힐링축제와 함께 기획되어 오산시민에게 더욱 뜻깊은 전시가 될 듯하다. 오산시와 아모레퍼시픽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본 전시는 '여성', '치유' 두 주제가 현대미술 속에서 어떻게 시각화되는지 그 다양한 모습을 전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참여작가 김수자, 정종미, 조덕현, 데비한, An van Dienderen(독일), Charley Case(벨기에)는 '여성'을 주제로, 안규철, 이성실, 이수경은 '치유'를 주제로 시각화한다. 2013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로 선정되어 「호흡 : 보따리(To Breathe: Bottari)」로 베니스의 한국관 전체를 '호흡하는 보따리'로 연출한 김수자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대표작 '보따리 트럭-이민자들(Bottari Truck-Migrateurs)'을 소개한다. 이 작품은 2007년 파리에서 한 트럭 퍼포먼스의 일부로, '사람의 이야기가 담긴' 보따리를 통해 삶을 이야기한다. 또한 한국 여성의 삶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조덕현 작가는 연필과 콘테의 드로잉만으로 작업한 작품 '모성(Motherhood)'을 통해 역사라는 거대한 시대 흐름 속에 제외되거나 소외되었던 개인이라는 존재, 그 중에서도 특히 어머니의 존재를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을 보여준다. 수십 개의 책상을 모아서 커다란 하나의 책상을 만드는 작업을 시도하는 안규철 작가는 세상 밖으로 버려진 책상을 구해내 미술품으로 다시 살려내는 시도를 보여준다. '단하나의 책상'은 일상의 주변에서 탁자, 식탁, 소반, 테이블, 작업대, 데스크 등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들을 무작위로 수집하여 하나의 책상을 만드는 작업이다. 누군가가 글을 배우고 숙제를 하고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일을 하고 내일의 계획을 세우던 그 책상들은 지금은 버려졌지만, 그것들을 임박한 소멸의 운명으로부터 구해낸다. 이수경 작가는 2006년 광주 비엔날레에서 주목받은 「번역된 도자기」를 통해 존재하는 오브제에 기존과는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작가는 티끌만한 오점도 용납하지 않는 장인의 눈 밖에 난 백자의 파편들을 하나하나 퍼즐조각 맞추듯 붙여 나가면서, 오히려 서로 이어 붙은 부분에 금박을 입혀 깨진 흔적을 장고한다. 이 작품은 실패나 오류로부터의 재탄생과 부활, 시련과 역경을 딛고 더 성숙해지는 아름다운 삶에 대한 메타포이면서, 동시에 작가 특유의 농담과 재치가 어우러져 미술현실과 미술언어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갖게 한다. 그리고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를 진행하고 있는 박혜원 작가는 오산어린이들과의 협력작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외에도 주한독일문화원, 서울국제여성영화제와의 함께하는 『여(女), 유(癒) in Cinema』를 통해 스위스 영화 '할머니와 란제리'등 전시주제를 다룬 다양한 영화를 상영할 예정이다. ■ 목홍균
수십 개의 책상을 모아서 커다란 하나의 책상을 만든다고 상상해봅니다. 먼저 주변에서 탁자, 식탁, 소반, 테이블, 작업대, 데스크 등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것들을 무작위로 수집합니다. 책상의 크기와 재료, 용도와 디자인은 다양할수록 좋습니다. 필요하다면 중고가구점, 벼룩시장, 재활용센터 같은 곳에서 형태만이 아니라 사연도 제각각인 책상들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글을 배우고 숙제를 하고 둘러앉아 식사를 하고 일을 하고 내일의 계획을 세우던 그 책상들은 이제 버려졌지만, 아직 세상 밖으로 완전히 밀려나지 않은 채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들을 임박한 소멸의 운명으로부터 구해내 하나의 미술품으로 다시 살게 하는 것은 이 작업의 첫 번째 미덕이라 하겠습니다. ■ 안규철
이 작업은 작가의 딸이 미켈란젤로의 「피에타」를 코스프레 하는 장면을 그린 그림으로 제목인 「모성(motherhood)」을 주제화 한 작품이다. 대체 조각sculpture의 기시감이 있게 하려 콘트라스트를 극대화하여 볼륨감을 강조했다. 성모마리아로 분장한 작가의 딸이 안고 있는 아기는 어릴적 자신의 모습이다. 일견 전형적인 모성의 이미지인 이 그림은 많은 것을 아우르고 건드리면서 그 건드려지는 포인트마다 질문이 가능한 구조. 질문이란 관람객이 경험과 상상력, 그리고 지성으로 작품을 이해하면서 그 속에서 끌어내야 하는 것이지만. '모성'이란 보편적/세속적/통시적으로 광범위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개념일 것이다. 그래서 그만큼 정의하기가 쉬운 듯 하면서도 논란의 여지가 많은 듯하다. 작가는 일단 거기서 사회적인 장치를 걷어내고자 한다. 그리고 그것을 여성의 존재(적) 실현이라 일컬으려 한다. 그러한 작가의 생각은 작품을 구성해나가는 방식에 반영된다. 성모로 분한 작가의 딸은 피에타상의 이미지를 차용하면서도 그 의미를 뒤집고, 현재의 시간은 과거의 시간을 무릎에 올려놓는다. 이는 모성이란 비루한 인간의 '초월'일 수 있음을 마리아와 예수로써 비유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인간이 신성에 가장 근접할 수 있음은 바로 모성을 통함이라는. ■ 조덕현
보따리 퍼포먼스를 통해 사람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있다. 김수자의 작품마다 지탱하고 있는 공통된 큰 줄기가 바로 '사람'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 놓는 방법으로 그는 '꿰매고 싸는 행위'를 택했다. 보따리를 늘어 놓는 설치, 보따리를 트럭 가득 싣고 떠나는 퍼포먼스 등으로 처음 유명해졌기에 해외에서 그를 '보따리(Bottari) 작가'라 부르기도 한다. 김수자 덕분에 서양 미술계에 '보따리' 라는 말이 알려졌을 정도다. "보따리에는 사람의 이야기가 정말 다양하게 들어 있어요. 이불보로 펼쳐졌을 때에는 가족·부부·사랑·정착·안식을, 꽁꽁 싸매진 상태에서는 떠남·결단·이별 같은 의미를 담아요. 보따리는 한 장소에 놓여졌을 때에는 한 인간의 삶이 정착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언제라도 다시 이동할 수 있는 가능성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어요. 또한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포괄하고 있지요." (김수자) ■ 김수자
권용택 작가는 위안부의 삶을 산 여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50년 만에 자신이 일본군 위안부였음을 처음으로 증언해 위안부 문제를 역사적 현안으로 끌어 올린 김학순 할머니, 위안부로 고통스런 삶을 살아야 했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인권운동가로 활동하며 일본군 위안부로서 겪었던 참담한 경험을 폭로하고 국제인권전문가들에게 충격을 던져주었던 황금주할머니 그리고 위안부로 고통 받다 태국에서 생을 마감한 노수복 할머니의 삶을 통해 우리의 아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작가는 서정적 자연주의 형식에서 출발 극사실주의와 초현실주의의 영향을 받아 자신만의 표현 형식을 찾다가 그가 처한 현실과 그 현실의 타개 의지가 작품 속에 솔직하게 반영되고 녹아 있는 삶이 중심이 되는 예술에 마음을 기울이고 있다. ■ 권용택
2013년 3월 새 작업실로 이사하면서 한 짝씩 있는 버려진 여자신발 수십 켤레를 만났다. 박스에 담아 봉하고 한쪽 귀퉁이에 뒀다. 5월 버려진 서울농대가 작업실 바로 옆이다. 호기심이 발동하여 농대로 탐험을 나갔다. 낡은 건물로 들어가 구석구석 돌아보다 먼지 쌓인 표본서랍장을 발견, 수십 개의 서랍을 지고나와 작업실에 차곡차곡 쏴 놨다. 9월 갑자기 잊고 있었던 신발들이 생각나 박스를 뜯어 한 켤레씩 흑연을 갠 통에 푹 담갔다가 꺼내 말렸다. 검은 벌레 같다. 표본서랍을 꺼내 마구 집어넣고 압핀으로 박아 넣었다. 먼지 쌓인 유리 틀을 덮고 나니 뿌연 검은 형상들이 참 묘하다. ■ 김수철
조그마한 인체는 신문지를 재료로 손으로 빚어 만든 것이다. 성형이 용이하고 폐품 재활용이라는 의미가 있다. 신문지를 활용하였기 때문에 각각의 작품들은 거친 질료감을 거느리며 자그마한 군상들은 사람으로 의인화되어 도열한다. 이러한 인체군상에서 함축과 율의 수사적 개념이 있다. 함축이란 서술묘사에 빠지지 않고 천태만상의 인물형상을 요점만 간단히 드러내게 하는 일이고, 율이란 각각의 형상을 연결짓는 관계의 구조이다. 많은 양의 장방형 또는 바둑판 모양의 규칙적인 배열에서 반복의 리듬이 있다. 이 작품의 제작에는 여러과정이 있다. 사건과 기억을 상징하는 신문지를 모으는 일이고, 인간 사회의 부정적인 현상들을 거부하는 의미로 신문지를 찢는 일, 정화와 재창조의 의미로 밀가루, 커피, 또는 간장을 섞어 끓이는 일이고, 반복과 수량, 그리고 묵상의 의미로 작은 인체들을 만들고 설치하는 일이다. 이 작품은 사회적, 정치적, 환경적, 문화적 운동들에 함축되고 부정적이고 불확실한 감정들을 표현한다. 스스로 검증하고 발견하고 사랑하고 후회하는 과정을 통해 나는 현재에 갈등하고 도전하며, 미래의 불확실함과 희망을 생각한다. ■ 이성실
누에가 자신의 몸에서 실을 뽑아내어 몸을 감고 그 안에 들 어가 새로운 생명체가 되는 과정이 여자의 일생 특히, 여자가 가진 생명의 잉태, 출산 과정과 유사하다고 느껴져서 이작업을 하게 되었다. 희고 틔없이 태어나 아름다운 청춘을 보내고 늙어감에 따라 여성성을 상실하는게 아니라, 더욱 붉은 빛으로 피어나는 여자의 일생을 누에에 빗대어 붉은 색으로 직접 염색하여 설치하였다. ■ 박혜원
자신이 잇던 그 조각 이불이 '퀼트'인지도 모른 채 몇십 년 전부터 바느질을 해오던 안홍선 작가의 작품은 그것 자체로 '치유'를 말해주고 있다 . 버려진 천들이 그의 손을 거치면 체열이 담긴 '헝겊그림'으로 변한다. 그는 삶에서 얻은 이야기를 고운 천 위에 부려두었다. 남편의 65세 생일에 65송이의 꽃다발을 바느질로 그리고 '당신께 이 꽃다발을'이라 이름 붙였다. 병약한 아내와 함께 살며 그 아내를 꽃처럼 피어나게 해줘 감사하다는 마음을 담음 작품이다. "온갖 무늬와 색깔의 천을 뒤져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나의 스토리 퀼트지요. 그 안에는 내 가족과 자연의 속삭임이 배어 있어요. 가장 아름다운 나의 유산이지요." ■ 안홍선
칼리는 통번역 부스에서 늦게까지 일하고 있다. 통번역부스는 유럽연합의회 건물 내 총회홀에 여러 개가 배치되어 있고 칼리는 그 중 한 부스에서 근무 중이다. 일본 다큐멘터리에 자막을 넣고 있다. 딱히 그 주제에 관심이 없어 단순하게 일본어를 번역 중이다. 처음에는 홀 중간에 놓여있는 유럽 깃발을 멍하니 응시하며 기계처럼 번역을 하고 있었는데, 점점 인터뷰하고 있는 펑크머리를 한 소녀들에게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 한 여배우가 칼리의 역할을 하는 데 반해, 일본 소녀들과의 인터뷰는 안 반 딘더렌 감독이 도쿄 히라주쿠시에서 촬영한 다큐멘터리이다. 세련된 구성, 흐릿한 소설적, 다큐멘터리적 이미지, 그리고 분위기 있는 음악이 가미된 미니멀리스트 묘사는, 많은 글들이 쓰여지고 생산되며 많게는 23개의 언어로 번역되는 유럽 연합 의회라는 전 세계의 유일한 장소에서 일어나는 번역의 복잡성을 반영하는 듯하다. ■ An van Dienderen
영상은 세 개로 나뉜다. 병원에서 출산하고 있는 여성. 몇 시간 전 출산을 앞둔 부른 배. 사막과 진흙, 강, 바위와 산을 지나, 아스팔트, 인도, 도시의 지붕들 위로 걷는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다리와 발. 그 다리가 균형을 잃으면서 결국 땅으로 떨어진다. 다시 한번, 삶과 죽음이 만난다. ■ Charley Case
'왜? 신문지인지' 인쇄기의 발명 이래 가장 대중적인 소통매체로서 공신력을 획득했던 것이 신문이었다. 현대의 사회와 개인이 소통하는데 있어서 가장 기초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 이슈들에서부터 대중적인 일상의 담론들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공존하는 장이다. 나는 공인된 텍스트로서의 상징으로 신문을 사용한다. 공인된 텍스트속의 권력에 의해 사실이 재창조되는 과정과 권력이라는 이름이 어떻게 숨어있는지에 주목한다. 신문들은 성향에 따라 언론, 정치와 정치인, 국가정책, 지역, 국제 등 그 내용이 달라지는데 그것은 정치, 경제와 유착되어 자신과 유착관계의 기득권세력을 옹호하거나 혹은 기득권세력에 반하는 세력을 깎아내려 그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하는데 몰두하려는 의도라 할 수 있겠다. 신문은 이처럼 그 자체로 사회시스템의 집합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신문지로 만들어진 작가의 옷은 이런 사회시스템의 불편한 모습을 보여주는 행동이라 말할 수 있다. ■ 이진
"인간의 정신은 제각기 고유한 자신만의 거처를 가지고 있으며, 그 속에서 지옥을 천국으로 또 천국을 지옥으로 바꿀 수 있다."(존 밀턴, 『실낙원』) 나의 작업은 어떠한 주제나 형식에 얽매어있지 않는다. 항상 일기처럼 그려내는 드로잉을 통해 상상하고 그걸 저장해 두었다가 다듬거나 매순간의 감정을 작업으로 연결시키려 한다. show-window는 남성다움과 여성다움에 대한 젠더적 이거나 여성적인 주제를 많이 다룬 작품이다. 여성의 몸에 대한 욕망과 성, 피부의 느낌, 근육의 형태와 팽팽함, 자세와 움직이는 방식과 시간들, 욕구분출 등... 여러가지 요소가 내재돼 있다.나의 작업엔 무엇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또는, 행복한 조건에 대해서 묻곤 한다. 구체적인 일상이나 사람들 사이의 관계, 슬픈 영화나 음악으로 눈물을 흘릴 때 또는 조금의 감정의 변화만으로도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게 되며 행복한 순간을 맛보곤 한다.나는 결국 나 자신의 행복한 변화를 위해 그림을 그린다. 나의 실천 대상 범위는 기껏해야 나 자신이지만 여기서 '나'는 사회와 대립되는, 동떨어진, 독자적인 개인이 아니라, 변화의 시작 지점인 '나'를 찾고 나로 하여금 주위 사람들과의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싶을 뿐이다. ■ 이룬
작가는 이미 존재하는 오브제에 기존과는 다른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을 통해 가시화되지않은 사회적, 문화적 의식의 단편들을 시각화해왔다. 「번역된도자기」는 이러한 기조에서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하면서 조선의 백자를 재현하는 도자 명장의 가마터에서 가져온 파편들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가는 티끌만한 오점도 용납하지 않는 장인의 눈 밖에 난 백자의 파편들을 하나하나 퍼즐조각 맞추듯 붙여 나가면서, 오히려 서로 이어 붙은 부분에 금박을 입혀 깨진 흔적을 장고했다. 이 작품은 실패나 오류로부터의 재탄생과 부활, 시련과 역경을 딛고 더 성숙해지는 아름다운 삶에 대한 메타포이면서, 동시에 작가 특유의 농담과 재치가 어우러져 미술현실과 미술언어에 대한 진지한 물음을 갖게 한다. ■ 이수경
여러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은 많다. 천장은 뚫려있고 심지어 발아래도 허공이다. 하지만 애매하게 문과 문 사이 공간의 경계에서 고민을 한다. 어디로 갈지, 어디를 향해 외치고 살아갈지. 어떤 기준 아래 적당히 검증되고 적당한 삶의 방식을 추구하는, 거대한 울타리 안에 일정한 방향을 알려주며 모두를 방목시키는 사회가 있다. 그 속에서 조금 다른, 그런데 잘 교육되어진 자아가 있다. 그래서 본질이 분명히 다른 것을, 모두와 함께 흘러 갈 수 없음을 알면서도 그 안에 맞춰 살아가려고 모두 노력한다. ■ 이은실
문화공장오산은 2013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수업으로 Klega, 조영주 작가에 이어 박혜원 작가와 함께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박혜원 작가는 미국을 비롯 대만, 스위스, 영국 등지에서 국제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작가와 어린이들이 함께 전시 주제를 다룬 워크숍의 결과물은 문화공장오산 4층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 박혜원과 꿈다락토요문화학교
Vol.20131008j | 여(女), 유(癒) ; Women Healing the World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