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위의 예술 Art on Paper

정직하게 흐르는 자연의 시간은 이제 완연한 가을입니다. 닻미술관은 개관 3주년을 맞아 『Art on Paper : 종이 위의 예술』이라는 주제로 - 종이, 책, 사진 등의 시각예술의 물성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준비했습니다. ● 아티스트 인터뷰 매거진 「깃」 5호의 발행과 함께 기획된 이번 전시는, 미국의 사진가 캐더린 와그너(Catherine Wagner), 사진 이미지로 종이 부조를 만드는 테레사 갠즈(Theresa Ganz), 천재적인 작업을 남기고 떠난 예술가 차학경(Theresa Hak Kyung Cha), 북콜렉터 이승철 교수의 책 이야기, 그리고 닻프레스의 북프로젝트로 채워집니다. 닻미술관을 운영하고 있는 닻프레스는 사진가, 디자이너, 책을 만드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작업하는 창작공동체로서, 상상을 담은 이미지가 종이 위에 책으로 구현되는 가치와 의미를 함께 나누고자 이 전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Wilderness I_hand-cut c-prints, watercolor, India ink, collage on archival inkjet print_80×53 1/2 inch © Theresa Ganz

Theresa Hak Kyung Cha 1951-1982_Video Documentation_00:06:15_2013 © 차학경

이승철 북콜렉션 중 일부

빠르고 가벼워진 디지털 세상에서 아날로그의 물리적 속성을 다루는 일은, 이제 의지와 인내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그러하기에 더욱, 창작의 과정을 통해 배우고 몸으로 익히는 물질적 구현이 오히려 정직한 것임을 예술가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전시는 개념과 말이 앞서는 동시대 예술 앞에, 다시 한 번 시간을 품고 육화하는 예술의 가치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길 제안합니다. ● 흙 속에서 씨앗을 틔우고 뿌리의 시간을 견디는 나무가 여백의 종이가 되고 상상을 담는 책이 됩니다. 영혼의 양식으로 우리의 마음을 채우는 이 결실의 계절에, 아직 손으로 책장을 넘기고, 종이 위에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기 원하는 여러분을 닻미술관으로 초대합니다. ■ 주상연

■ 핸드메이드 북 워크샵(Handmade Book Workshop) ○ 소개 책은 아직 구체적으로 정리되지 못한 작업 또는 생각을 하나로 구체화하는 도구가 되고, 정성껏 아름답게 만든 책은 그 자체만으로 또 하나의 작품이 되기도 합니다. 본 워크샵에서는 책을 만드는 다양한 재료 - 종이, 보드, 풀, 북클로스, 헤드밴드 등을 이용하여 직접 책을 만들어 봅니다. 여러가지 다양한 책만들기 방법에 대해 나누고, 혼자서도 책을 만들 수 있는 간단한 실제본 실습, 하드커버 제작, 핫스탬핑 표지작업 등, 직접 내 손으로 나만의 책을 만들어 봅니다.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체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 시간표 09:30 ~ 10:00    오리엔테이션 - 닻프레스와 『종이위의 예술』 전시소개  10:00 ~ 10:30    책의 구조, 다양한 제책 방법과 제작과정 10:30 ~ 11:30    핸드바인딩 노트 만들기 11:30 ~ 01:00    하드커버 북 만들기 - 표지 박작업 및 완성 01:00 ~ 01:30    완성된 책에 대한 나눔의 시간

- 장소 : 닻프레스 북스투디오(서울시 광진구 구의3동 212-3 CS PLAZA B102) - 일시 1차 : 2013년 10월19일 (토) 오전 9:30 ~ 오후 1:30 2차 : 2013년 11일 2일 (토) 오전 9:30 ~오후 1:30 - 진행 : 정주영, 김하영, 김영혜 - 정원 : 10명 - 수업시간 : 4시간 - 수강료 : 3만원 - 문의 : 02-447-2581 / [email protected] - 접수 : 닻미술관 및 닻프레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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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20130929f | 종이 위의 예술 Art on Pape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