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소녀공화국 the first girls republic

이보연展 / LEEBOYEON / 李寶娟 / painting   2013_0907 ▶ 2013_1010

이보연_캬~_장지에 혼합재료_50×70cm_2013

초대일시 / 2013_0907_토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주말_10:00am~07:00pm

갤러리 이레 GALLERY JIREH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48-12 (법흥리 1652-405번지) Tel. +82.(0)31.941.4115 www.galleryjireh.com

세상이 제공하는 환상을 욕망하며 우리는 점점 물들어 가고 있다. 진정한 순수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일까? 아니, 본인이 바라보는 것 중 순수한 것이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작업은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게 바라보지 않는 세상 속에서 본인의 유토피아세계를 만들고 있다. 순수는 외부의 어느 무엇도 섞이지 않는 존재를 이야기 한다. 그러나 인간의 존재는 끊임없이 외부로부터 영향 받고 침략 당한다. 그 과정에서 인간은 반복적으로 자멸하고 다시 새로운 존재로 태어나며 한 인물의 세계가 탄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인간의 본연의 모습은 '무'無라는 것일까? 인간의 본연의 모습은 무엇인가. 외부의 세계에 침략당하지 않은 것이 순수라면 인간세계에서 가장 순수한 단계는 아이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태어나자마자 부모라는 가까운 외부에 노출되며 완벽한 외부의 차단은 불가능하다. (부모라는 존재는 순수한 타인이라고 할지언정 부모가 속한 세계가 이미 더러워져 있다면 부모역시 믿을 수없다.)

이보연_新 소녀특공대_장지에 혼합재료_162.5×131cm_2013
이보연_Playgirls_장지에 아크릴채색, 리본_145×112cm_2013
이보연_The girl_장지에 아크릴채색_162×90cm_2013

또한 현시대의 아이들은 일찍이 외부에 노출된다. 일찍이는 영아시절부터 놀이방으로 위탁소로 유치원으로 보내지며 순수할 기회도 없이 커다란 외부에 속해 진다. 일부 아이들은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기도 전에 잘사는 아이, 못사는 아이를 따지며 부모의 직업을 이야기 하고, 돈이 최고라 여긴다. 이는 어른들의 세계와 다르지 않은 풍경이며, 현 세계는 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모두 외부에 굴복 당했다. 본인은 이러한 기이한 목격으로 아이마저 순수하지 못한 세계 그 자체에 대한 불신과 회의를 느낀다.

이보연_빵야!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4×33.3cm_2013
이보연_게으름의 중요성_장지에 아크릴채색_91×116.8cm_2013

순수가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태어나고야만 순수는 금방 죽어버린다. 또한 인간세계에 합류하지 못하여 희생자로 취급되거나 부적응자로 취급될 수 밖에 없다. 과연 순수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일까? 순수는 누구의 손에 의하여 죽음을 당하였나! 본인은 잔인한 세상에서 죄로 취급당하는 순수를 구원하여 진정한 순수가 무엇인지 찾고자 한다. 더 이상 영웅을 기다리지 않으며, 영웅의 존재를 믿을 수 없다. 이제 스스로 보이지 않는 외부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여 성벽을 쌓는다. 나의 마지막 영토를 빼앗길 수는 없다. 외부의 겁탈을 나는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이에 본인은 불량한 외부침략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는 바이다. ■ 이보연

Vol.20130913c | 이보연展 / LEEBOYEON / 李寶娟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