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정展 / PARKYOOJEONG / 朴宥貞 / ceramic   2013_0909 ▶ 2013_0915

박유정_집_적토에 화장토, 안료채색, 1280도 환원소성_450×500×200cm_2011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작가 E-mail / [email protected]

관람시간 / 10:00am~07:00pm

KBS시청자갤러리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13 KBS본관 1층 정문 현관 Tel. +82.2.781.2214 office.kbs.co.kr/square

집 비움과 채움"우리가 사는 집 / 늘 닦고 쓸지 않으면 분진투성이가 되고 만다. / 마음의 집 역시 그런 것 같다. / 자주 살펴보지 않으면 허욕이나 분쟁 갈등미움의 밭이 되기 일쑤이다. / 가족이 쉬고 다시 힘을 얻는 우리들의 집이건 각자의 마음의 집이건 늘 한결같기가 쉽지 않다. / 버릴 건 버리고 채울 건 채워 나가야 살아 움직인다. / 집은 생명체이다. 비우고 채우고 쓸고 닦는 일을 멈출 수 없다. /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채울 것인가 / 쉬고 새 힘을 얻고 서로 사랑을 나누고 갈등하며 화해의 장이 되는 집 / 그리고 마음의 집을 살필 일이다. / 어찌 밖에서 구할 수 있겠는가" (박유정, 2009년 9월) ● 필자는 전통의 현대화라는 전제를 두고 한국의 분청사기라는 조선시대의 도기의 정신성을 분석,현대적 조형기법으로 필자자신의 내면세계를 형상화하여 왔다. 분청의 미학을 토대로 순수와 실용이 공존하는 포괄적 개념의 표현적 공예 현대와 고전의 균형과 통합을 향해 나가기 이것이 나의 조형 목표이다.

박유정_집_적토에 화장토, 염화철, 1280도 환원소성_320×450×200cm_2013
박유정_집_적토에 화장토, 염화철, 1280도 환원소성_320×450×200cm_2013

전통의 현대화 및 글로벌화 ● 조형예술에서 전통이 가지는 의의는 무엇인가. 그것은 전통적 조형양식이나 구조 표현기법 미의식 등이 자연스럽게 오늘의 작품에 표출되어 수용자와 정신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있다. 과거의 가치가 현재의 가치로 이어질 때 전통은 살아 있는 힘을 발휘하게 된다. 현대예술은 과거의 가치를 현재의 새로운 가치로 해석하여 전통을 확장하는데 의미를 둔다고 본다.

박유정_집_적토에 화장토, 염화철, 1280도 환원소성_200×400×300cm_2013
박유정_집_적토에 화장토, 염화철, 1280도 환원소성_320×450×200cm_2013

도예의 회화성 및 색채표현영역의 확대 ● 전통사회의 공예는 생활과 직접 관련된 도구적 의미가 강했던 반면 현대사회의 공예는 다양하고 다원화 되어 있다. 현대 도예의 경우 역시 재료의 연구와 함께 여러 조형적 변천을 추구하고 있다. 필자의 경우는 현대 도예의 회화적 조형성과 공예로서의 본질을 관통하는 조형세계를 추구하고자 한다. 공예의 장식의장은 인간의 장식 본능 이외에 주술적, 기복적, 종교적 목적으로 시작되었을 것이다. 현대의 추상이 내적 필연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도기에 시문된 문양이 현대 회화의 추상성과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음을 느낀다. 순수예술과 디자인 및 공예 등의 생산이라는 구분은 사실 현대 조형예술이라는 전체적 시각으로 본다면 본질적으로 동등하며 근원적으로 같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필자는 도기를 하나의 입체적 화면으로 해석하고 하나의 그림으로써 층분히 감상자에게 전달되는 회화로써의 도예를 추구 하고자 한다. ● 이는 캔버스에 채색도구로 표현된 회화와는 달리 천연광물성 안료의 발색의 난제를 해결해야 하는 기술적 문제가 따른다. 도예는 점토와 천연광물의 조합이 온 소성이라는 과정에서 조건에 따라 민감하게 변화하기 쉽고 때에 따라서는 전혀 의외의 결과를 내기 때문이다. 태토에 함유된 철분과 화장토의 관계 및 백화장위에 철, 동, 금속색채 안료의 발색 및 표현 기법 , 또한 유약에 관한 연구를 통해 보다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하도록 하고자 한다. 이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연구하고자 하는 부분이다.

박유정_집_적토에 화장토, 염화철, 1280도 환원소성_200×400×300cm_2013

동서양 및 고전과 현대를 관통하는 미학 ● 분청사기는 정형화된 공예의장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하고 활달한 표현을 보이고 있다. 결코 우아하거나 섬세하지 않다. 정선되지 않은 태토에 소박하고 대담한 문양을 거친듯하게 마무리한 것으로 보는 이에 따라서는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인상을 가질 수도 있다. 그러나 정교한 미술품에서는 표현될 수 없는 독특한 미감이 자리하고 있다.그 감각을 현대의 미술사가 들은 자연주의를 바탕으로 한 대담성,추상성, 표현성, 해학 등의 언어로 서술하여 왔다. 장인들의 직접적이고 생동하는 감정이 그대로 분출되어 마치 표현주의의 그림에서와 같은 강렬한 표현성을 느끼게 한다. 역동적 선, 과감하게 생략한 단순성 , 재현적 이미지를 벗어나 추상성, 대범한 공간구성 등이다. 사실적 형태를 벗어나 과감하게 단순화시키고 변형시켜 표현된 문양은 실제모습보다 사물의 본질을 더욱 명쾌하게 보여준다 이러한 요소는 현대도예가 나아갈 방향을 시사한다고 본다. 분청사기에 내재된 최고의 미의식은 직관적 표현양식에 내재한 자유로움, 그리고 자연으로부터 발생한 기운생동의 생명력이다. 이것은 시간공간을 넘어 인간이 추구하는 원초적 감성이라고 생각하며 원시미술에서 현대미술을 관통하는 동양과 서양을 관통하는 미학이라고 생각한다. ■ 박유정

Vol.20130911h | 박유정展 / PARKYOOJEONG / 朴宥貞 / ceramic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