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點-心 Re-fresh

2013 한국현대조각展   2013_0904 ▶ 2013_0915 / 월요일,공휴일 휴관

초대일시 / 2013_0904_수요일_06:00pm

참여작가 계낙영_고경호_고봉수_금중기_김길남_김대열_김범수_김석희 김영원_김용진_김인겸_김일용_김학제_노영훈_박건원_박건재 박석원_박정선_박종빈_손종준_신동효_신범상_심병건_양장원 엄혁용_오세문_오원영_윤두진_윤성지_이규민_이동훈_이문호 이상일_이수홍_이영길_이일호_이종안_이종희_이진형_임동락 조성묵_지경수_최승호_최종걸_최형섭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공휴일 휴관

한원미술관 HANWON MUSEUM OF ART 서울 서초구 서초동 1449-12번지 Tel. +82.2.588.5642 www.hanwon.org

점심이란 말은 "마음에 점을 찍다", "마음을 새롭게 한다", "마음에 불을 밝힌다", "마음을 찍는다" 등의 의미를 지녔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불가의 공안으로도 사용된 이 단어의 심급에 도달하기보다 "마음을 새롭게 한다"는 의미로 접근하여 과도한 문화예술의 현상에 대한 발언적인 의미를 취하고자 한다. ● 예술형식은 무형의 사유를 형상화(이미지)하여 문자언어가 아닌 불립문자不立文字로서 세계-추상에 대한 심상화(心像化,Imagery)의 방편적인 역할을 하였다. 예술행위란 지리적-문화적 차이를 초월해 신체와 물질, 감성이 빚어내는 총체적인 사유체계로 이해했다. 이러한 예술형식을 통해 인간의 내적감정을 표출하고 사유를 심화시키며, 사회적 현상들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그 의미의 환기를 불러일으키는 등의 예술의 심급에 도달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현재의 문화예술의 현상은 과도한 양상을 끝없이 재생산해내고 있다. 하나는 욕망의 과잉에 따른 생산과 소비의 사회적 '심미화의 모습들'이고, 다른 하나는 예술계의 과잉된 '생산적 소비' 현상이다. 이러한 특성을 볼프강 벨슈 Wolfgang Welsch는 문화의 새로운 모체로서 '쾌락주의'라고 지적한다. 벨슈는 욕망의 심미화는 현실의 모습을 아름답게 치장하여 실재를 아주 달콤하게 만들며, 현재의 과잉된 생산과 소비적 형태들은 쾌, 유흥, 결론 없는 향유 등이 지배하고, 우리들은 개별적 사회전략들이 제공해주는 것들을 웃으면서 무비판적으로 즐기고 있음을 지적한다. 그러나 결국 이것이 문화 전체로 확대될 경우 우리의 진정한 웃음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며, 예술로부터 가장 표피적인 계기들만이 계승되어질 뿐이고, 천박한 형식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임을 경고한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결과적으로 생산지향적인 소비사회의 구조가 발현된 것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우리는 지금 과잉된 생산과 소비사회를 체험하고 있다. 이는 개인적인 필요적 소비 방식과 생산방식을 넘어서 예술과 문화, 도시 환경에까지 이르고 있다. 현실의 많은 구성 요소들이 점점 더 과잉된 심미화를 추구하고, 현실은 이러한 현상을 뒤따르다가 결국 무감각함의 결과물을 생산해 낸다. 지난 몇 년 동안, 예술작품의 심미화는 성형 수술하듯이 사회의 소비성향에 맞추어 뜯어고친 예술작품들로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더 아름답고 강렬하게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 예술이 소비사회의 미덕이었고, 이에 따라 소비지향적인 또는 생산지향적인 과잉된 예술의 행태들만이 넘쳐나고 있다. 그리고 예술을 통한 사유와 작가정신의 결핍과 생존경쟁의 극단화 양상들이 난마처럼 얽혀 있는 상황에서 무엇을 고민하고 탐색하며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할 것인가의 물음들이 부재한 상황이다. 이렇게 과도하게 치닫고 있는 흐름에 쉼표를 던져보는 것이 이번 전시의 의도다. ● 마음이란게 보이지도 만져지지도 않는 비가시적인 것이지만 분명 그것은 매순간마다 촉발한다. 그리고 이것이 삶과 행위, 사유를 작동시킨다. 마음을 예술이란 말로 바꾸어보면 상통하는 맥락이 될 것이다. 예술이란 것, 예술행위란 것에 점을 찍어본다는 것, 이 행위에 분명히 난마처럼 얽힌 과제들을 직시할 수 있는 힘들이 발생될 것이라 본다. 더불어 점을 찍는 행위를 통해 지금 흐르고 있는 그 과도한 마음이 드러날 것이다. 길을 잃고 헤매는 예술의 가능성과 한계점을 인식하고, 예술가적 성찰과 새로운 도전, 그리고 실천 할 때다. ■ 황찬연

Vol.20130907c | 점심 點-心 Re-fresh-2013 한국현대조각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