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로 태어난 돌들의 향연

박현희展 / PARKHYUNHEE / 朴玄熙 / painting   2013_0904 ▶ 2013_0909

박현희_石-不變_한지에 수묵담채_145×112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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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904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인사아트센터 INSA ART CENTER 서울 종로구 관훈동 188번지 6층 Tel. +82.2.736.1020 www.insaartcenter.com

존재로 태어난 돌들의 향연 ● 박현희의 그림은 돌이 소재이다. 그러나 단순히 여러 가지 유형의 돌들의 형상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그것들에 생명을 부여하듯 섬세한 필치로 실재감을 살려내고 있다. 道家에서 자연의 모든 대상은 모두 동등한 생명체로 인식된다. 사람이나 길가에 피어있는 작은 풀포기는 서로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그러므로 동양의 화조화는 단순히 꽃과 새의 아름다움을 그리고자 한것이 아니라, 우주속에 존재하는 작은것들에 대한 관심과 탐구였다. ● 산수화속에 등장했던 크고 웅장한 바위산들, 계곡에 숨어 물길을 갈라놓았던 작은 돌들, 기이한 생김새로 문인의 후원에 안치되었던 돌등, 동양회화에 등장하는 돌들은 모두 그 존재성에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다. 박현희가 그리는 돌들은 그것들에 생명성을 부여하는 것은 道家적 사유지만 회화적 표현의 방식을 새롭게 탐색함으로서, 또다른 돌들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평론 중 발췌) ■ 장정란

박현희_石-不變_한지에 수묵담채_145×112cm_2013
박현희_石-不變_한지에 수묵담채_112×145cm_2013
박현희_石-解體_한지에 수묵담채_116×90cm_2013
박현희_石-集合_한지에 수묵담채_50×70cm_2013

동양미학에서 공간에 대한 개념은, 자연에 작가의 감정을 이입하여 본질적인 정신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즉, 대상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으로 보기 때문에 공간에 대한 인식은 무한한 세계와 의미가 연결된다. 그러므로 화면의 평면성에 형성되는 공간은 보여지는 부분 이면에 작가의 정신성이 잠재되어 있는 것이다. ● 동양 회화에 나타나는 공간은 화면에 사물의 형상을 표현하는 부분이 아니라, 작가가 살고있는 시대적 배경과 철학적 의미에 따라 각기 다르게 설정되어 왔다. 따라서 화면의 공간에 아무것도 그리지 않고 남긴 부분은 단순히 배경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에게는 그만의 조형성을 갖춘 공간이며 ,아울러 무한한 창조의 잠재력이 존재하는 자유로운 세계라고 할 수 있다. 자연은 생명의 生成과 消滅이 존재하는 장이라고 할수있다. 이러한 의미가 담긴 자연물 중에서 본인은 '石'이라는 소재를 통하여 物象의 심미적 가치를 모색하고자 하였다. ● 자연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서 동, 서양의 인식점이 다르다는 점에 출발점을 두고, 이를 고찰하는 과정에서 자연의 상형중의 하나인 '돌'이라는 소재를 선택하였다. 자연에 내재된 생명력과 질서, 그리고 시간의 흐름은 '돌'이라는 소재의 선택에 동기 부여를 주었고, 이를 통하여 자연의 생명력을 형상화하도록 작품에 녹여내었다. ■ 박현희

Vol.20130903g | 박현희展 / PARKHYUNHEE / 朴玄熙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