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ve

2013_0830 ▶ 2013_1029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1부 / 2013_0830 ▶ 2013_0924 참여작가 강인구_고지영_박경률_박성태_박지은_이동재_양태근

2부 / 2013_0927 ▶ 2013_1029 참여작가 김인겸_노석미_박상희_이길우_이이립_채우승_양태근

관람시간 / 10:30am~06:00pm / 주말_10:30am~06:00pm / 월요일 휴관

아다마스253 갤러리 ADAMAS253 Gallery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253번지 헤이리예술인마을 Tel. +82.31.949.0269 www.adamas253.com

Alive는 말 그대로 '살아있음'이다. 생(生)이며, 활(活)이다. 이는 천지 만물의 존재의 근원이다. Contemporary라 불리는 오늘의 예술도 생과 활, 살아있음의 실존이 선행되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다양성과 특수성으로 대변되는 현대미술은 오늘날 다시금 "자아 정체성 회복"에 대한 요구와 "의미"에 대한 답변을 요구받고 있다. 우선 이 시대가 직면하고 있는 문화적 위기의 근원에 대한 성찰이 선행되어야 한다. 'Alive'라는 단어는 전시의 표제이자 우리의 인식 실체를 객관화하고 예술 활동을 재검토하는 행위의 하나로서, 그리고 일의적이고 공식화되어 왔던 예술관과 문화해석의 틀에 대한 문제의식의 발로로서 그 의미가 있다. 박제된 예술과 원론의 복제품이 새로움이란 단어로 가공되어 우리의 말초를 자극하는 오늘의 문화다. 속도전의 시대에 예술의 처음 마음과 원론의 진중함을 대해 차분히 생각하고 분별력을 다시 상기시켜야 하는 시점이다. ● 그러므로 이 전시에서 거론되는 출품작품과 작가들은 현대적이기 이전 원론적 미감과 시각예술의 전통적인 고찰을 위시로 작품을 실행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시각예술의 원형을 바탕으로 하여 시대적 동질성과 작가적 정체성을 회복하는 근간을 삼을 수 있다. 우리는 '새롭다'는 단어에 현혹되어서는 안된다. 기법과 장치가 눈에 선 것이 모두 새로워서 아름답고 가치있다는 의미와 동의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화면에 대한 작가의 끊임없는 투쟁적 어조와 입체에 대한 성실한 분석과 자기화된 언어를 더 이상 박물관의 유물로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말고 그들의 논리 정연한 심연의 미감을 받아들여야 한다.

강인구_Rise above Stone_스테인리스 와이어_가변설치_2012
고지영_캔버스에 유채_33.4×53cm_2011
박경률_사과목걸이를 한 늑대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70×250cm_2012

Alive. 살아있음. 活살아있는 자연을 담았으나 인화된 작품 속의 자연은 이미 生을 잃었다. / 살아있는 의식을 담았으나 표현된 화폭엔 기교만이 낭자하다. / 살아있는 개념을 담았으나 드러난 표면은 치기에 지나지 않는다. ● 함께 동시대에서 공생할 더 많은 작가와 작품을 만나기 위해 올곧은 예술적 선험자들의 심오한 작품을 제시하며 역시 그것을 향유할 수 많은 대중을 위해 오늘 우리는 죽어있지 않은, 살아있음의 예술을 만나보려 한다. Alive는 '살아있음'의 작가를 모시고 그들의 작품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의 기운을 느껴보려는 전시다. 참여작가의 성격과 작품은 통일된 주제가 아닌 개개의 독자적 표현 방법으로 매우 다양한 양상을 갖는다. 다시 말해, 특정 미술사조에 맞춘 것이 아니라 개개인의 독자적 성격을 중시하는 초대전이다. 언어유희적 거대담론의 무거운 주제보다 개성이 뚜렷한 다양한 표현으로 우리의 현대미술을 접근하려는 기획전이다.

박성태_untitled_알루미늄 인섹트 스크리닝_300×500cm, 가변설치_2007
박지은_Human performance-collection 1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OTT 페인팅_40×30cm_2011
이동재_icon_The Beatles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레진 오브제_100×100cm_2012

고지영과 노석미는 담담한 화면의 표현과 감정적 단어를 회화 언어로 구성하는 작가로 주목받아 왔다. 내면세계의 새로운 형상과 표현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들은 개념적 이미지 언어로 특성을 가지며, 구상과 추상, 문자와 이미지를 넘나들며 시각의 독자적 조형성을 갖는다. ● 박상희와 박지은의 작품은 작은 터치가 수없이 겹쳐지면서 만들어지는 독특한 레이어의 작품들이다. 이들 작품은 그려진다기보다 마치 건축물이 세워지듯 구축되고 있는 느낌이다. 또한 박경률과 이이립의 캔버스 바탕에 무질서한 듯 보여지는 자유로운 선과 터치는 이성과 감성의 중간 지대를 상징하는 다채로운 시각표현들은 사색적인 무채색과 역동적인 감성 표현이 중첩되어 있다.

양태근_짜슥들_합성수지, 스템플러_250×100×65cm
김인겸_Space-Less_스테인리스 스틸에 아크릴우레탄 코팅_90×90×89cm_2010
노석미_집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5.5×53cm_2013
이이립_The Fragments-'대화'_캔버스에 유채_145×112cm_2011

이동재와 이일우의 경우는 평면과 입체, 어느 하나로 경계지어 구분하기엔 모호한 자신만의 작업방식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화면에 구멍을 만들거나 작은 오브제의 콜라주 작업, 그리고 이러한 매체적 결합으로 얻어지는 화면의 독특한 시각효과의 부조 작품을 제작한다. 이들은 이미지를 그리기보다 만들어진 화면을 통해 자기 자신의 개념을 담는다. ● 강인구와 박성태는 신비롭고,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평면과 입체 작품을 제작한다. 노동과 시적인 이미지를 갖춘 이미지가 쌓여진 물성들은 현실과 현실이 아닌 또 다른 세계를 넘나들고 있다.

박상희_이태원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플라스틱시트 컷팅_30×130cm_2012
이길우_음률01302_순지에 향불, 장지에 채색, 배접, 코팅_96×77cm_2013
채우승_자락08-4_레진, 파이버 글라스_105×90cm_2008

김인겸의 절제된 단순 형태의 공간성을 지닌 개념적 조각을 유기적으로 갖추며, 동시에 원론적 원형에 대한 집중을 보여준다. 채우승은 유연한 리듬감의 '자락'시리즈로 사물의 근원성과 사색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가장 원론적인 조형성이라는 자체에 몰두한 이들의 작품은 오히려 오래되지 않고 새로운 현대 조각의 새로운 유형을 보여 주고 있다. ■ 김최은영

Vol.20130830f | Alive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