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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831_토요일_04:00pm
관람시간 / 12:00pm~07:00pm
갤러리 두들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2가 14-59번지 2층(문래우체국 옆) Tel. +82.10.4940.3035 cafe.naver.com/gallerydoodle
증폭되고 강조된 가상현실에 담긴 제안 ● "공존하는 풍경은 사실을 그린 그림이 아니며 가상의 현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상이한, 아니 서로 적대적이기까지 한 사회 속에서 살아 온 사람들이 어떻게 자리를 함께 할 수 있는지, 어떻게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지, 어떻게 화해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시지각적 제안입니다." 올해 4월의 한반도에는 많은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서로 쌓아둔 앙금은 얼마나 깊어져 왔을까? 그것이 오가는 험악한 말들 속에서 터져 나왔고 그로인하여 우리의 미래는 더 험악하게 결정될 수 있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예술이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예술은 이러한 이유로 존재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혹은 미래를 위해서... 유난히 오락가락하는 기온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그래서 꽃이 피고 많은 사람들이 꽃피는 산골을 계속 노래할 수 있도록... 평화를 바라는 바램을 담은 이 작은 몸짓이 조금이나마 좋은 미래를 위한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 우리들은 늘 '세계로 뻗어간다'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정전협정 체결 60년'을 맞이하는 우리 앞에는 여전히 높은 분단의 벽이 놓여있지요. 그래놓고 어디로 뻗어간다는 말입니까?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그 먼 옛날에도 '고려'라는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린 비단길! 그 비단길을 상상이 아닌 눈으로 볼 수 있게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진정 세계로 뻗어가는 대한민국을…, 하지만 개성공단 철수 소식을 전하는 TV뉴스를 틀어보니 세계로 올라가야할 길에서 오히려 짐을 가득 싣고 내려오고들 있더군요. 그러나 이번 일이 전화위복이 되길 바래봅니다. 어서 어서 많은 사람들의 소망이 이뤄져서 개성공단만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좁은 통로가 아닌 한반도 전체의 길이 열리기를 기대해 봅니다.
일제시대의 과거에 대한 반성은 일본만 필요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아픈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반성하고 평화를 지키기위한 노력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예인만 나오는 티비에 위안부할머니들을 모셔보았습니다. 적어도 광복절이나 3.1절에는 어느 명사보다도 우선적으로 모셔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인종차별을 반대하고 아무리 오지의 척박한 나라라 하더라도 문화의 다양성에 대해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일본과 같은 과거 침략국가와도 과거사를 청산하고 서로 교류 협력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간혹, 일본에서 온갖 모욕적인 망언과 침략적인 발언을 일삼더라도 그 발언을 한 소수만을 비난하지, 대다수 일본인들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는 넓은 마음으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겨레인 북한에 대해서만은 왜 그리 가혹한지! 북한은 다문화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못마땅합니다. 그래서 이 그림 속에는 소외 없는 진정한 다문화정책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대동강맥주, 평화자동차 등 북쪽의 상품들도 남쪽에서 전철 판매광고판을 채웠습니다. 그리고 그 전철 안에서는 핸드폰을 가지고 게임을 하는 남북의 아이들, 남남북녀의 즐거운 대화, 그리고 이란지도자 하메네이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화해의 대화를 나누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초대로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씨가 서울을 다시 방문해 환담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평화를 바탕으로 하는 다문화정책! 남북의 화해와 협력이 함께하는 다문화정책이었으면 합니다.
한반도의 중앙에는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비무장지대가 있습니다. 간혹 지뢰 폭발로 다리가 잘린 노루가 다니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동물들은 사람의 간섭을 받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혜택을 누리는 행운을 얻기도 합니다. 통일이 되면 지금까지 출입 금지된 그곳을 자연스럽게 보완하여 동물원으로 만드는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좀처럼 넘어가기 힘든 철책(남쪽은 삼중의 철통같은 철책)이므로 '쥐라기 공원'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입구는 고풍스러운 전통 성곽을 본떠서 만든 대문이 있고, 케이블카를 타고 관람을 하는 사람도 그려봤습니다. 동물원 이름은 한반도의 중앙에 위치하는 곳이니까, '국립중앙동물원'이라는 이름을 붙여봅니다. ■ 이진석
Vol.20130830d | 이진석展 / LEEJINSEOG / 李鎭碩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