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에 피어난 그림

롯데갤러리 청량리점은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한국의 미(美)를 느낄 수 있는『도자에 피어난 그림』展을 개최합니다. ● 도자화는 초벌 된 기물 위에 붓으로 그린 작품으로 문양 자체가 반복되지 않고, 회화적인 화면구성을 이루고 있습니다. 3차원의 기물은 평면의 종이를 대신하는 화면이 되고, 그 위 청화(靑)나 진사(紅)및 철사(黑) 등의 담담한 색조의 사용으로 회화와는 사뭇 다른 소박한 한국미를 전합니다. 표면 장식이라는 일차적인 기능을 넘어 한 폭의 독립된 작품영역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도자화. 이를 사랑한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16人의 도자화 작품과 그들의 대표 회화작품 등 총 60여점이 전시됩니다.

백영수_무제_도자기에 채색_지름 39.5cm, 높이 4.3cm_1978 (도자기_신상호)

변관식_내금강 보덕굴_도자기에 채색_지름 36.2cm, 높이 4cm_1950년대

송수남_산수_도자기에 채색_41×41cm

이성자_야생의 아네모네_캔버스에 유채_100×73cm_1963

이성자_서운암_도자기에 채색_지름 36.5cm, 높이 9.5cm_1987

장욱진_무제_도자기에 채색_27.3×23.7cm_1978 (도자기_신상호)

최영림_무제_캔버스에 유채_53×45.5m

추당_널뛰기_도자기에 채색_지름 31cm, 높이 3cm_1950년대

운석_빨래터_도자기에 채색_지름 31cm, 높이 3cm_1950년대

또한 한국전쟁기 부산으로 피란 온 화가들이 대한도기에 머물며 제작했던 도자화 접시도 함께 전시됩니다. 화가들은 대량생산되는 생활도자기와는 달리 장식품이나 기념품 또는 수출품으로 제작되는 특별한 도자기 위에 널뛰기, 베틀 짜기 등 한국적인 풍속을 그려 넣었습니다. 이처럼 독립된 분야에만 머물지 않고, 자유로운 예술혼을 뽐낸 이들의 예술정신과 도전정신을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네 고유의 감성이 묻어나고, 향토적인 정취를 자아내는 진귀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 롯데갤러리

Vol.20130829d | 도자에 피어난 그림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