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0823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추석연휴 휴관
KOTRA 오픈갤러리 KOTRA OPEN GALLERY 서울 서초구 헌릉로 13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1층 Tel. +82.2.1600.7119 www.kotra.or.kr
KOTRA는 우리기업에게 문화적 영감을 제공하고, 한국미의 글로벌 소통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국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젊은 청년작가들과 함께「3 청춘 코리아展」을 선보입니다.「3 청춘 코리아」는 한국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한국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젊고 패기 넘치는 비젼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되는 작가 세 명의 전시입니다. 항아리, 한지, 한글이라는 한국적 미감을 대표하는 소재들이 30대 청년작가들의 손을 거쳐 전통적인 그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변모합니다. 이들 작가들은 우리 전통에 뿌리를 두지만 전통 안에 갇히지 않고 각자의 주 소재에 자신들만의 특징을 더해 한국미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작업을 선보입니다. ● 강준영은 한국적 소재인 항아리를 캔버스 삼아 현대적 이미지들을 드로잉하고, 김상현은 대표적인 한국적 소재의 하나인 한지를 향으로 태워 이미지를 구현하며, 이대철은 한글에 조형적으로 소리를 덧입힙니다. 본 전시에 참여한 세 명의 작가들은 우리 고유의 한국적인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지만, 이 작업들은 우리 안에서만 공유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한국미가 현대적인 흐름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세계와 공유하는 역할을 담고 있고, 이번 전시를 통해 관객은 현대미술이란 커다란 변화 속에서 우리 한국의 젊은 작가들의 패기 있는 실험성과 역량을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본 전시를 통해 국내 기업에는 고유의 제품 및 기업에 반영할 만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외국기업에는 한국의 경제 및 문화를 이해하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강준영은 한국적 소재인 항아리를 캔버스삼아 현대적 이미지들을 드로잉합니다. 항아리라면 장류를 담그고 저장하던 뒷마당 장독대의 항아리, 조선시대 반가에서 흔히 쓰이던, 어느 집이나 1-2개씩은 가지고 있던 달 항아리를 떠올리게 됩니다. 이런 전통적인 항아리가 강준영을 만나 현대적이고 팝한 느낌으로 탈바꿈합니다. 강준영에게 있어 항아리는 행복하고 아름다웠던 유년기 시절의 기억으로, 어린 시절 뒷마당에 가득했던 장독대와 항아리는 이제 작가의 캔버스가 되어, 낙서처럼 조합된 과거의 기억들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냅니다. 우리 고유의 곡선의 깊고 그윽한 아름다움을 담은 미색 달 항아리에 담긴 이미지와 텍스트는 모두 자신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감성적 궤적으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일상적이면서도 매우 서정적인 사랑의 이야기들입니다.
김상현은 대표 한국적 소재의 하나인 한지를 향으로 태워 이미지를 구현합니다. 닥나무껍질을 원료로 한 우리 고유의 기법으로 뜬 한지는 이미 역사적, 과학적으로도 그 우수성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한지 위에 붓과 먹, 채색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는 한국화의 전통적인 기법 대신 김상현은 '향'으로 한지를 태움에서 나오는 그을음과 이것이 갖고 있는 본질적인 조형성을 활용하여 이미지를 화면 안에 구성합니다. 태움이란 행위는 각 문화권에서 다양하게 해석되나 특히 우리나라 같은 제사문화를 공유하는 동아시아권에서는 현세와 내세에서도 떠난 사람에 대해 향을 태움으로써 그들을 현세에 다시금 환기시키고 내세에 평안을 기도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김상현은 이 향에 특별한 힘이 있다고 믿으며 그의 작품 안에서 향은 단순한 작품의 재료를 넘어 한지에 힘을 실어주는 주술적 매개체가 됩니다.
이대철은 과학적이며 아름다운 한글에 조형적으로 소리를 입힙니다. 그의 작품 안에서 과학적, 조형적으로 뛰어난 미감을 자랑하는 한글의 조형미가 더 부각됩니다. 이대철의 작품에서는 글자가 보이고 소리가 들립니다. 작가는 글자를 작품의 소재로 채택하여 조형화 시키는데, 형태가 없는 청각적 정보를 시각화 시키는 과정에서 그 소리들은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마치 관객에게 그 조형화 된 한글 자체와 대화를 하는 것 같은 생생함을 전달합니다. 이대철은 말이나 단어로 표현되기 이전 본래의 원시적 경험에 민감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는 자신이 현대의 다양하고 복잡한 커뮤니케이션 체계 속에서 살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방식이 가시화된, 즉 특정 형태로 고착된 문자를 조형화 하는 것이다. 그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일상에서 늘 사용하는 한글이 가진 본래의 조형적 아름다움 이외의 신선함과 역동성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 KOTRA 오픈갤러리
Vol.20130825d | 3청춘코리아-강준영_김상현_이대철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