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e Will 자유의지

양경렬展 / YANGKYUNGRYUL / 梁庚烈 / painting   2013_0823 ▶ 2013_0925 / 월요일 휴관

양경렬_Free will_리넨에 유채_112×145cm_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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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 / 2013_0823_금요일_06:00pm

관람료 / 1,000원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주말_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갤러리 모아 GALLERY MOA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헤이리마을길 48-37 Tel. +82.31.949.3272 www.gallerymoa.com

양경렬의 "자유의지_Free will"전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대사회의 다양한 현상 속에 발생하는 불평등한 관계나 사회구조의 불안정성 등으로부터 파생된 갈등과 같은 인간 의식구조의 한 단면을 시각적 이미지로 보여주고 있다. 그의 작업은 재현으로부터 동떨어져 나온 실존의 문제가 아니라 그 상태를 바라보고 인식하고 규정하는 것의 불안전함일 수 있으나 인간의 자유의지 속에서 무언가를 새로이 만들어내는 신비한 힘이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양경렬_Self-Reflective Choice_리넨에 유채_182×227cm_2013
양경렬_tugging man on the street_리넨에 유채_130×162cm_2012

그의 이와 같은 작업은 Reflection 이라는 텍스트로 부터 출발하여 언어와 관련된 반사, 흐름, 파동, 자유의지 등으로 압축되면서 재료들과 이미지 그리고 감각과 의미를 결합한다. 화면을 구성하는 다양한 이미지들은 촘촘히 밀집된 선택과 결정의 결과물 들이다. 사건들이 층층이 쌓이며 의미 층을 만들고 감상을 의미 있게 만든다. 이미지는 반드시 이해되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완전한 설명도 불가능하다. 언제나 어떤 간극을 갖고 있게 된다. 화가는 그런 간극을 확인하고 느끼고 표현할 수 있으며, 이미지를 선택하는 과정과 행위와 의미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 관객이 이미지를 선택적으로 재구성하며 감상하는 것을 설명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시각성의 기묘한 운동이 사람들이 회화로부터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화가의 선택에는 해석, 창조, 구성, 표현 등 다양한 운동이 얽혀 있다.

양경렬_tugging men in the light_리넨에 유채_130×162cm_2012
양경렬_Dom in the nigth time_리넨에 유채_91×117cm_2013

양경렬은 그러한 화가의 선택의 과정에 참여하도록 관객들을 권유한다. 관객이 경험하는 것이 곧 화가가 구성한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온전한 형태가 아닌 채로만 가능하다. 무언가 변화된 관계와 조건이 통합된 간극을 포함하는 경험으로 말이다. 한 작품의 조형적 구성과 의미가 유기체적으로 통일될 수 있다는 생각은 원형신화에 가깝다. 이미 작품은 발상과 제작과정으로부터 해체되기 시작하고 화가의 손을 떠나 공중에 놓였을 때 다시 한 번 변형을 겪는다. 전형성과 관행을 뒤집어보고 해체하며 새로운 관점과 세계를 제시하는 예술의 미덕을 생각해보면 양경렬의 상하를 뒤집어보며 한 작품 속에 두 개의 세계를 담아내는 시도는 흥미롭다.

양경렬_Family on the street_리넨에 유채_162×130cm_2013 양경렬_Free will_리넨에 유채_162×130cm_2013
양경렬_in the street_리넨에 유채_112×162cm_2013

물질은 투영되고 있으나 움직이는 생명체는 투영되지 않고 있다. 거울이미지가 아니면서도 위아래로 서로 바라보는 세계를 관객은 바라보며 위아래라는 관습적인 관념과 판단을 해체하며 새로운 시각의 가능성을 생각하게 된다. 단순하면서도 이질적 풍경의 감각적 이미지는 세계를 반영하면서도 우리는 이미지의 환영 속으로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환영은 작품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작품과 함께 있는 이 현실 속에 있다는 인식을 하게 만드는 전시이다. (김노암 글 중 일부발췌) ■ 이양호

Vol.20130823e | 양경렬展 / YANGKYUNGRYUL / 梁庚烈 / painting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