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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공휴일 휴관
인천광역시평생학습관 갤러리 나무 INCHEON LIFELONG EDUCATION CENTER GALLERY NAMU 인천시 연수구 경원대로 73(동춘2동 930-3번지) Tel. +82.32.899.1516~7 www.ilec.go.kr
오늘 변형문 書刻전을 보면서 ● 서각가는 아름다움과 격조 있는 기풍이 있어야 한다. 격조 있는 작품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우러러보게 만든다. 이것은 어느 장르의 작품도 마찬가지이다. 오늘날의 서각은 현대와 고전이 어우러진 혼합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을 모방하여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탄생하게 함으로서 자아실현과 감성을 표출하고 있다. 어찌 보면 생명이 없는 나무와 돌에 생명을 불어 넣는 작업이 바로 서각이라고 할 수 있다. 작가 변형문은 그러한 작업을 통하여 개인의 자아를 실현하고, 예술에 대한 영혼을 나타내고 있다. 한 칼 한 칼 손작업을 통해 작가의 개성과 정신을 불어넣는 작업은 장인의 숨결이 살아 숨 쉬여 진다. 서각가에게는 서예와 서화에도 관심을 갖게 만든다. 그것은 작품을 표현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 서각은 깊은 골짜기의 깊이만큼 역사가 깊다. 서각은 글씨, 그림 등을 나무나 기타 재료에 새기는 것을 말하는데, 그것은 선사시대부터 시작하여 우리나라의 삼국시대, 고려에 이르기까지 그 시대의 문화전반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리고 서각의 종류에는 금석문과 전각 등이 있다. 또한, 서각에 새겨지는 문자기호는 철학과 인간의 정신이 숨겨져 있다. 작가 변형문의 작품에서 글자에 대한 뜻과 교훈적인 의미 등이 들어 있어서 매우 단아함과 우아함이 묻어 날 것이다. 그래서 전통을 기반으로 새로운 서각을 만들고 있다. ■ 최등영
작품 새김질의 순서 ● 서각 작업을 하기 위한 서고를 준비하고 표현하고자 하는 크기 및 내용과 자형의 배치를 확인하고 원고를 축소 또는 확대 복사하여 서고를 준비한다. 서고의 내용에 따라 재료를 선택하고 서고의 크기에 따라 톱으로 재단하고, 재료의 결 방향을 고려하여 대패질하며, 센딩기 혹은 손으로 사포질하여 표면을 고른다. 표현할 서각기법에 따라 재료를 착색할 경우에는 착색하고 락카샌딩실러로 기초 도장을 2~3회 한 후에 투명 락카로 마무리 한다. 판재의 속 부분에 서고를 붙이고 새김질을 한다. 이는 새김질 후 나무의 성질상 바깥쪽으로 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판재의 무늬에 따라 위, 아래를 구별하여 서고를 붙인다. 이는 시각적인 안정감을 주기 위함이다. (횡으로 사용할 경우, 종으로 사용할 경우) 상단의 여백보다 하단의 여백을 더 주어서 배자를 해야 안정감이 있다. 상, 하단의 여백이 같을 경우에는 착시 현상에 의해 원고가 쳐져 보인다. 새김질을 위한 운도방법은 서각도의 등을 망치로 가격하여 서각도를 이동시키는 방법을 사용하므로 운도각도, 진행각도, 진행방향 등이 매우 중요하다. 운도각도는 칼로 따내는 부분의 각도를 말하며 음각의 경우에는 양쪽의 각을 똑같이 주어 중도각(中刀角)이 되어 중봉(中鋒)글씨를 표현할 수 있다. 운도 중에 진행방향으로 서각도를 숙이면 서각 깊이가 깊어지고 뒤로 넘기면 서각 깊이가 얕아진다. 이로써 서각 깊이를 조정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횡획(橫劃)의 경우에는 우에서 좌로 종획(從劃)의 경우에는 위에서 아래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재료의 결 방향에 따라 이는 많이 달라지며 재료가 결을 따라 부스러지거나 찢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새김질의 깊이는 따로 정해진 것은 없으나 글자의 폭(획의 너비)에 따라 작가가 정한다. 칼이나 끌을 사용하여 파낸 면의 처리를 이르며 특히 양각의 경우 문자를 제외한 바닥면 처리를 말한다. 이는 작가의 개성, 작품의 내용 등에 따라 선택하여 표현한다. (민무늬, 찢은 무늬, 찍은 무늬, 엮은 무늬, 둥근끌 무늬, 기타 무늬 등) 색채의 선택은 작품의 크기, 작품의 형식(구상, 비구상 등), 새김질 된 상태(음, 양각 등), 서체, 작품의 내용, 작품의 설치 장소, 작가의 개성 등에 의하여 결정된다. 일반적인 서각작품에 대한 채색작업 순서는 전체 소재를 착색(먹물, 작고 등), 색 입힘, 측면 및 배면칠, 투명 도장, 작품을 전시, 설치하기 위한 고리를 배면에 혹은 상부 모서리에 중심을 잡아 1~2개 박는다. 필요시 표구를 한다. ■ 변형문
선을 밝혀 덕에 나가고 악을 알아서 남을 고친다. 선한 도를 궁구하여 밝히는 것은 자기의 덕을 쌓아 나가기 위한 것이고, 악한 일을 깊이 아는 것은 남의 잘못됨을 고치기 위한 것이다. (한묵금낭 P196) 본 작품은 여백에 서제를 2단, 3단 넣으며 서제 면의 모양을 달리하여 새긴 작품이다.
아는 사람은 옛것을 스승으로 한다. (한묵금낭 P350) 聖人體天 賢人則地 智者師古(성인은 하늘의 도를 본받아 이를 행하고, 현자는 땅의 도를 본받 고, 지자는 옛것을 스승으로 삼는다. 본 작품은 여백에 높낮이를 준 띠를 놓고, 서제를 2단, 3단 넣었으며, 양각기법에 띠에는 음각으로 처리하고, 바닥은 방향감을 주어 돌려따기를 하였다. 椿田 邊亨文 선생님은 교육대학 시절에 동정 박세림선생님께 서예를 사사받아 학생들에게 서예를 가르치며 취미생활을 해오다 늘샘 박종갑 서예가를 만나 서각을 사사받고 작품 활동을 하여 대한민국서예대전 6회 입선, 대한민국서각대전,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초대작가 등 여러 공인된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냈으며, 끊임없는 연구로 독특한 새김질을 표현하여 서각계에서는 선생님의 작품만 대하여도 독특한 각풍(刻風)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이니 이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이루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영화를 누리고 길조가 좋다. 본 작품은 가죽나무의 색과 나이테를 살린 양각작품이다. ■
Vol.20130820a | 변형문展 / BYUNHYUNGMOON / 邊亨文 / sculptu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