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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와의 대화 / 2013_0831_토요일_04:00pm_0혼의 대화
관람시간 / 12:00pm~01:00am / 일요일_12:00pm~10:00pm
그문화 갤러리 SPACE OF ART, ETC. 서울 마포구 당인동 28-9번지 1층 Tel. +82.2.3142.1429 www.artetc.org
영수증과 작은 메모지가 갤러리의 벽을 가득 채웠다. 백인태작가는 지난 2010년 부터 시작한 영수증 작업, 즉 영수증 뒷면과 작은 메모지 위에 끊임없이 '궁시렁'댄 작품들로 거대한 거미줄을 만들고, 윈도우와 벽을 채웠다. 종이 위에는 온갖 불평과 불만, 그리고 수 많은 단상들이 이어져있다. 자기 성찰부터 사랑 고백, 사회, 정치에 대한 생각, 평화와 통일, 그리고 혁명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손 끝에서 나온 이야기는 끝을 모른 채 이어진다. 작가가 영수증 작업을 시작한 건, 몇 년 전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할 때 부터이다. 그는 아르바이트 중 '하루에 10점 이상 작품 남기기'를 원칙으로 삼아 작업을 계속해왔다.
그의 작품을 하나하나 살피고 있노라면, 새삼 '공감'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어느덧 '공감'은 흔하고 평범한 말이 되어버렸지만, 진심으로 공감이 가고, 공감하고 싶은 일들은 많지 않다. 미술에서는 공감을 내세우며 현학적인 말들로 뜬구름잡기 일쑤고, 각종 미디어에서는 공감을 미끼로 장사하기에 바쁘다. 하지만 백인태 작가는 신랄한 '자기 이야기'로, 한국 청춘 작가의 삶을 보여준다. 수채잉크로 쓴「믿음으로 예술하는 병신」,「WAR, made in my money, not my money」등의 드로잉은 마치 종이 위에서 울먹이고 있는 것만 같다. 자조적이면서도 시퍼렇게 예리한 통찰이 스며있는 그의 드로잉을 마냥 즐겁게만 감상할 수 없는 이유이다. 하지만 그는 얇은 종이들을 모아 '반짝반짝반짝'한 전시를 만들었다. 이번『반짝반짝반짝』展은 때때로 흔들리고 휘둘려도, 바래지 않고 반짝거리는 청춘들에게 작은 위안이 될 것이다.
백인태 작가는 2009년 그문화갤러리에서 진행한 두 번째 작가 공모전의 선정작가이다. 이번 전시『반짝반짝반짝』展은 2009년 첫 번째 개인전『반짝반짝』展 이후, 4년만에 그문화에서 여는 개인전이다. 그동안 작가는 레지던시로 거처를 옮겼고, 그문화갤러리 역시 서교동에서 당인동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한 작업을 꾸려나가고 갤러리를 꾸려나가는 모양과 방향 역시 다소간의 변화가 있었다. 작가와 갤러리가 상호 간의 행보를 주시하며 준비한 이번 전시는, 서로에게 또 다른 긍정적인 변화의 단초가 되길를 기대한다. ■ 이민지
Vol.20130817f | 백인태展 / BAIKINTAE / 白仁泰 / painting.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