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에서 온 새로운 메시지: 네덜란드 건축/디자인

NEW MESSAGES from the Netherlands: Recent Dutch Architecture and Design展   2013_0814 ▶ 2013_1030 / 일요일 휴관

Ludgerhof_Aterlier PRO_2005 (사진_Thea van den Heuvel)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수요일_11:00am~09:00pm 토요일_11:00am~06:00pm / 일요일 휴관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 Korea Foundation Cultural Center Gallery 서울 중구 수하동 67번지 센터원 빌딩 서관 2층 Tel. +82.2.2151.6520 www.kf.or.kr

2013년 한국국제교류재단 기획전『네덜란드에서 온 새로운 메시지: 네덜란드 건축/디자인』展는 1990년대 초반 이후 국제적인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네덜란드의 건축과 디자인을 다시 보고 그 배경이 가진 의미와 가치를 살펴보는 전시로 기획되었다. 최근 경향의 근사한 디자인 결과물을 선별하여 소개하기보다 그들이 어떻게 세상에 새로운 가치를 전하고 있는가에 대한 디자인 방법론을 사회문화적 배경과 인문학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기회로 마련되었다.

Ludgerhof_Aterlier PRO_2005 (사진_Hans van Beek)

이번 전시는 건축과 디자인을 중심으로 크게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네덜란드의 문화적 특수성을 이야기한다. 'RE:USE'는 기존 건축물에 다른 공간을 증축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12개의 건축 작품을 소개한다. 공원의 작은 파빌리온에서 도심 대형 미술관, 소규모 집합주거단지까지 다양한 스케일의 작품은 과거의 가치를 존중하고 현재의 요구를 반영함으로써 건축의 존재를 도시적 맥락의 연속선상에 올려 놓았다. 뿐만 아니라 건축가의 내밀한 생각과 건축주의 신뢰가 만들어낸 상호 관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살아있는 문화유산이 되었다. ● 'RE:MIND'는 사람의 행동에 대한 깊이 있는 관찰을 통해 본질적 가치를 상기시키는 디자인 작품을 소개한다. 사람을 변화시키는 12가지 행위를 기준으로 젊은 디자이너의 작품들을 선별하였으며, 교육체계에 반영된 네덜란드의 오래된 관습에 대한 경험, 사람을 중심에 둔 개념의 전개를 통해 차별화된 과정을 만드는 디자인 방법론 구축 등 복합적이고 메타적인 관점의 결과물을 만드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Studio Jihyun David_Save Food from the Fridge_2009

네덜란드의 현재를 보여주는 인포그라피로 구성되는 'RE:SEARCH'는 네덜란드 사회·문화 전반에 내재된 '통계'의 의미와 가치를 보여주는 섹션이다. 일반적인 사실뿐만 아니라 건축과 디자인 관련 데이터의 시각화를 통해 한국과 비교함으로써, 이들의 문화적 특수성을 살펴보는 여러 관점을 보여준다. ● 전시작품의 다양한 메시지를 엽서 형식의 타이포그라피 작업으로 보여주는 'RE:NEW'는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디자인 방법론에서 중요하게 바라보아야 하는 사람의 행위, 전시작품을 통해 전달되는 개념적인 문장, 다양한 인포그래픽의 이미지, 기타 전시를 구성하는 정보가 담긴 엽서를 제작하고 관람객은 전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엽서를 모으고 정리해서 자신만의 새로운 메시지를 만들게 된다. 이들의 작업은 아카이브로 저장되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지속적으로 보여줌으로써 메시지가 가지는 상호작용을 만들어 보고자 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20여 년 간의 네덜란드 건축 연감을 비롯하여 각 전시 참여 작가들이 추천한 네덜란드 건축/디자인에 관련된 다양한 책들을 열람할 수 있는 'RE:MARK'는 전시에 직접 포함되지 못한 네덜란드 건축과 디자인의 이야기들을 탐색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네덜란드에서 온 새로운 메시지: 네덜란드 건축/디자인展_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_2013 (사진_신경섭)

새로움은 다름에서 출발한다. 우리는 디지털로 인해 세상과 더욱 밀착되고 있으며 오늘 하루도 수없이 많은 '새로운' 소식을 받고 있지만 정보의 일반화에 다른 보편성의 증대는 더욱더 개인이 가진 취향의 가치를 흐리게 한다. 새로움은 창조된 무엇이 아니다. 기존의 것을 다시 보고 다른 무언가를 발견하는 것, 그리고 이를 실행에 옮기고 실천하는 것, 그것이 네덜란드의 역사 속에 축적된 문화적 정체성이다. ● 오늘날 네덜란드 하늘 아래에 있는 모든 것들은 십 수 세기 동안 인간의 손으로,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인공낙원이다. 물과의 전쟁을 통해 항상 자연에 저항해왔던 그들의 삶은 필연적으로 사람이 중심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창조자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태도는 네덜란드의 건축과 디자인이 가지는 특수성이라기 보다 그들 고유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의 문화에 이어 내려 온 전통의 가치가 사회와 교육을 통해 삶의 익숙한 방식으로 전이되었기 때문이다. 평균적이고 평면적이되 그것이 동질화나 획일화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어 과거를 존중하고 현재를 백지상태로 바라봄으로써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유로운 생각과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실천적 태도, 그것은 네덜란드를 의미 있는 발신지가 될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NMNL_Fridge (사진_신경섭)
NMNL_WhisperingChairs (사진_신경섭)

디지털화된 세상은 가장 빠르게, 가장 넓게 접속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디자인이란 가치는 디지털을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 매개체로 진화하고 있다. 디자인은 디지털과 닮아있다. 있지만 없고, 사라지고 나타나는 것이 순간적이다. 하지만, 이처럼 순간적인 일상의 반복 속에서도 고정되어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다. 산업화된 현대사회에서는 이들을 사용자(user)라고 부르지만, 모든 건축과 디자인은 '사용'이전에 '사람'이 '존재'한다는 본질을 인식해야 한다. 네덜란드에서 온 새로운 메시지는 다시 '사람'에게 의미를 부여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예전부터 그렇게 해 왔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는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한 존중, 그 존중의 중심에 사람이 있다는 것이 이번 전시에서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일 것이다. ● 고정관념에 대한 반동이 일정한 공감을 이끌었을 때, '새로움'이 비로소 그 가치를 획득하듯, 전시를 돌아보며 관람객 스스로가 중심이 되어 자신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 한국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 갤러리

퍼블릭 프로그램 8월 27일(화) 7시 / 네덜란드 디자인 역사 (김상규 서울과기대 디자인학과 교수) 9월  3일(화) 7시 / 큐레이터 토크: 디자인과 건축, 인식의 전환 (이재준, 객원 큐레이터) 9월  7일(토) 2시 / What은 하나이고 How는 수없이 많다 (김경균, 한국종합예술원 디자인과 교수) 9월 12일(목) 7시 / '더치 디자인'이라는 것이 존재하는가?                           (헨리 크리스티앙, 델프트공대 산업디자인공학과 교수) 9월 26일(목) 7시 / 건축가 토크: 타운 플래닝과 건축에서의 REUSE                          (한스 반 빅, 전시참여건축가, 아뜰리에 PRO 대표) 10월 5일(토) 2시 / 네덜란드의 재사용 건축이야기 (염상훈, 건축가, 스튜디오 와이 대표) 10월 15일(화)7시 / 더치 디자인과 더치페이 (김차중, 울산과기대 디자인인간공학부 교수) *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kf.or.kr)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문의 / KF 문화예술교류부 02)2151-6520 / [email protected]

Vol.20130815g | 네덜란드에서 온 새로운 메시지: 네덜란드 건축/디자인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