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0812_월요일_03:00pm
후원 / (사)서울영상위원회_서울시
관람시간 / 11:00am~08:00pm / 일,공휴일 휴관
충무로영상센터 오!재미동 갤러리 미술동네 OHZEMIDONG GALLERY 서울 중구 충무로4가 125번지 충무로역사내 Tel. +82.2.777.0421 www.ohzemidong.co.kr
나의 작업은, 무엇인가를 확인해 나가는 인식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차원의 평면에서 작업을 하다 보면 그것은 어느새 3차원의 공간으로 확장되고 또한 그 3차원의 공간은 순간 속에서 시간의 개념을 인식함으로 4차원을 포함하고 있다. 이 모든 차원들은 서로가 순환한다. 때로는 명확하지 않은 곳에서 시작된 그 무엇으로 인해 정확한 인식이 생겨나고 그것의 정의(definition定義)를 통해 차원이 생겨난다. 또한 그것은 어디로 갈지 모르는 무한으로의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작업은 크게 두 가지로 표현된다. 첫 번째는 기하학적 이미지이다. 기하학적 형태는 순수한 조형요소로 본인의 감정을 가장 함축적이고 간결하게 표현할 수 있으며, 동시에 회화 공간의 확장을 가장 극적으로 꾀할 수 있다. 이러한 기하학적 이미지를 작품 안에 반복시키며 내적인 동요를 상승시켜 리듬을 만들어 낸다. 리듬은 작품들 간의 관계성을 잇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조형적 조화를 갖게 한다. 기하학적 형태는 그 자체가 가진 힘에 의해 서로 겹쳐지고 구성되어 공간을 형성하는데, 캔버스라는 평면의 공간 속에 또 다른 공간을 나타나게 하여 본인이 말하고자 하는 상대성에 의한 공간의 확장을 보여준다. 기하학적 추상의 형태를 명료하게 나타내는 요소로 모노크롬의 컬러를 선택하였다. 이로 인해 작품 속 기하학적 이미지에 더욱 집중 할 수 있다. 흑과 백의 대비에서 오는 상대성은 본인의 작품을 아우르는 커다란 주제이기도 하다.
두 번째로 집중 하고 있는 것은 기성의 사각형 캔버스가 아닌 다양한 형태와 모양을 갖춘 쉐이프트 캔버스이다. 쉐이프트 캔버스는 전시 벽면과 어울리기 위해 일반적으로 사각형을 채택한 전통적인 형태를 탈피한다. 이로서 캔버스는 단순히 화면으로서의 역할이 아닌 하나의 독립적 오브제가 되어 자율성을 획득할 수 있다. 나의 작품에 사용되는 캔버스는 직각, 예각, 둔각의 삼각 프레임이다. 삼각형이 갖는 각도의 성질에 의미를 부여하여 본인의 감성을 프레임에 빗대어 풀어낸다. 예각은 가장 긴장된 각도이자 따뜻한 각도, 직각은 세 가지 각도 중 가장 객관적이고 냉철하며 차가운 각도로 둔각은 이 모든 각을 수용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하나의 이미지로 보이지만, 다수의 쉐이프트 캔버스가 퍼즐처럼 결합하여 하나의 작품을 형성한다. 그러나 부분을 이루는 하나하나 역시 독립적인 자율성을 내포한 작품으로 존재한다. 이러한 자율성을 가진 캔버스는 서로 각기 다른 위치에 결합함으로 또 다른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유기체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유기적 특성은 공중에 존재하는 큐브들을 통해 증폭되어 사면과 소통하며 순환의 이미지를 갖게 된다. 정지된 눈에 의해 눈앞에 그것은 이차원으로 느끼게 되지만, 움직이는 눈에 의해 그것은 3차원으로 소통하며, 관찰자의 움직임에 의한 터치로 인해 3차원의 공간속에 정지되었던 것이 스스로의 움직임을 갖게 되어 시간성을 갖는다. 이 전시를 통한 차원의 정의는 오로지 관찰자의 몫이다. 움직이고 건드리면 모든 차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이주이
Vol.20130812b | 이주이展 / LEEJULIET / 李澍籬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