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2

ODYSSEYⅡ展   2013_0802 ▶ 2013_0823

권순철_Face_캔버스에 유채_260×194cm_2010

초대일시 / 2013_0802_금요일_06:30pm

참여작가 권순철_한홍수_박우정_장영진 홍일화_윤혜성 신혜정_박인혁_문민순_류명희_김현숙_노치욱 이배_이종왕_Barbara Yoosooja Han 한정희_김영희_신현덕_손승덕

관람시간 / 10:00am~06:00pm

워싱턴 한국문화원 KOREAN CULTURAL CENTER DC 2370 Massachusetts Avenue N.W. Washington, D.C. 20008 Tel. +1.202.939.5688 www.koreaculturedc.org

프랑스에서 '소나무'하면, 나무 자체보다 '소나무작가협회' (Association des Artistes SONAMOU, 이하 '소나무')가 먼저 연상이 될 정도로 소나무작가협회의 활동이 활발했다는 이야기입니다. 낯선 타국에 심겨진 '소나무'가 올해 22회를 맞습니다. '소나무'를 이야기할 때, 전설적인 아틀리에 '아르스날' (Artsenal)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지요. 아르스날은 현재의 '소나무'를 있게 한 근원이자, 소나무의 원칙과 특성을 가장 잘 설명해 주기 때문입니다. 이 아틀리에의 이름을 "아르스날" (Artsenal, 불어로 '예술 Art'과 '병기창Arsenal'을 조합한 신조어) 이라고 불렀으며, "소나무 협회" (Association SONAMOU, 1991년 8월 22일 설립)가 주축이 되어 운영하게 됩니다. 46개의 아틀리에에서 절반인 23개는 한국작가들에게 그리고 나머지 절반은 외국작가들에게 배분되었습니다. 아르스날에서 떠난지 10여년이 되었고, 또한 많은 작가들이 다시 고국으로 돌아갔어도, 여전히 소나무와 친밀한 교류를 나누고 있는 것은 개인주의가 발달된 서양에서 결코 흔치 않은 일입니다. 이는 다양하고 독립적이며 독특한 작가들이 끈끈한 애정을 가지고 함께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있었다는 사실과 한국작가들이 솔선수범하여 모범을 보이고, 서로 존중하며, 한국식 따스한 정과 관용을 외국작가들에게 보여 주었기 때문입니다. ● 지금까지의 재불미술사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사건 중의 하나는, 한인작가들이 주체가 되어 외국작가들과 함께 집단적 작업공간인 아르스날을 마련하고, 단체 행동(작업, 전시, 작가들 간의 국제교류 등)을 한 것입니다. 아르스날에서, 세계 곳곳에서 온 작가들의 다양한 실험적 작품들이 만들어졌고 작가들이 한 장소에서 작업하고 함께 전시하면서, 자연스럽게 국제 교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곳 전시장에서 끊임없이 이어지는 전시는 대중에게 무료 공개되고, 관람객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르스날은 점차적으로 명소가 되어가고, 뤽 베송의 유명한 영화 "니키타"의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아르스날은 공장지대였던 이씨레뮬리노를 예술과 문화지대로 변화시키는데 지대한 역할을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지역환경에 따라 작가가 바뀌는데, 아르스날 아틀리에는 반대로, 작가들이 지역을 예술적으로 바꾼 경우입니다.

이배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12
한홍수_Untitled_캔버스에 유채_162×130cm_2012
홍일화_Landscape Ordinaire_캔버스에 유채_100×100cm_2012
노치욱_Two visitor (20120602-145035)_컬러 페인팅_24.38×43.28cm_2013
박우정_STILL LIFE : Papaver_사진_60×90cm_2013
박인혁_Sans-titre_신문에 아크릴채색_150×560cm, 가변설치_2013
윤혜성_Shadow-Trac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65cm_2012
김현숙_Water dance_캔버스에 혼합재료_65×50cm_2012
신혜정_Ordinary People_콜라주, 수채, 과슈, 흑연_70×60cm_2012
장영진_Jesus Chris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플라스틱 공_162×132cm_2008
류명희_Engloutissement - jeu de l'eau avec de l'eau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200×450cm_2009
문민순_Beyond the disappearance_ceramics smoke_2010
한정희_Voice of Nature_60.96×76.2cm_2011
김영희_desert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2cm_2013
이종왕_empty III_혼합재료_182.88×121.92cm_2013
Barbara Yoosooja Han_odes-say_캔버스에 유채_48×36cm_2013
송승덕_Columns for a new world_혼합재료_243.84×30.48×25.4cm×6
신현덕_Once Upon A Time In San Francisco_리넨,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5×61cm_2013

2001년 임대기간이 만료되어, 소나무 그룹이 타지역으로 분산되지만 소나무의 일부 작가들은 이씨레뮬리노 철교 아래의 "아치"(레자르슈 Les Arches) 아틀리에로 이전하여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아틀리에를 개방하여 지역 주민들과 원활한 교류를 나누고 있습니다. 예술가들은 가장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민관외교관들입니다. 2005년 10월 이씨레뮬리노시는 서울 구로구와 자매결혼을 맺을 정도로 가까워지고 1990년대 들어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교류가 급속한 물결을 타기 시작하여 2006년 한불외교수교 120주년을 맞아 두 나라의 교류가 화려하게 꽃피게 됩니다. 이러한 배경에는, 소나무 작가들을 비롯하여 모든 한인 예술가들이 그들이 일하는 장소에서 희생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다른 외국 예술가들에게 그리고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등 민간외교관의 역할을 잘 수행했기 때문입다. 그러나 무엇보다 한국 작가들의 예술적 정열과 재능이 밑받침되지 않았다면, 이 모든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처럼, 예술분야에서 뿐만 아니라, 한불 문화교류에도 괄목한 기여를 해온 소나무 작가협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심은록

Vol.20130802b | 오디세이2 ODYSSEYⅡ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