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여름 White Summer

롯데갤러리 대전점에서 2013년 여름 특별 기획전으로 『하얀 여름 White Summer』展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전시는 한여름에 맛볼 수 있는 겨울의 정취를 통하여 일상에 지친 관람객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무덥고 짜증나는 여름을 슬기롭게 극복해보고자 하는 의미에서 기획하였습니다.

임채욱_Mt. Seorak 1312_한지에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_100×100cm_2013

김지명_얼음집 ice house_아크릴 박스에 아크릴채색_28×28×28cm_2011

임안나_접시 위의 계란 a fried egg on the plate_피그먼트 프린트_80×106cm_2008

미술작품은 메시지의 전달 혹은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에 의하여 의미를 갖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관람객들은 작가의 감정 표현이 자신들의 감성과 맞닿아 있을 때, 혹은 목마르게 갈구하던 무언가를 작품을 통해 잠시라도 해소할 수 있을 경우에 더욱 작가의 표현애 공감하게 될 것입니다. White Summer展에서는 특히 감정을 전달하는 매체로서의 미술에 주목하고 시각을 통하여 직접적으로 시원함이나 차가움을 전달할 수 있는 소재를 이용하거나 오감을 동원한 해석을 통하여 관람객에게 시·지각적 청량감을 전달할 수 있는 작품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동시에 의미의 표현 방식이나 전달 방식에 있어서 대상이 가진 고유한 '美'를 전달할 수 있는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였습니다.

2창수_천국의 풍경-부소산성_유리판에 아크릴물감_34×64×14.5cm_2010

임택_옮겨진 산수 유람기 063 Moved Landscape-Journey 063_C 프린트_110×138cm_2006

황남진_자연을 입히다 - 나뭇잎016_스테인리스 스틸_160×300×20cm, 가변설치_2012

홍주영_frozen_flowers-0719_C 프린트_100×150cm_2007

이번 전시에 참여한 여덟 작가들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은 더욱 다채롭고 풍요로운 경험의 세계로 인도하고 새롭고 신선한 자극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작가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미학적, 철학적 사유와 의미는 차치하고라도 그저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전시를 관람하고, 그로 인하여 현대미술이 지닌 난해함의 견해에 대한 평가를 일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아울러 뜨거운 여름, 일상의 고단함을 잠시 잊고 관람객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미술에 대한 즐겁고 유쾌한 상상을 나누고자 합니다. ■ 손소정

Vol.20130720g | 하얀 여름 White Summer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