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0711_목요일_05:00pm
주최,주관 / CAN Foundation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00pm
오래된 집 Old House 서울 성북구 성북동 62-10,11번지 Tel. +82.2.766.7660 www.can-foundation.org
오래된 집 재생프로젝트는 캔 파운데이션에서 운영하는 레지던시로, 성북동에 위치한 오래된 가옥 두 채를 작가들에게 작업공간으로 개방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5년째 진행중인 본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10명의 작가들이 거쳐갔다. 이번 6기 작가들인 김은숙,정혜경 / 윤가현은 3개월간의 레지던시 기간을 마무리하며 그들의 작업 공간을 개방한다. 낡고 오래된 공간이 작가들의 예술적 감성으로 재탄생하는 이번 오픈스튜디오는 설치와 미니어처, 영상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관람자에게 다가온다. ■ 캔파운데이션
안녕 ● 기억의 공간이동 사람들은 잊고 싶고 버리고 싶은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오래된 집 프로젝트에서 김은숙, 정혜경은 버리고 싶은 물건, 습관, 기억, 고통 등을 장례의 형식을 빌어 따뜻한 보내기를 시도한다. 사람들의 기억을 오래된 집 공간으로 이동시켜 재생 프로젝트 기간 동안 형상화 작업을 할 것이다. 1. 사람들이 버리는 물질적인 것들을 상여의 형태로 재 구성하여 현대판 새로운 상여의 의미로 해석한다. 2. 한쪽 벽면엔 납골당의 형식을 빌어 버리고 싶은 것들을 무작위로 배열한다. 3. 상여 안에 안치되는 관은 오래된 집 모형으로 집안에 축소된 관 형태가 놓여진다. 4. 사람들의 마음의 목소리(눈에 보이지 않은 사람들의 습관, 기억, 고통 등)는 메모로 남겨진다. 그리고 그 남겨진 메모들은 문자에 수의를 입히듯 수의로 만들어진다. 이 프로젝트는 김은숙, 정혜경의 협업으로 프로젝트 기간 중 오래된 집 주변은 물론 안녕 프로젝트에 동참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지는 작업이 될 것이다. ■ 김은숙_정혜경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의 삶에서 가장 편안하고 친숙하게 여기는 "집"이라는 공간은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요새이자 동시에 그들을 가둘 수 있고, 궁지로 내몰 수 있는, 또 다른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나는 우리가 매일 점유하고 있는 익숙한 공간인 "집"에서 낯설지만 동시에 일어날법한 이야기를 상상한다. 익숙함과 낯섦, 안전과 불안감, 현실과 비현실과 같이 상반되지만 항상 공존하는 두가지 개념의 다이얼로그는 나의 작업에 있어서 중요한 키워드이다. ● 방법적인 면에서, 미니어쳐 모형 집을 제작한 후, 그 모형을 이용하여 사진, 비디오, 설치 작업을 진행한다. 모형제작에 있어서 일상의 공간을 작은 스케일로 묘사하는 컨셉 역시 위에서 언급한 익숙함과 낯섦의 상반된 개념과 연결된다. 실재를 모방한 집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비현실적인 정체를 드러내며 현실을 더욱 강하게 인지하게 만든다. 사진이나 영상작업으로 보여지는 모형 집의 외형이나 내부 공간을 촬영한 장면은 친숙하지만, 어색함을 동반한다. ● 익숙한 공간에서 낯설고 무서운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시작하게 된 나의 작업은 두가지의 상반된 개념이 만나는 경계(항상 공존하지만 섞일 수 없는)에서의 긴장감을 사진, 영상, 설치의 다양한 방법론을 통하여 시각화하고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연구한다. ■ 윤가현
Vol.20130716c | 오래된 집 재생프로젝트 6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