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0702_화요일_05: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일요일 휴관
갤러리 포스 GALLERY POS 서울 강남구 청담동 80-3번지 4층 Tel. +82.2.543.1118 blog.naver.com/gallerypos
나의 작업은 '그리고 싶은 것'에서 출발하여, 관심이 가거나 흥미를 끄는 것들을 수집하고 나란히 배치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풀어간다. 이것들은 나와 친숙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서 각기 고유한 것이며
어린 시절 농촌의 성장배경 속에서 만난 재래식 바퀴의 형상, 도시의 풍경 속에서 만나는 인공적인 색(色), 과거에서 만난 추억의 소품, 현재에서 만난 일상의 소품, 다량의 드로잉(drawing)을 하면서 친해진 오브제(object)...
서로 연관성도 없고 서로 만날 수도 없는 것이다. 나는 작업을 통해 서로 만날 수 없는 세계를 만나게 하고 싶다. 이것이 내 작업의 'Vision'이다. ■ 김명실
피노키오를 메타포로 설정한 건 나이를 먹어가며 느끼는 어른으로서의 내 실제와 기대역할의 괴리감에 기인한 것이다. 사회인으로서, 가장으로서, 자식으로서... 수많은 역할로 인해 제약당한 내 자아에 대한 위로다 나이는 먹고 거짓말은 늘어가고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허망함과 두려움 속에 점점 코만 길어지는 나이 많은 몽상가의 현실적인 고백이다.
스스로를 스토리텔러 라고 생각하며 산다. 그 수단이 그림이 될 수도 글이 될 수도 노래가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인지하지 못 하고 살아가는 철학적인 인문학적인 많은 문제를 생각하고 표현하고 들춰내는 걸 좋아한다. 짧은 시간 고도성장을 이룩한 한국이란 나라에 정서적인 성장을 없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을 반반으로 나뉘어 생각하게 만들고 가치를 통합해 일렬로 세우고 이탈하는 이를 삿대질 하게 만들었다남의 불행을 걱정하듯 꺼내어 자위하고, 주변의 시선에 의해 내 행복은 결정되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누군가를 깨우치는 것이 아니다.
내 자신부터 알아가는 것이다. 내가 하는 손짓 발짓 숨소리, 말투, 어느 하나 그냥 나온 것이 없다. 아이가 우는 것엔 분명한 이유가 있다.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행복함을 느끼는 작업이 그림이었고 누군가가 예쁘다고 말하며 다가온다면 왜 이런 그림을 그리려 했는지 대화하고 내 생각을 나누고 싶었다. 거창한 담론과 철학을 담는 작업이 아니었다. 그래서 좀 더 친절하고 싶다. 내일 무엇을 할 것 인가부터 고민해본다. ■ 한상철
Vol.20130702e | 두 가지의 표정-김명실_한상철 2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