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Story

아트팩토리 개관 10년 특별展   2013_0629 ▶ 2013_0922 / 월요일 휴관

1부 초대일시 / 2013_0629_토요일_04:00pm 2부 초대일시 / 2013_0727_토요일_04:00pm

1부『당신의 자동차』/ 2013_0629 ▶ 2013_0721 참여작가 강덕봉_김병진_김태중_김현주_박형진 이경복_이채일_장재록_장파_정명국 최영_최재혁_최지훈_황용진 2부『노마드의 꿈』/ 2013_0727 ▶ 2013_0818 참여작가 권기동_김명곤_김소희_노혜영_민재영 아트놈_이민혁_이시현_전영근 KOONG(정도영+명가을)_조영철 최정주_홍원석_한생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아트팩토리 헤이리 ART FACTORY Heyri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법흥리 1652-134번지 헤이리 Tel. +82.31.957.1054 www.artfactory4u.com www.heyri.net

1부『당신의 자동차』/ 2013_0801 ▶ 2013_0825 참여작가 강덕봉_김병진_김태중_김현주_박형진 이경복_이채일_장재록_장파_정명국 최영_최재혁_최지훈_황용진 2부『노마드의 꿈』/ 2013_0828 ▶ 2013_0922 참여작가 권기동_김명곤_김소희_노혜영_민재영 아트놈_이민혁_이시현_전영근 KOONG(정도영+명가을) 최정주_홍원석_한생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아트팩토리 서울 ART FACTORY Seoul 서울 종로구 효자로 7길5(통의동 7-13번지) Tel. +82.02.736.1054 www.artfactory4u.com

아트팩토리 개관 10년 특별전을 개최하며 ● 헤이리에 아트팩토리를 개관한지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작가들과 전시를 통해 동시대 미술과 가까운 위치에서 호흡하였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에 개최하는『카 스토리 Car Story』展은 현대인의 삶과 가장 가깝게 서있는 대중적 매체로 자동차를 떠올린 것이 기획의 단초가 되었습니다. 이번 개관 10년 특별전으로 준비한『카 스토리』展을 많은 분들이 관람하여 주시기를 진심으로 희망합니다. ● 이제 자동차는 현대인의 삶에서 떼놓을 수 없는 생활수단입니다. 또한 시대의 트렌드를 이끄는 패션의 아이콘이자 대중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키는 문화코드이기도 합니다. 이런 이유때문인지 자동차를 산업화의 꽃이라 지칭하기도 합니다. 최근 세계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인 BMW가 알렉산더 칼더, 프랭크 스텔라, 로이 리히텐슈타인, 앤디 워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아트 카 Art Car 전시를 개최한 것도 자동차가 산업적 가치만이 아닌 예술적으로도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음을 확인하게 합니다. ● 흔히 예술가를 '자신만의 시지각적 언어를 통해 창조 행위를 하는 사람'이라고들 합니다. 본 전시에서는 자동차라는 한 가지 모티프를 가지고도 자신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를 사용하며 각양각색의 카스토리를 탄생시키는 현대미술가 28명의 다양한 자동차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끝으로 본 지면을 통해 아트팩토리의 새로운 계획을 전하고자 합니다. 갤러리 개관 10년을 밑거름으로 다가오는 8월에 서울 통의동 서촌에 새 전시공간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헤이리 아트팩토리는 더 적극적으로 청년작가들을 소개하는 공간이 되고 또 서울 아트팩토리는 보다 좋은 전시를 통해 작가들과 애호가들이 편하게 만날 수 있는 미술사랑방이자 안테나갤러리가 되겠습니다. 모쪼록 아트팩토리의 새로운 행보에 따뜻한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3. 6) ■ 황성옥

강덕봉_Disguise 16_PVC 파이프, 우레탄 페인트_25×110×7cm_2012 김병진_Car-love(130207)_스틸에 분체도장, 자동차도장_70×105×10cm_2013
위◁ 김태중_Electric island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30×200cm_2013 위▷ 김현주_Neo-Car 1304_혼합재료, 핸드커팅, 아크릴채색_39×54cm_2013 아래◁ 이경복_M' room_캔버스에 우레탄 페인트_91×117cm_2013 아래▷ 박형진_Untitled_강화석고_35×81×25cm_2013

보편적 로망과 노마드를 꿈 꾸는 28인의 카스토리 ● 현대미술의 다양하고 포괄적인 주제를 누구나 접근하기 쉽고 편안한 주제로 구성해보면 어떨까. 미술이 일반 대중에게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 지에 관하여 물음을 갖고 추진된 이번 전시는 관람객에게 경직되어 있는 사고는 유연하게 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불러일으켜 여러 가지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다. ●『Car Story』는 어떠한 기준적 담론을 제시한다거나 미술의 새로운 매체를 추구하는 것보다는 원초적으로 미술이 우리에게 부족한 정서와 감성을 채워준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 익숙한 일상 속에서 찾은 모든 이들의 주된 관심사인 자동차를 선택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작가의 상상을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이미 세계적인 아티스트와 명차와의 만남은 아트카 콜라보레이션으로 해외에서도 소개된 바 있다. 하지만 미술과 대중의 적극적인 소통을 지향하는 이번『Car Story』는 고급 슈퍼카만을 뽐내는 것이 아닌 우리 작가들의 다양한 시선과 신선한 주제의식들로 구성되었다. 예를 들면, 자동차 여행에 관한 추억이라든지 도심 속의 자동차, 현대의 물질문명에 대한 관점 또한 작품에 담아내거나 개인적인 작업 성격을 드러내기 위해 자동차가 소재로 등장하기도 한다. 작품의 선정기준은 기존에 '자동차' 하면 떠오르는 작가들을 비롯하여 표현 방식에 있어서 시각적인 풍요로움이 있으며 발상이 신선한 신진작가들은 물론, 장르별로 화단의 유명 중진작가들 또한 섭외하였다. 아울러 회화, 판화, 조각, 설치 등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망라해 다채롭게 구성했다. ● 본 전시는『당신의 자동차』,『노마드의 꿈』 두 가지 테마로 나뉘어 28명의 작가들로 구성된다.『당신의 자동차』에서는 자동차의 매력과 이를 좇는 자동차 마니아들의 예술적 감성과 그들의 매혹적인 자동차 이야기를 담아내어 작업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덕봉, 김병진, 김태중, 김현주, 박형진, 이경복, 이채일, 장재록, 장파, 정명국, 최영, 최재혁, 최지훈, 황용진의 작품들이 전시된다.『노마드의 꿈』 에서는 공간적 이동 뿐 만아니라 자동차와 얽혀져 있는 개인적 경험과 추억, 자동차와 함께 한 소소한 이야기를 담아내어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탐구하고 사유의 여행을 하고자 하는 권기동, 김명곤, 김소희, 노혜영, 민재영, 아트놈, 이민혁, 이시현, 전영근, 정도영, 조영철, 최정주, 홍원석, 한생곤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채일_Buick49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2 장재록_Another Landscape_천에 먹_122×180cm_2011
장파_What must we do_종이에 디지털 프린트_55×105cm_2011 KOONG(정도영+명가을)_Car racing_도자기에 중화도안료_80×139×8cm_2013

어릴 적 자동차 디자이너가 꿈이었던 김태중은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 하나를 생성하여 자동차에 그려 넣는다. 직접 자동차의 엔진과 자동차 겉면에 원시적인 드로잉을 하기도 하며 상상 속에 있는 자동차를 만든다. 이경복최재혁은 자동차를 포함한 개인의 방에 있던 오래된 물건이나 소품 이미지를 하나하나 수집하여 각각 공산품의 재료인 공업용페인트, 회화의 맛인 오일페인팅으로 세밀한 묘사를 하여 전체적인 조화를 엮어낸다. 최지훈의 작품 속에선 대부분의 남자들의 로망 카레이싱도 소재로 등장하고 아이들의 대통령 '뽀로로'도 등장한다. 붓이 아닌 에어브러쉬를 사용하여 이미지를 재조합하여 그것을 소유하고 싶은 욕망을 자극하고 있다. 이채일 또한 어린 시절 꿈과 상상의 세계로 인도해주었던 자동차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이제는 추억이 되어버린 프라모델을 그려 유년 시절의 작은 소망을 한 번 더 꿈꾼다. 정명국은 연필, 흑연을 사용하여 자동차에 대한 욕망과 개인의 사소한 욕심마저도 표면에 서서히 눌러서 작품에 녹여낸다. LOVE라는 조각조각이 항상 작품마다 등장하는 김병진은 작품의 제목「Car-love」처럼 하나의 사랑스러운 자동차 조각물을 만든다. 그림자와 그림자 사이사이를 자동차가 물결 넘어 헤엄치는 듯하다. ● 이처럼 이들은 공통적으로 어릴 적 개인적인 추억을 가지고 이제는 그것을 창작의 매개물로 발전시켜 자신만의 자동차에 저마다의 소망의 메시지를 담아내었다.

정명국_Ferrsche 페르쉐_흑연, 색연필, 아크릴채색_71×135cm_2013 조영철_Horse's Imagination_용접, 도색_200×350×160cm_2011
위◁ 최영_두 눈으로 본 그림 - Black pencil_캔버스에 유채_72.7×91.9cm_2013 위▷ 최영_두 눈으로 본 그림 - Car_캔버스에 유채_72.7×91.9cm_2013 아래◁ 최재혁_Composition #5_캔버스에 유채_45.5×53cm_2013 아래▷ 최재혁_Composition #4_캔버스에 유채_91×116.8cm_2013

현대의 가속화된 속도와 욕망의 대상으로써의 자동차를 제작하는 강덕봉의 작업의 재료는 파이프인데 이 형태적 속성은 끊임없이 무언가를 흘려보내야만 하는 속도의 욕망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 최영은 양안시차를 극 사실 페인팅으로 표현하는데 이번에는 자동차를 그렸다. 자동차의 역동적인 움직임을 눈으로 포착하고 싶어 하는 그에게 좋은 소재임에 틀림없었을 것이다. 말과 자동차는 과거와 현재의 이동의 수단이었는데 조영철은 동물 조각을 하면서 말과 자동차를 함께 설치하곤 한다. 하나하나 정교하게 용접한 조각의 미적인 감각이 돋보인다.

권기동_5pm_캔버스에 유채_112.2×162.2cm_2006 최지훈_1216 Air-Collage, Scuderia Ferrari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핸드페인트_122×162cm_2012
김명곤_꿈을 싣고 가는 자동차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72.7cm_2013 김소희_Traffic Jam_에칭, 신콜레_90×60cm_2012

또한 독특한 재료와 자동차와의 만남을 개성 있게 표현하는 작가들도 있다. 김현주는 유용하지만 일회성인 신문을 소재로 한다. 신문을 잘라 아크릴로 부품을 그리고 채색, 조합하여 화려한 스포츠카를 만들어낸다. 먹의 농담으로 화려한 도시 풍경과 함께 자동차를 윤기 있게 그려낸 장재록의 작업은 온통 검은색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먹의 번짐과 세련미를 강하게 뿜어내고 있다. 장파는 개인적 기억을 모티브로 자신의 자동차 안에서 내적 발화하는 형태로의 자동차를 그린다. 그녀의 자동차의 의미는 공포스러운 세계로부터의 탈출하고자 하는 역동적인 속도감 또한 부여하고 있다. 예술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갖고 작업을 진행하는 박형진은 현대문명의 아이콘인 자동차를 현대인들이 만든 하나의 규정으로 보고 그 고정성을 재조합하는 조각으로 유연하게 접근하고자 한다. 인간의 탐욕과 욕망을 대변하는 자동차와 자연이미지를 대비시켜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황용진은 자연의 원초성과 결합시켜 욕망을 털어내고 문명 앞에서 보다 순수해지고자 하는 작가의 풍경을 그린다.

노혜영_Fluffy Forest-여행_캔버스에 유채_38×45.5cm_2013 민재영_休日_Holiday_한지에 수묵채색_130×170cm_2010
위◁ 아트놈_Happy Driv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72.7×60.6cm_2012 위▷ 아트놈_Happy Drive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91×72.7cm_2013 아래◁ 이민혁_올림픽 대로에 눈이 내릴 때_캔버스에 유채_53×41cm_2012 아래▷ 이민혁_방랑자_캔버스에 유채_53×45.5cm_2012

도심 속을 누비는 자동차와 그 속에서 함께 흘러가는 세상과 사람을 그리는 작가들도 있다. 권기동의 자동차는 정처 없이 어디론가 모험을 떠나는 그리고 있으며 밤, 낮의 도시의 다양한 속성을 자동차를 소재로 표현하고 있다. 민재영은 현대인들의 일상의 행렬을 가로선의 중첩을 통해 서성이는 집단을 묘사한다. 꽉 막힌 귀가 길의 정체를 그리기도 하며 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그린다. 꿈을 싣고 가는 자동차 연작을 하는 김명곤은 유용하면서 가장 일상적인 우리 삶의 현대성을 보여주는 이동수단의 자동차와 꽃, 식물의 이미지를 결합 시키는데 이것은 생명을 무생물 위에 존재시킴으로써 사물에 생명력을 부여함을 의미한다. 숲 속에서 노니는 자동차를 그린 노혜영과 동화 속에서만 나올듯한 아기자동차를 탄 아트놈도 이상향을 향해 달리고 있는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자동차를 타고 여행을 떠나다보면 예기치 못한 상황도 벌어지곤 하는데 이러한 장면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는 김소희는 'Traffic Jam'이라는 주제로 언어유희를 통해 Jam통 안에서 허우적대는 재미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겨준다. 최정주는 자동차가 등장하는 영화의 스틸 컷을 가져와 입맞춤하는 상황을 그리는데 그의 자동차는 설레는 감정으로 충전되었을 것 같다. 우스꽝스러운 만화적 캐릭터를 자동차 안에 등장시키는 KOONG 정도영, 명가을 의 자동차는 짜여진 원안에서 빙글빙글 돌아다니며 자동차 경주를 하고 있다.

이시현_집으로 가는길 I_광목에 유채_55×100cm_2012 전영근_여행 - 여름_캔버스에 유채_72.7×91cm_2012
홍원석_Dream New york city_캔버스에 유채_52×65cm_2012 홍원석_Sin city_캔버스에 유채_52×65cm_2012 한생곤_관파도 觀破圖_캔버스에 안료_50×130cm_2013

현실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탈과 초월의 의지는 있지만 그 역시 현실의 문제에 한정될 수밖에 없는데 이민혁, 이시현의 작품이 그렇다. 이민혁은 서울의 일상적인 모습들을 독특한 화법인 색 물감들의 강한 필치로 우리 주변의 어떠한 상태를 그려낸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도시 환경을 관찰하고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본 일상의 시공간을 기록하는 이시현의 그림에서는 주차장의 자동차가 등장하는데 주 업무에서 벗어나 잠시 자동차에게 휴식을 주는 듯하다. 어디론가 훌쩍 여행을 떠나서 잠시 삶의 여유를 찾으려는 작업도 있는데 전영근의 '여행' 시리즈이다. 이번에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여행 풍경을 담았다. 직접 자동차, 버스를 타고 여행하며 작업하는 홍원석, 한생곤은 자동차와 사람과의 관계형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 아트택시 드라이버로 알려진 홍원석은 자동차 안에서 제작된 현대 사회의 소시민들과의 대화를 영상물로 보여주고 전조등을 켠 야간 택시도 함께 그린다. 길 위의 화가 한생곤은 노란버스의 저자이자 화가이다. 유랑의 길 위에서 얻은 소소한 재료들로 작업하며 그림 노트와 함께 이야기하듯 전국을 여행하는 그림을 묵묵한 붓질로 보여준다.

최정주_Schemed happening - kiss 14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13 황용진_My Landscape-13147_캔버스에 유채_102×116cm_2013

『Car Story』는 자동차에 대한 보편적 로망을 전달하여 우리의 생의 에너지를 충전시키고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현대사회의 산업기기만이 아닌 현대인의 삶을 대변해주는 시대의 아이콘 '자동차'라는 존재가 현대미술 속에 어떠한 방식의 조형언어로 표현되는지를 조망해 봄과 동시에 다양한 작품들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다양한 카스토리를 만나보고자 한다. ■ 문예슬

Vol.20130629b | Car Story-아트팩토리 개관 10년 특별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