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llection

이세경展 / LEESEKYUNG / 李世京 / sculpture.installation   2013_0621 ▶ 2013_0810 / 일,공휴일 휴관

이세경_Recollection_Mountain_머리카락, 타일_38×41cm_2013_부분

초대일시 / 2013_0621_금요일_06:00pm

토크 프로그램 2013_0621_금요일_03:00pm~05:00pm_송은 아트스페이스 B2 S. Atrium Part 1-아티스트 토크 / 송은 아트스페이스_이세경 작가 강연회 Part 2-큐레이터 토크 / 이유진 갤러리_주상연 기획자 강연회 예약문의 / [email protected] * 성함, 연락처, 동반인원 수 기재, 예약자 우선 착석 안내

주최 / 재단법인 송은문화재단 기획 / (주)로렌스 제프리스

관람시간 / 11:00am~07:00pm / 일,공휴일 휴관

송은 아트스페이스 SONGEUN ARTSPACE 서울 강남구 청담동 118-2번지 Tel. +82.2.3448.0100 www.songeunartspace.org

송은 아트스페이스는 젊은 작가들의 역량을 키우고 이들의 도전을 지원하기 위해 국내작가 개인전을 정기적으로 기획하고 있다. 그 세 번째 기획으로, 2013년에는 머리카락을 소재로 독창적인 작업세계를 구축해 온 이세경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세경(1973-)은 도예를 전공한 이후 독일 유학 시절, 자신이 꾸준히 다루어 온 '흙'의 범주를 너머선 다양한 매체를 탐구했다. 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성찰로 이어졌으며 결국 유년기부터 관심을 가진 '머리카락'에 주목하여 매체로서 머리카락의 속성과 의미를 고찰하게 되었다.

이세경_Hair on the Cake Server_머리카락, 케익 서버_지름 32.5cm, 높이 13cm_2005

머리카락은 예로부터 영혼과 물질이 합쳐지는 신성한 매개체 혹은 권력과 신분의 상징으로 여겨졌으며 동서고금에 걸쳐 다양한 문화적인 의미를 지닌다. 이세경은 보다 일반적인 관점으로 머리카락에 접근하는데, 평소의 머리카락은 장식의 대상이지만 일단 신체에서 떨어져 나가는 순간, 불결하고 버림받는 대상이 된다는 점에 주목한다. 작가는 머리카락의 이중적인 속성과 상반된 인식이 공존하는 지점을 모색한 결과, 장식적 기능이 두드러지는 공예를 통해 머리카락에 대한 사유를 심화시켰는데, 2층 입구의 작품,「케잌 서버 위 머리카락」(2005),「흰색 도자 문고리에 머리카락」(2009)과 같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머리카락과 일상 오브제의 설정을 선보였다. 더 나아가 유럽 최초의 자기(瓷器) 독일 마이센 대표 문양 츠비벨무스터(Zwiebel Muster), 17-18세기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전통타일, 청화백자와 같은 전통 공예의 주요 문양들을 머리카락으로 정교하게 재현하고 박물관 진열장안에 전시함으로써 머리카락과 아름다움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화된 시각과 관념을 되돌아 보게 한다.

이세경_Hair on the Carpet_머리카락, 붉은색 카펫_300×700cm_2013

공예의 문양은 시대 및 지리적 요인과 사회문화의 영향으로 그 형식과 의미가 변화한다. 그 예로, 18세기 유럽사회는 자기(瓷器)를 비롯한 공예 전반에 중국풍 문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였으며 중국 자기의 색과 문양을 모방하고 유럽식으로 변형시켰다. 마이센의 츠비벨무스터는 '양파 문양'이라는 뜻이지만 본래 중국 자기의 석류나 연꽃의 문양을 모방해 형성된 것으로, 이후 본 문양이 선풍적인 인기를 얻자 유럽 각 지역별 도자 회사들을 비롯해 역으로 일본에 이르기까지 각자의 츠비벨무스터를 선보이게 되었다. 이세경의「Transfer」연작은 장식의 기본 요소인 문양에 공존하는 역사, 종교 및 문화의 순환에 따른 혼돈의 상태를 다층적인 속성을 갖는 머리카락을 통해 고찰한 것이다. 전시장 바닥의 카펫 작업 역시 작가가 현장에서 직접 인모를 뿌려 페르시안 카펫 문양을 재현한 것으로, 고도의 수공예로 구현한 정밀한 카펫 문양에 담긴 오랜 역사와 종교적 의미가 투영되어 있다.

이세경_Recollection展_송은 아트스페이스 2층_2013
이세경_Recollection展_송은 아트스페이스 4층_2013

4층 입구의「Transfer_Portrait」과 인모(人毛) 오브제 설치 작업은 동시대에서의 첨예한 순환관계를 다룬다. 오늘날 미용 산업에 쓰여지는 유럽의 대다수 인모와 가발은 인도의 힌두교 사원에서 각자의 소원을 염원하며 바쳐진 여인들의 머리카락이 수출된 것으로, 헌신의 의미로 잘려진 머리카락이 아이러니하게도 장식과 상업의 목적으로 쓰여진다. 이세경은 액자와 유리 케이스에 미용의 목적으로 염색된 금발 전후의 인도 여성의 모습과 인모(人毛)를 전시함으로써 머리카락을 둘러싼 모순된 사회 문화적 가치들을 오브제화시키고 이에 얽힌 혼돈의 찰나를 제시한다.

이세경_Recollection_Mountain_머리카락, 타일_38×41cm_2013

이세경은 이번 전시에서 대중에게 각자의 머리카락과 자신이 소중히 여기는 이미지와 그에 관한 문구를 받아 작업한 프로젝트「Recollection」(2013)을 처음 선보인다. 머리카락은 각자의 신체에서 자라나기에 매우 사적인 범주인 동시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성되고 소멸된다. 초상화가 드문 시절 유럽에서는 실제로 머리카락이 이를 대체할 만큼 개인의 분신으로 여겨졌으며 메달, 브로치의 형태로 담겨져 널리 소유되기도 했다.「Recollection」은 작가의 머리카락 탐구가 앞서 다룬 인식의 순환관계를 갖는 대상으로부터 개개인 각자가 흩어진 순간들을 모아 간직하는 기억의 매개체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 전시에는 총 35인 각자의 시간과 기억을 담은 작품이 선보여지는데, 각각의 작품은 참여자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머리카락 성질을 띄고 있다. 추억의 단상으로 재현된 이미지 작업 외에 주인공들의 머리카락이 각각의 케이스에 담긴 오브제 설치는 관람객으로 하여금 무궁무진한 기억의 저장 창고로서 머리카락의 물성(物性)을 직시하게 한다.

이세경_Artist's By-products_혼합매체_가변설치_2013

본 전시는 이세경의 주요 매체인 머리카락에 대한 깊은 성찰과 다양한 조형탐구를 한 자리에서 조명하는 한편, 새로운 맥락으로 발전된 신작을 만나는 자리이다. 전시장에는 작가의 스튜디오를 재현한 공간과 인터뷰 및 작업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어 이세경 특유의 작업세계를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는 통로가 될 것이다. ■ 송은 아트스페이스

Talk Program     ▷ Part 1_송은 아트스페이스『이세경 : Recollection』 Artist Talk_이세경 작가     ▷ Part 2_이유진 갤러리『Tracing Light – 빛으로 간 사진』 Curator's Talk_주상연 기획자     일시 : 2013년 6월 21일 금요일 오후 3시-5시, 무료입장     장소 : 송은 아트스페이스 지하 2층 S. Atrium     예약문의 : [email protected] (성함, 연락처, 동반인원 수 기재, 예약자 우선으로 안내)     * 본 토크 프로그램은 송은 아트스페이스『이세경 : Recollection』전시와        이유진 갤러리『Tracing Light – 빛으로 간 사진』전시 연계로 진행됩니다.

Vol.20130622g | 이세경展 / LEESEKYUNG / 李世京 / sculpture.instal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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