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토 風土

강성은_김소연_민유정_백진숙展   2013_0621 ▶ 2013_0719 / 월요일 휴관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주말_11:00am~05:00pm / 월요일 휴관

이목화랑 YEEMOCK GALLERY 서울 종로구 북촌로 94(가회동 1-71번지) Tel. +82.2.514.8888 www.yeemockgallery.co.kr

밤의 고속도로를 차로 달리는 길. 주위에서 끝도 없이 밀려오는 그 산. 비슷비슷한 산등성이와 칠흑 같은 어두움. 잠시 차를 길가에 세워두고 내려 본다. 밤하늘이 지긋이 나를 누른다. 그리고 막막함과 시원함,답답함과 불안함 사이로 끝없이 빨려 들어간다. 가면 갈수록 깊어지나 무엇 하나 잡히지도 들리지도 않는 캄캄한 망망대해 같은 그 속에서 나는 잠시 마음을 풀어 놓는다.

강성은_Night Fin of Mountain1_종이에 연필_39×108cm_2011

나는 지금 '밤의 분위기'에 빠져있다. 돌아와 종이에 연필을 수십 번도 더 쌓아서 짙게, 그리고 깊고 어둡게 만들어가는 시간 동안 나는 또 다른 밤을 만난다. ■ 강성은

김소연_Concepcion, Chile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2
김소연_Jim, Jack, Johnnie_캔버스에 유채_60.6×72.7cm_2012

이미지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하나이다. 공허가 갖가지 형상을 빌어 나타난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의식은 모든 것이 거짓임을 자각하고 있다. 현실은 언제나 꿈과 구별되지 않는다. 오감이 느끼는 것은 다른 형태의 정보일 뿐이고 그 순간이 지나면 뇌의 기억 담당 부위에 기록된 후 잊혀진다. ■ 김소연

민유정_추락 그 후 #5_캔버스에 유채_50×80cm_2012
민유정_추락 그 후 #6_캔버스에 유채_34×60cm_2013

비행기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서 찍은 것 같은, 지평선 너머 멀리 떨어진 곳에 내리치는 벼락을 보는 것같은, 모두 관람자로 하여금 사건이 발생한 지점에 대한 주관적인 감정의 개입을 차단시키고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안전한 공간에서 사건을 바라보게 한다. 비극적인 순간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는 밝은 색상이 자아내는 발랄한 분위기로 인해 확신으로 바뀐다. ■ 박경린

백진숙_空園_장지에 먹, 분채_64×94cm_2011
백진숙_空園_장지에 먹, 분채, 바느질_69×134cm_2012

지평선에서 떠오르는 도래할 사물들의 표정, 그 사건을 탐색하는 것, 그 속에서 부단히 무용한 지도를 그리는 것(점치지 않고)이 내가 그림 그리는 법, 그 한 가지라고 말해볼 수 있겠다. ■ 백진숙

Vol.20130622d | 풍토 風土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