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와의 대화 / 2013_0621_금요일_04:00pm
진행 / 김혜련_전준호 참가방법 / 선착순 무료입장(별도의 신청자 접수 없음_단체참석 가능) 사전문의 / +82.2.2002.7777
후원 / 문화체육관광부_서울문화재단_태광그룹 주최,기획 / 일주학술문화재단_선화예술문화재단 전시감독 / 이승현
관람시간 / 11:00am~06:30pm / 월요일 휴관
일주&선화 갤러리 ILJU&SEONHWA GALLERY 서울 종로구 신문로 1가 226번지 흥국생명빌딩 3층 Tel. +82.2.2002.7777 www.iljufoundation.org www.seonhwafoundation.org
끝나지 않은 전쟁, 60년 ●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停戰) 6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그사이 세계 최빈국 수준에서 경제규모 13위의 선진국대열로 올라서는 세계역사상 유래를 찾기 힘든 기적을 이뤄냈습니다.「황금DNA」네 번째 전시에서는 김혜련과 전준호의 작품을 통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우리의 분단상황을 돌아보고 그 의미를 다시금 성찰해보고자 합니다.
김혜련의 작품「동쪽의 나무」(16 canvases)는 작가가 울릉도, 독도를 여행하며 이 땅을 새롭게 바라본 결과물입니다. 식민의 역사와 외부의 도움으로 얻은 해방에서 초래된 분단이기에 작가에게 일본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독도는 또 다른 형태의 분단의 상처, 우리 역사의 상처로 읽힙니다. 그간 두 차례 DMZ(비무장 지대)를 소재로 작업을 했던 작가는 DMZ와 철책선의 을씨년스런 풍경을 담아 내는데 그치지 않습니다. 이제 그 상처는 깊게 패여 화폭 위에 날카로운 칼자국으로 남겨지고, 작가는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해가며 그 상처를 봉합해주고 있습니다.
반면 전준호는 지구상에 냉전의 현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상처도 여전함을 상기시켜 줍니다. 그의 작품「형제의 상」은 전쟁기념관 조형물로 제작된 서로 끌어안고 있는 국군과 인민군 형제의 상을 모델로 하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 둘을 떼어놓은 채 왈츠 음악에 맞추어 각자 춤을 추게 합니다. 60년간 휴전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남과 북의 형제는 아직도 서로 만나지도 못한 채 하염없이 각자의 왈츠를 추고 있습니다. 북한의 오십 원권 지폐를 배경으로 한 전준호의 또 다른 작품「Welcome」은 LA의 할리우드(HOLLYWOOD) 대형 간판처럼 백두산에 WELCOME이라는 간판을 설치하던 헬기가 알파벳배열을 잘못하는 어이없는 실수로 추락하고, 이로 인하여 결국 주변 풍경이 모두 불타버리는 상황을 보여줍니다. 폐쇄적인 북한에서 WELCOME이라는 간판을 설치하는 아이러니한 상황과 작은 실수로 모든 것이 전소(全燒)되는 허무함으로 현 북한 사회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분단은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을 정의하는 대표적인 상징 중 하나입니다. 그것은 경제기적을 이루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면서, 세계의 군사적 긴장을 유발하기도 하는 등 다면적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 그러나 당사자인 우리에게 분단은 회복되어야 하는 상처이며, 다시 이어주어야 할 이산의 숙원일 따름입니다. ■ 이승현
Vol.20130621f | 황금DNA : 한국 현대미술 연속 기획전 네 번째 이야기-김혜련_전준호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