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현대 작가

2013_0619 ▶ 2013_0702

초대일시 / 2013_0619_수요일

참여작가 권기동_권여현_김동연_김용철_김태진_박영근 박종해_서용선_신장식_심철웅_오경환_윤종구 이강우_이계원_이민호_이상봉_정상곤_정현숙 조병왕_조소희_주성혜_한경자_허미자_허정수

주최 / 동덕여자대학교 박물관_동덕아트갤러리 기획 / 동덕여자대학교 박물관

초대일시 / 2013_0619_수요일_12:30pm 관람시간 / 10:00am~04:00pm / 주말,공휴일 휴관

동덕여자대학교 박물관 DONGDUK WOMEN'S UNIVERSITY MUSEUM 서울 성북구 화랑로 13길 60 여성학센터 4층 기획전시실 Tel. +82.2.940.4231~2

초대일시 / 2013_0619_수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동덕아트갤러리 THE DONGDUK ART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51-8번지 동덕빌딩 B1 Tel. +82.2.732.6458

개인의 시각과 현대미술 ● 동덕박물관에서 기획한 『2013현대작가展』에는 현재, 한국 현대미술의 여러 위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작가들이 참여한다. 참여하는 대부분의 작가는 형상적인 작품을 하고 있고 그렇지 않은 몇몇 추상적인 작가들 역시 구체적 삶의 정황이 있는 작품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작품을 보여준다. 이들은 포스트모더니즘 이후 등장한 개인의 시각을 통한 조형적 노력을 선보인다. 미술 속의 '개인'은 중세를 지나면서 인본주의와 함께 등장하며 현대로 이어지는 600년이라는 긴 시기 동안, '주체'라는 개념과 함께 발전해온다. 개인의 문제는 19세기 이후 100여년 넘게 '거대 담론' 속에서 미술의 주제를 개인의 이야기를 가볍게 보았다.(물론 개인의 문제는 중세부터 'inividuatio' 등의 개념으로도 존재하고 있었다.) 많은 학자들은 르네상스 이후 미술과 문화에서 개인과 주체의 가치를 찾아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더니즘 시기에 역설적으로 개인을 버리고, 사회적인 개념과 이념(이데올로기), 언어(랑그) 등을 강조하였다. ● 개인의 의미는 다시 1960년대 이후, 예술계와 인문학계에서 중요한 화두로 등장한다. 특히 현재 진행되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스트 예술가들에게서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들로 부상하게 된다. 이는 한편, 한 개인의 생각과 경험이 인간 전체의 거대한 부분과 연관되어, 개인이 전체를 설명하는 '환유'의 의미를 보여주며, 다른 한편 서로 다른 개인들의 감각과 생각이 서로 동일할 것이라는 믿음, 즉 '공통감각'으로 이해하는 시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문화계에서, 이러한 '개인'에 관한 의미는 본질적이지 못한 양태로만 모방되고 있었다. 그 결과, '개인'의 긍정적인 의미에도 불구하고, 지금 미술 잡지나 화랑, 박물관까지 가득 메우고 있으며, 이들의 양태가 지나치게 반복적이며, 장황하여 오히려 문화의 다양성을 제거하는 병폐를 보이고 있다. 또한 개별적인 가치관이 이상화되는 '미'의 가치는 모든 가치의 체계를 부정하며 설명과 판단이 불가능한 아노미 상태로 이르게 하였다. 본 전시는 이러한 개인의 문제를 반성하며, 개별 작가들이 '개인'의 의미를 시각과 사회, 역사, 문화, 자연, 사람을 바라보며 새로운 예술을 모색해 나간다.

권기동_From Nowhere 4_캔버스에 유채_112.1×262.3cm(91×116.8cm, 112.1×145.5cm)_2012
권여현_12-200-rhizome forest_캔버스에 유채_194×259cm_2012 김태진_깊은 슬픔 Deep Sorrow_단채널 비디오_00:10:30_2013
김동연_Foreigen Object_Aluminum wood_260×11×10cm_2010 서용선_목포거리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62×130.5cm_2010
김용철_봄의 기운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80.3×182cm_2013

개인화된 시각에서 '미'의 의미들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개인적인 관심을 개인화된 시각에서 표현한 도시의 모습이나 인간 주변의 다양한 오브제들을 제시한 경우 (오경환, 윤종구), 개인적인 시각으로 자연과 인공의 상태를 비교하는 경우 (김동연), 개인에 기초하여 문명과 사회를 보는 경우(권기동, 박종해), 개인의 심리적 감정을 표상한 경우(김용철, 허정수, 주성혜, 한경자, 허미자), 혼성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경우(정상곤), 개인의 심리를 다른 대상이나 기호로 교체한 경우(정현숙), 형상을 통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그리는 경우(박영근)가 있다. 또한 개인의 시각에서 역사와 사회를 본 경우 (심철웅, 서용선, 김태진, 신장식), 리좀적 시각으로 지식의 다양한 세계를 탐구한 경우(권여현), 개인의 상상과 환상을 미디어의 꼴라주로 이해하는 경우(이민호), 자연을 한 인간의 입장에서 경외함으로 보는 경우(이강우), 구체적인 정황이 있는 추상 즉, 추상적인 시각으로 마음과 생각을 표상한 경우(이상봉, 이계원, 조병왕), 개인의 감성을 다른 개인과 함께 시와 이미지의 겹침을 보여주는 경우(조소희) 등에서도 '개인'의 시각을 보이고 있다.

박영근_말타다 Riding a horse_캔버스에 유채_130×162cm_2009~12 박종해_침묵을 대신한 눈물_혼합재료_63.6×93.9cm_2012
오경환_Street20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82×145cm_2013 이상봉_무제-1236 (Untitled-1236)_캔버스에 아크릴채색_46×61cm_2012
신장식_금강산 만물상_캔버스에 한지, 아크릴채색_91×117cm_2008 심철웅_한강백사장의 꿈 Memory in media_66×92cm 2013
윤종구_Blueflower09-03_Ballpoint-pen on Canvas_182×91cm_2009 조병왕_기하학적 칼 드로잉 02-02-10_초 광택 컬러사진 유제면위에 나이핑, UV 바니쉬, 싸이텍_175×121.8cm_2010
이강우_제주도 Jejudo print_피그먼트_74×111cm_2012 이계원_Allotropism(同質異形)_캔버스, 나무에 아크릴채색_90×160.3cm_2013

이 전시의 작가들은 장애자가 창작한 시를 떨리는 몸을 통해 시를 그리는 행위를 통해서나, 도시의 모습을 통해서, 현 세태를 파악하면서도 동시에, 역사적인 정황, 그 비애와 슬픔을 머금은 현실에 대한 증언이나 군사적인 긴장감까지도 형상화해 낸다. 개인의 문제는 단순한 개인이 아니라 기억을 가지면서도 타자와의 관계를 갖는 때로는 상호주관적인 의미들로도 발전되기도 한다. ● 이 개인의 시각은 미셀 푸코의 이야기를 빌면, 과거 모더니스트들이 거대 담론에 중시하다 보니 간과했던 개인적 담론을 강조한다. 그는 구조주의자들이 파롤(parole-개인적 언어)을 버리고 랑그(langue-사회적 언어)를 중시했던 입장을 공격하며 개인을 강조한다. 이들이 강조했던 개인의 시각에서 본 자연, 농촌, 시대, 항아리, 인물, 이야기, 사회, 도시 등 다양한 인간을 둘러싼 정황들은 거대한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개인이 마주하는 실제이야기들이다. 이들 작가의 개인의 문제는 현재 문화의 전능한 위치에 있는 '개인'의 의미를 반성하게 한다. 이 전시에서 무분별한 예술적 가치와 정의가 범람하는 현실에서, 그리고 상대적인 가치만이 민주적으로 이해하는 현실에서 진정한 재현을 찾아가는 작가들의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한 점은 다음의 생각으로 이어지는 데, 하나는 재현의 의미이고, 개인화된 진정한 가치라는 것이 둘째 의미이다.

이민호_Portable Landscape IV n.5_잉크젯 프린트_106×160cm_2011 정상곤_Skin deep 5643_캔버스에 유채_140×200cm_2012
정현숙_Before and After_캔버스에 아크릴채색, 진주층, 크리스탈_110×110cm_2013 조소희_시-색만들기, 빛만들기 시리즈_종이에 프린트_각 117.5×80.5cm_2013
주성혜_기다림_영상 설치_2013 한경자_사유의공간 – 존재(being)_캔버스에 혼합재료_2013
허미자_untitled_혼합재료_181×258cm_2011~3 허정수_봄꽃_캔버스에 유채_116×116cm_2013

이들이 보여주는 재현은 '새로운 재현의 의미'를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재현은 일반적으로 대상을 다시 실제처럼 표상하며, 일반적으로 '모방'의 의미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으나, representationalism 등 많은 용례에서 볼 때, 심상(image in mind)으로 오히려 재현을 이해한다. 이들의 심상적 재현은 사실을 마주하면서도, 단순한 모방으로서의 재현을 반성하며, 매우 추상적, 역사적, 경제적, 사회적, 인류적 애정을 갖는 시각들은 과거 모더니스트적 분리주의의 순수한 자아관도 아니며 그러면서도 포스트모던적 상대적 진리도 아닌, 정의와 가치가 살아있는 세계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은 새롭게 '관념과 실재'를 엮어내며, 진정한 개인의 이야기를 펴나가고 있다. 이 전시는 개인이 주관적으로 대응하는 시각을 넘어서, 상호개인적인 관점까지 다양한 개인에 관한 예술관을 보여준다. ■ 강태성

Vol.20130618d | 2013 현대 작가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