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09:00am~06:00pm / 주말 휴관
강남시니어플라자 아트 갤러리 GANGNAMSENIORPLAZA ART GALLERY 서울 강남구 역삼동 682-8번지 Tel. +82.2.554.5479 www.seniorplaza.or.kr
윤영_잠재태의 기계 생명체 ● 윤영의 작품에서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은 '주체와 주체' '사물과 사물' 사이의 관계 맺기 속에서 발현된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기계부속들을 서로 이어주는 연결체(coupler, connector)로 특정화된다. 기계의 개별체들은 볼트/너트와 같은 연결체의 중재 아래 서로를 맞잡으면서 온전한 하나의 기계로 재탄생한다. 그런 면에서 개체와 개체의 만남을 중계함으로써 비로소 기계 작동이라는 본연의 목적을 성취케 하는 '연결체'의 존재는, '작동하다'라는 명제를 완성케 하는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오목과 볼록이 맞물림으로써 비로소 기계 개체들의 실제적 운동을 보장하는 연결체의 존재는, 윤영의 작품에서 하나의 은유로 확장한다. 그것은 '나'라는 주체가 대면하는 당신(들), 그(녀), 그(녀)들 사이에서 벌이는 인간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을 은유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윤영의 이러한 '관계 맺기' 자체가 잠재태(la puissance)로서 작동한다는 것이다. 잠재태란, 들뢰즈 철학에서 엿볼 수 있듯이, 현실태(l'acte)가 아닐 뿐 이미 실재(réalité)이다. 즉 그것은 현실의 심층에서 잠재성(virtualité)의 상태로 끊임없이 작동하고 있는 운동체인 것이다. 그것은 마치 어떤 기관들로 분화될 지 파악하기 모호한 '알'과 같은 '기관 없는 신체(le corps sans organs)'의 양태로 운동한다. 즉 그것은 그녀의 작품에서 때로는 인간의 관절체로, 때로는 절지동물의 그것으로, 무기체/유기체 사이에서 알 수 없는 기계 생명체의 양태로 '정중동'의 무한 운동을 지속한다. ■ 김성호
나만이 그려내는 드로잉을 '나와 타자들'이라고 규정하고 캔버스에 그것들이 끊임없이 연결되고 분리되게 표현한다. 드로잉의 요소들은 나와 타자들을 대신하는 아바타이다. 지금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때론 휩쓸리 듯 치열하게 살고 있지는 않은지... 그래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정보화 사회에서 수많은 모바일 기기 속에서 그저 가상의 공간에서 '나와 타인들', '나와 사회' 그리고 '나와 세계'가 서로 뒤엉켜 관계 맺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은유하고 싶다. ● 때론 어두운 절망에서 '나와 타자들'은 관계 맺기를 열망한다. 그 관계 맺음은 진정으로 인간적일 수도 그저 가상의 공간에서 때론 형식적인 관계맺음일 수도 있지 않을까? 화려해 보이는 지금의 정보화 사회에서 치열한 인간관계는 생명체도 기계도 아닌 모호한 모습의 잔상을 남긴다. 나는 내가 만든 아바타들과 캔버스에서 희노애락을 만들고 즐긴다. 아바타들은 컬러로 덧입혀져 더 치열해진다. 나의 아바타가 이긴 것인지 타자의 아바타가 이긴 것인지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누가 이긴 것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그 관계들을 객관적으로 시각화 한다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은유된다. 그렇지만 어딘가 비슷한 그게 삶이고 인간관계인가보다. ■ 윤영
Vol.20130617a | 윤영展 / YOONYOUNG / 尹寧 / painting.draw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