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일시 / 2013_0531_금요일_06: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수요일 휴관
스페이스 선+ Space Sun+ 서울 종로구 삼청로 75-1 Tel. +82.2.732.0732 www.sunarts.kr
6월, 녹음(綠陰)이 거리에 만발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그런 녹음처럼 생명력이 넘치는 오태원 작가의 개인전이 삼청동에서 열린다. 이번 스페이스 선+의 추천작가로 선정된 오태원의 개인전인 "Mystique Watery_물의 신비로움展"은 생명체들이 탄생하는 그 순간의 찰나를 표현한 전시이다.
오태원 작가는 전작의 작품들에 이어, 생명체들이 탄생하는 찰나와 무의식속에서 표현되어지는 잔상과 환영을 표현하였다. 이번 작품이 전작들과 크게 다른 점이라고 한다면, 전작들은 생명체를 표현하기 위하여, 빛 혹은 물방울과 같은 단적인 것들을 매개체로 하였다면, 이번에는 물에 의한 빛의 표현에 중점을 두고, 원소적인 에너지인 물이 가진 성질을 보는 이로 하여금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하였다는 것이다.
이번전시의 작품들은 '물'에 관한 신비로움을 주제로, 물은 어떠한 특정한 형상이나 빛을 지니고 있지 않다는 점에 집중한 것이다. 물은 늘 더 낮은 쪽으로 흐르고,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며, 빈 공간에는 딱 맞는 퍼즐처럼 유동적으로 운동하여 공간을 채운다. 이러한 물에 대한 성질들이 무의식의 상상과 잠재된 인상을 통해 형태를 지니게 되는 것이다. 작품들은 형태가 없는 물을 금빛의 한 덩어리로 표현하여 생명체의 새로운 탄생이 꿈틀되는 순간들을 포착하여 나타내고 있다.
작가의 작품들은 다채로운 형태로 제작되었으며, 판화, 입체설치, 드로잉, 페인팅 등으로서 표현되어져 왔다. 이런 다채로운 형태로서 작품이 나타나게 된 이유에는 작가의 작품들이 무의식에 잠재되고 억압되었던 체험을 외부로 이끌어주는 통로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는 작업의 과정을 통해 작업의 형식(조형요소 및 매체의 선택)이 이뤄지고 이를 통해 작업의 내용이 완성되어진다. 즉, 무의식의 내용이 표출됨으로써, 잠재된 이미지는 시각화 되는 것이다. 오태원 작가는 이러한 무의식의 추상적 표현을 통하여 자신의 욕구를 구상하고,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주목할 점은 원초적 에너지인 '물'이라는 소재를 통하여, 물질적인 작품으로 그것을 풀어내는 것이다.
이번 스페이스 선+에서 오태원 작가는 물의 형태를 지니는 커다란 오브제설치와 금빛 물의 평면작업이라는 두 가지의 매체를 가지고, 신비로운 전시공간을 어우를 예정이다. 하나의 전시공간에서 두 가지의 매체가 가지는 특이성과 공간의 구성은 물에 의한 빛의 표현이 얼마나 매력적으로 시각을 사로잡을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인지 기대되어 진다. ■ 정다운
Vol.20130616b | 오태원展 / OHTAEWON / 吳泰沅 / install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