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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관람시간 / 10:00am~07:00pm / 7월2일_10:00am~12:00pm
갤러리 나우 GALLERY NOW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2-13번지 성지빌딩 3층 Tel. +82.2.725.2930 www.gallery-now.com
문형태 작가는 자신의 일상과 경험들,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재치 있게 표현해왔다. 그의 작품들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소재들이 두텁고, 화려한 색채의 마티에르와 물감의 물성으로 인해 작가만의 감성을 극대화시킨다. 작품은 하루하루 지내는 작가 자신과 주변의 일상을 그려낸다는 의미에서 다큐멘터리와 유사하지만, 한편 왜곡된 형태와 색감은 작가가 경험하는 일상을 넘어 초현실적인 감성을 잘 드러낸다. 작품을 감상할 때, 작품에 대한 정보(Information)나 영(Inspiration)이 필요한 작품이 있다면, 문형태의 작품은 감각(Sense)이 필요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작가는 구체적인 정보와 표현 양식의 분석 혹은 단정을 원하지 않는다. 일기와 같이 일상의 구체적인 모습을 담아내지만, 오감으로 경험한 현실만 그려내지는 않는다. 또한 작품 속 피사체는 사실과 같지 않지만, 만인이 공감할 수 있는 진실이 있다. 그래서 작품을 사랑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이러한 면이 작가가 가진, 대중과 함께 할 수 있는 컨텍 포인트이자, 소통방식인 것이다. 작가는, 예를 들어 '샤워'를 소재로 그린다면, 샤워를 했다는 객관적인 현실과 함께 1초도 되지 않는 찰나의 느낌을 어떻게 포착, 표현할 것인가에 중점을 둔다. 살아가면서 일반적인 행위는 누구에게나 있지만, 그 순간 스치는 감정은 다를 수 있다는 것에 착안한다. 기록의 공유와 개인적 정서가 왜곡된 형태에 이입되어 생기는 미묘하고도 매력적인 이질감이 이 지점에서 만들어진다.
작가에게 있어 계획된 작업인가, 즉흥적인 작업인가는 중요하지 않다. 작가적 혹은 미술의 양식적인 측면에서의 접근보다는 유명하고 훌륭한 작가를 꿈꾸는 게 아니라 훌륭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을 꿈꾼다는 작가의 변처럼 자신의 삶을 완성해나가는 한 사람으로써 작업을 한다는 설명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근작에서는 이전 작품보다 미래지향적인 성격을 띈다. 작품은 작가의 일기처럼 기록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던 이유로 그의 과거도 작품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최근 작품에서는 단순한 현실의 기록을 넘어 나와 주변의 행복에 대한 고찰, 상황과 상관없이 자신을 여유롭게 바라보는 작가의 심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작가의 개인적인 시선에서 대상과 감각의 변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캔디 Candy』라는 전시 제목 역시 일상에서 느끼는 제한된 행위나 단순한 감정뿐 만 아니라 그 감정이 느껴지는 순간의 초현실적인 아우라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제목이다. 작가는 작품과 작가노트 어디에서도 타이틀 캔디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것은 만화 주인공처럼 희망을 이야기하는 것과 Candy라는 단어가 주는 작가의 주관적 느낌 사이에서 부유하는,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이 있으리라 짐작할 뿐이다. '한 번도 신지 않은 채로 더러워진 신발'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표현 또한 일종의 반성이다. 작가는 어쩌면 새로운 이야기를 말하고자 함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보는 막간의 시간을 원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 것도 그려지지 않은 캔버스는 무엇이든 그려질 수 있는 가능성의 세계가 말하고자 함이 아니겠는가. 인생이 그렇듯, 출발과 목적만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과정을 지나오면서 많은 철학과 생각(그것이 찰나의 생각이라 할지라도)이 존재한다. 작가는 장난감을 노는 어린 아이처럼 인생의 재미를 놓치지 않고, 현실과 이상을 오가며 이야기한다. 전시는 이러한 작가의 현재의 기록 속에 함께 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작가가 작업을 통해서 스스로의 이야기에 부유하는 것처럼 우리 또한 전시를 통해 작가가 느꼈던 감성의 교집합을 찾아, 작품을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갤러리 나우
1. 저는 늘 생각이 먼저인가 그림이 먼저인가를 고민해왔어요. 제가 그린 그림이 어떤 의미인지도 모르고, 완성 후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야 내가 경험했던 것이 거기 무의식처럼 보일 때 마다 나는 내가 착하다,잘했다, 위로하곤 했어요. 하지만 그 게 전부가 아니며 '의미 없음'이더군요. 작업 한 점이 완성되는 그 시간 동안 끊임없이 치밀한 계획과 무의식의 즉흥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니까요. 세상에는 수많은 타입의 예술가가 있다는 관점으로 나를 보호해왔지만 예술가는 결국 하나이며, 다만 여러 종류의 인간이 있을 뿐이라는 결론이 났을 뿐이에요. 이 말을 하는 이유는..제가 예술가이므로 특별한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며, 내가 하는 일에 아무리 똑똑한 단어로 접근해도 도출된 그 끝은 모두가 같았기 때문이에요. 자신의 삶을 완성해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예술가이니까요. 저는 유명하고 훌륭한 작가를 꿈꾸는 게 아니라 훌륭하고 행복한 삶을 사는 사람을 꿈꿔요.
2. 일상적인 순간이 드러나는 나의 그림은 시간과 장소에 감정이 개입된 상징적 표현으로 정의됩니다. 정확히 내가 그리는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까지 단언하기란 힘이 듭니다. 나는 단지 내가 경험하는 그 모든 찰나에 의미를 두는 버릇이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나는 마치 완성된 그림 속의 물감이 삶의 단면을 소화시킨 똥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것은 현실적인 이미지면서 동시에 비현실적인 세계입니다. 언제나 삶은 현실적인 고통과 비현실적인 희망이 맞물려있으니까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행복한 순간을 맞는 그 어떤 밤에는 어디선가 U.F.O가 나타나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시간을 경험하곤 합니다. 미확인비행물체-그대가 내게 그러하였고, 내가 그대에게 설렘이듯, 우리는 모두 서로에게 처음부터 기적이에요. ■ 문형태
Vol.20130613d | 문형태展 / MOONHYEONGTAE / 文亨泰 / paint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