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의 힘 The Power of Failure

NOON 2012 Vol. 4 An Annual Journal of Visual Culture and Contemporary Art   발행_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발행_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 || 디자인_프랙티스 || 종류_현대미술정론지 판형_187×260mm || 면수_192쪽 || ISSN_2092-7029 || 가격_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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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NOON』은 현대미술과 시각문화의 다양한 담론을 다루는 정론지이다. 그 담론의 맥락은 현대미술과 시각문화의 사회학적 관계항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며, 특히 대중문화이론, 관객학, 시각문화이론, 미학, 미술사, 기호학적 문맥들과의 상호연관성을 분석한다. 지난 2008년부터 광주비엔날레재단이 발행하고 있는 『눈』은 오늘날 비엔날레의 1회성 전시행사로서의 한계를 극복하고 비엔날레의 연구기능과 시각문화 현장에서의 다양한 상호작용의 결과들을 검증하고 글로벌 아트 커뮤니티에 보고하기 위한 저술이다. 그러므로 토론의 범위는 매우 현장성이 강하며 주제 또한 거의 무제한에 가깝다. ● 지금까지 눈지에 소개된 필자들은 Jacques Ranciere, Sylvere Lotringer, Nicolas Bourriaud, Thierry Raspail, Ai Weiwei, Donna De Salvo, Hisashi Muroi, Massimiliano Gioni, Marieke van Hal, Seo Dongjin, Goran Therborn, Sven Lutticken, Joseph Grima, Carol Lu, Sumi Kang, Pelin Tan, Jalal Toufic, Deyan Sudjic, Lisa Le feuvre, Richard Vine, Sabine B. Vogel 등 50여 명에 이른다. 최근 발행된 제4호의 주제는 '실패의 힘'이다. 성공의 온갖 아우라들을 버리고 예술이나 문화운동에서 반미학적이고 아방가르드 한 예술을 역동적으로 전개시킨 찬란한 실패의 담론과 그 길목들을 조명한다. 반미학적 역동성이 가져온 순수예술, 대중문화에서의 힘은 무엇이었으며, 왜 역사는 이러한 실패들을 중심에 기록하기 시작 하였는가를 따진다. 그 배경에는 발터 벤야민의 실패의 담론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실패의 폐허들이 남긴 진한 역설의 역사와 강한 감동을 함께 분석한다. ● '실패의 힘'에 관한 전문연구가인 리사 르 페브르 (Lisa Le Feuvre) 교수는 '나를 실패시켜라'라는 글에서 "예술의 영역에서 실패는 가능성을 포용하는 비판성의 잠재력을 가지고 널리 통용되어 왔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미술사에 어떤 실천들을 새겨 넣은 예술작품들의 생산, 수용, 유통의 전 과정에서 실패가 작동한다. 무언가 예술에 성패가 달린 것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실패연구: 결을 거슬러 솔질하기'에서 강수미 교수는 "인간이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존재의 모든 힘을 극단으로 끌어올려 이제까지 인간중심의 세계관과 문명을 발전시켜 올 수 있었다"며, "아방가르드 예술운동의 역사에서 가장 큰 추동력 중 하나는 실패다. 대다수가 추종하는 성공의 경로를 이탈해 완전히 생경하고 위태로운 길을 닦아나가기가 아방가르드 실천이기 때문이다. 불특정하고 규정되지 않은 길을 헤매는 저항일지라도 우리에게는 그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잘랄 투픽 (Jalal Toufic) 교수는 '아우라, 하나의 접근법'이라는 글에서 사람들 사이의 '가까이 다가가는, 친밀함에 대한 두려움'을 기술하고 있다. 그는 브램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의 얘기 속에서 하커와 드라큘라 백작 사이의 시공간적인 또는 심리적인 거리, 벤야민의 『기술복제시대의 예술』를 인용한 '아우라와 존재하는 현상으로서 거리', 요한복음의 한 구절을 인용한 아우라를 지닌 예수와 의심하는 제자 도마의 실재하는 거리와 기적의 힘에 의한 거리의 해소를 얘기한다. ● 『눈』의 특별 인터뷰는 이용우 편집인(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이 휘트니미술관 도나 데 살보 (Donna De Salvo) 부관장을 인터뷰하였으며, 오늘날 현대미술에서 비엔날레가 차지하는 위치와 다양한 비엔날레담론과 평가에 관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최근 20여 년 사이 급격한 증가를 가져온 비엔날레는 글로벌 자본주의의 문화적 파트너인가, 특정 도시를 브랜딩 하는 문화경영의 도구인가에 관한 질문들이 던져진다. 특히 현장성이 강하고 사회 참여적인 비엔날레인 휘트니비엔날레에 관한 다양한 질문이 던져지며, 유사한 성격의 광주비엔날레, 카셀 도큐멘타 등에 관한 내용들이 함께 다뤄진다. 아트 인 아메리카의 리차드 바인(Richard Vine)은 2012년 한 해 동안 세계 현대미술계에 일어난 다양한 현상과 현장, 인물들에 대한 리뷰를 하였다. 바인은 세계미술계의 복잡한 상호작용에 의한 '네트효과'를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관계, 아시아의 성장세, 대부호의 부활, 신기술의 태동' 등 네 가지 동향으로 진단한다. 그는 자본이 예술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술한다.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자이퉁의 비평가 자비네 B. 포겔 (Sabine B. Vogel)은 2012년 광주비엔날레의 라운드테이블에 관한 리뷰를 게제하였다. 포겔은 동시대 예술에서 통일성과 구속력 대신 다원성으로 흐르는 현상을 주목하며, '제9회 광주비엔날레는 혁신이 아니라 소통이 중심이고, 회합의 라운드테이블을 특징적으로 드러냈다'고 평한다. ● 이밖에 올해 열리는 제5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소개가 곁들여져 있다.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이영혜 총감독(디자인하우스 대표)과 데안 수디치(런던 디자인뮤지엄 관장) 수석큐레이터 등의 기획으로 9월 6일부터 11월 3일까지 '거시기 머시기'라는 주제로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열린다.

목차 이용우                실패의 전복적 잠재성   2                          특집—실패의 힘 강수미                실패 연구: 결을 거슬러 솔질하기   10 잘랄 투픽            아우라: 하나의 접근법   38 이택광                발터 벤야민, 그리고 실패의 부정성과 삶의 폐허성   56 문영민                실패와 한국 현대미술   82 리사 르 페브르     나를 실패시켜라 114                          인터뷰                          이용우, 도나 데 살보   133                          리뷰 자비네 B. 포겔     세계를 교섭의 장으로 이끌다—2012 광주비엔날레   150 리차드 바인         2012년 세계 동향   170                          필자 소개   186                          2013 광주디자인비엔날레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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