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RRELATION

관계적 형태 ● 대상의 본질은 관계를 통해 매개되며, 이에 대한 양상은 시대적, 사회적 맥락에 따라 변화한다. 이러한 변화의 판단기준은 현재 사회적 실천영역에서 적용되기 때문에 사회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을 시간적 흐름에 따라 이해하는 일은 중요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대 문화의 다양한 측면들 속에서 한정되어 있는 상황에 고립되어 있는 개념들을 통해 현상을 바라보기보다, 대상과의 관계를 통해 확장된 영역에서 새로운 이야기들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예술가들은 그의 감각적이나 경험적인 세계관 안에서 대상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다. 인간의 상호작용 영역과 사회적인 맥락으로 형성되는 예술은 사회적 틈 안에서 자율적이며, 상징적이다. 그리고 상호주관성을 기반으로 형성된 예술의 형태는 다양한 층위에서 관계성을 획득하며, 공유와 공감을 통해 유대적 관계를 형성한다.

김진_N-either11c02_리넨에 유채_250×70cm×8_2011

김진_N-either1016-Hi Insadong_리넨에 유채_194×259cm_2010

부지현_휴(休)_폐집어등, 수조, 먹물, LED_가변설치_2010_부분

부지현_휴(休)_폐집어등, 수조, 먹물, 모래, 비닐, 송풍장치, LED_가변설치_2010

'관계성에 대한 연구, 대상의 재해석'이라는 주제로 이루어지는 이번 전시는 확장된 영역에서의 응시를 통해 무한한 대상과 사물, 그리고 사회와의 대한 관계 맺음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대상선택의 문제를 바라보며 대상과의 관계에서의 의미와 함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 대상관계의 범위는 보다 광범위 하며, 칸트는 대상을 관계적으로 인식하는 일의 선험적 근거로 다음과 같은 관계 범주를 정의하였다.

이문호_FFS1_잉크젯 프린트_100×198cm_2013

이문호_Relativity-by-M.C.-Escher_람다 프린트_111×116cm_2006

이문호_S(the room of L.X.)_잉크젯 프린트_100×150cm_2012

1. 실체와 우유성과의관계 2. 원인과 결과의 관계 3. 능동자와 수동자의 교호작용의 관계 ● 우리는 서로 다른 대상에 관심을 두고 각자 다른 분야와 성질에 관계를 맺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주체는 외부의 상징적 타자들과 내적인 상상적 타자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유기적 관계를 가지며, 끊임없는 내적 대상과의 소통을 통해 외부 세계에서 일어나는 경험적 사실성을 가진다. 일자와 타자는 각기 다른 개념들에 부딪히기도 하고 서로의 입장을 논하며, 이질적인 간격을 줄여 나간다.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하며, 예술적, 도덕적, 사회적 규율에 맞게 그 관계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며, 사회 안에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이해관계는 절대와 상대를 가능하게 하고, 각각의 체계들은 새로운 연관성을 가진다. 또한 예술을 통해 사회와 문화 속에서 다른 대상의 사회적 기능과 관계에 대해 새로이 고찰하며,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장성은_Four-pot_라이트젯 프린트_93×140cm_2012

장성은_Green-hose_라이트젯 프린트_93×140cm_2012

장성은_Plateau-two_라이트젯 프린트_93×140cm_2011

'대상의 본질에 있어 관계적 형태란 무엇인가?' ● 사건들의 개념, 기억의 연속성, 대상의 개념, 시,공간의 본질 등 사회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만남은 새로운 총체를 형성하고, 또 다른 가치를 가진다. 개인의 자전적 경험에 의해 분리되었던 대상들이 상생적인 관계를 통해 형태를 만들며, 범위를 확장시킨다. 이처럼 현대 예술론에서 대상과의 관계 맺음은 기존의 관념을 분리시키며, 개념을 재해석한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대 예술론 내에서 이해되는 작품을 인식하기 위해서 우리와 관계 맺고 있는 대상이 무엇인지 보다는 오히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야 할 것이다. ■ 이윤정

최진욱_우리동네_캔버스에 유채_194×260cm_2011

최진욱_웃음1_캔버스에 유채_73×53cm_2008~10

최진욱_자화상_캔버스에 유채_112×145cm_2010

Relational Form ● The nature of the object is mediated by relations, and their aspects change in accordance with the social context. As the criteria of such a judgment can be applied to the scope of social practice, it is important to understand social change as a flow of time. We thus begin taking about new narratives in a realm extended through relations with objects rather than viewing phenomena through concepts isolated in situations confined by diverse aspects of modern culture. ● Artists enter a lasting relationship with the object within their sensuous, empirical worldview. Art shaped in the domain of human interaction and social context is autonomous and symbolic in society. This type of art based on inter-subjectivity acquires relationships in diverse layers, forming ties and relations through sharing and sympathy. This exhibition presented under the title and theme A Study of Relationship, Reinterpretation of the Object discuses relationships between objects, things, and society through the gaze in an extended arena. It sees the relation as a matter of object choice, making a new definition of the meaning and role of relations among objects. The scope of object relation is extensive. Kant defines the categories of relation as a priori grounds to perceive objects relationally, as follows: ● 1. Substance-accident relation 2. Cause-effect relation 3. Action-reaction relation ● We are interested in different objects, entering relationships with other areas and characters. Our subject is in an organic relation through interaction between external symbolic others and internal imaginary others, retaining empirical truth of the external world through constant communication with inner objects. The subject and the other collide with each other with different concepts, and close a gap through discussing their different positions. They are in different time and space, understand and acknowledge each other in artistic, moral, and social norms and relations, and form relations in society. These relations enable absoluteness and relativity, and each system has a new connection. Artists also reconsider and consistently question the other objects' social function and relation in society and culture through art. ● What is relational form in the nature of the object? A new whole, and another value, are created through an encounter of events with elements forming a society such as the continuity of memory, the idea of the object, and the nature of space and time. Objects divided by an individual's autobiographical experience create form and extend scope through their co-existential relations. In the theory of modern art, relating to objects separates pre-existing notions and reinterprets concepts. We thus have to know what the objects in a connection with us mean rather than what they actually are, to perceive them in a modern sense. ■ LEEYOONJUNG

Vol.20130609c | CORRELATION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