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ODD SHOW

오민정_조재영_엠마누엘 레뷔스(Emmanuel Rébus)展   2013_0524 ▶ 2013_0609

초대일시 / 2013_0524_금요일_05:00pm

관람시간 / 11:00am~06:00pm

대안예술공간 이포 ALTERNATIVE ART SPACE IPO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3가 58-77번지 Tel. +82.2.2631.7731

이포의 이상한 쑈 두번째 이야기 ● 문래동에 예술촌이 생겨나고 몇 해가 흘렀다. 새로운 시도를 향한 기대와 아티스트들의 열정이 있던 그곳 주변에 고층 주상복합이며 몰 들이 들어섰고 누군가가 시멘트 담에 그려놓은 그림들의 페인트도 슬슬 벗겨지기 시작하고 있다. 이른바 '핫 이슈'의 반열에서 한 걸음 물러난 듯한 그 동네에 대안 예술공간 '이포'가 있다.

오민정+조재영_유연한 집합_전시공간의 사물들, 끈_가변설치_2013
오민정_The cat in there_비디오 설치_00:01:25, 가변설치_2013
오민정_A roll talk_비디오 설치_00:01:50, 가변설치_2013

내가 이포에서 매달 기획하는 '이상한 쑈'의 이번 초대작가는 조재영, 오민정, 엠마누엘 레뷔스 세 사람이다. 첫 번 전시와 마찬가지로 어떤 주제도 색깔도 작가들에게 요구하지 않았고, 이 독특한 대안공간을 해석하는 데 있어서 아티스트 자신의 생각과 태도를 존중했다. 우연히 이번 세 작가들은 문래동과 이포의 공간과 사물에 주의를 기울이는 태도를 보였고 현장에서 대부분의 제작이 이뤄졌다. 조재영과 오민정 두 작가는 이포의 안뜰에 오브제를 설치했는데 일상의 사물에 예술가적 영감을 불어넣어 새로운 가치를 생산해 내기보다 오브제들을 전시기간동안 존재의 경계에서 슬쩍 벗어나게 했다가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을 계획이다. 경직된 일상 대신에 해체를 통한 무상한 영원함이 발현되는 것일까. 사실 이 두 여자들은 어떤 공간에도 개입하고 침투할 준비가 되어있다. 습관이 태도가 되고 거기서 가능성을 향한 변화가 시작된다는 설명이 된다. 경쾌하고 명랑하지만 한편으로 의미심장한 접근방식이다.

조재영_Composition_잘려진 사진, 검정액자_가변설치_2013
조재영_두 개의 진술_ PVC 비닐_가변설치_2013

나와 함께 Sound Cityscape 2010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는 프랑스 수학자, 사운드 아티스트 엠마누엘 레뷔스는 문래동이 3년 전보다 많이 조용해지고 정비된 느낌이라고 한다. 그는 이번 문래동 방문을 통해 자신의 "Sound wondering"의 두 번째 버전을 만들었다.

엠마누엘 레뷔스_Mullae 2013_비디오_00:06:35, 가변설치_2013

골목골목마다의 다양한 소리들을 채집해서 재구성한 레뷔스의 작품은 이포의 지하 미디어 씨어터에서 감상할 수 있다. 늦은 오월, 문래동에서 이 세 아티스트의 문래동 읽기를 느긋하게 즐겨보시기 바란다. ■ 이대일

Vol.20130606d | THE ODD SHOW展

2025/01/0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