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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 기획展 04
총괄기획 / 조두호 전시기획 / 조민우 교육기획 / 윤나리 기획보조 / 배아솔_변은정 주최,주관 / 수원미술전시관_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 후원 / 수원시
관람시간 / 10:00am~05:00pm / 월,일요일 휴관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471번지 삼성테크노파크 3층 301호 cafe.naver.com/suwonartkids
난 단지 파란 하늘을 보고 싶을 뿐인데... 초록 숲을 보고 싶을 뿐인데... 시원한 비가 내리는 날, 촉촉하게 젖은 땅을 느끼고 싶을 뿐인데... 난 여기에 있어. 내 목소리를 기억해줘. 너희를 기다릴게.『지구별 목소리』에서.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은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기획전시『지구별 목소리』展을 개최한다. 6월 5일(수)부터 7월 12일(금)까지 (매주 월요일, 일요일 휴관) 진행되는 전시는 이동헌, 임종욱, 천성길 3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단체기획전이다. 전시는 지구라는 별에서 사는 동물들의 메시지를 보고 예술작품도 함께 관람하는 전시의 형태를 취한다.
전시는 지구의 생태계와 생명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다. 우리는 오늘날 심각해진 환경문제로 지구의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변질되고 왜곡되어 가거나, 인간의 그릇된 이기심으로 생존의 위협을 받는 동물들을 흔히 목격한다. 동물을 학대하고 멸종시키는 사회구조는 생명의 고귀함과 소중함은 잊어버린 지 오래다. 따라서 이런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전시는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한다. 즉 '생명은 하나다.'라는 보편적 가치를 전시를 통해 알리는 것이다.
사실 전시를 통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생명존중을 의식화해서 교훈을 남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직 성장단계에 있는 아이들 본인에게는 물론이고 그들이 성장하여 장차 사회에 대해 책임지게 될 때, 인류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교육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과 문제점이 존재한다. 물론 전시만으로는 부족한 일이지만, 이번 전시가 시작된 것은 그 출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본다. 오늘날 동물은 물론이고 스스로 자기 목숨을 버리기도 하는 생명경시현상이 전염병처럼 번진 사회는 이런 노력을 헛된 희망처럼 느끼게 해서 절망적이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이런 전시는 지속되어야 한다. 앞으로 다가올 사회는 인간으로만 진행되는 고립된 장벽을 넘어 환경, 자연으로까지 연장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전시는 소극적인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한다. 동물들이 느끼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바라보는 자가 느낄 수 있는 슬픔, 그것을 일깨우는 방법으로써 작가들의 작품을 관람하고 그들의 목소리, 즉 메시지를 보면서 공감을 하는 것이다. 자신의 생명 또는 타인의 생명, 그리고 소박하고 작은 생명까지. 생명을 보전하고 존중하는 것은 자연 질서에도 합치하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의무이다.『지구별 목소리』는 동물, 자연, 생태계가 평등한 상태에서 아름답게 이어지기를 바라는 작은 소망이 담겨 있다. 전시에서 말하는 지구별 목소리는 누구의 목소리도 아닌 지구라는 별에서 살아가는 바로 우리들의 목소리가 아닐까.
『지구별 목소리』展은 동물로 다양한 작업을 선보이는 작가들이 참여했다. 먼저 이동헌은 입체적인 동물 작품에서 검은 비닐봉지를 보여준다. 작가의 작품에서 검은 비닐봉지는 동물을 포박하는 물건이다. 작가는 고독을 느끼는 고릴라, 공포로 찬 원숭이, 갈 곳을 잃고 표류하는 거북이 등 감정이입 된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채워지지 않은 인간의 욕망을 보여준다. 임종욱 작가는 작품에서 동물의 두상을 보여준다. 표현되는 동물은 멸종 위기에 놓이거나 삶의 터전을 점점 잃어가는 동물들을 대상으로 한다. 작품은 살아 숨 쉬는 생명이 아니라 마치 박제화 된 박물관의 골동품처럼 보인다. 천성길 작가는 서울우유의 젖소, 코카콜라의 북극곰 등 현대사회에서 광고되는 동물들을 상품 속에 속박시켜놓음으로써 현대인들을 우회적으로 비판한다. 소외당하고 억압받는 동물들은 무서운 자본논리 속에서 치밀한 시스템의 하나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상징하기도 한다.
이처럼 수원시 어린이미술체험관에서 기획한『지구별 목소리』展은 지구별에서 아파하는 다양한 생태계의 목소리를 예술작품으로 감상하고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는 아이들에게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 줄 것이며, 생태계에 대한 올바른 가치를 심어줄 것이라 기대한다. ■ 조민우
Vol.20130604i | 지구별 목소리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