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이상 기후 보고서

2013_0601 ▶ 2013_0623 / 월요일 휴관

김종권_거짓 없는 진실_혼합재료_246×126×246cm_2013

초대일시 / 2013_0601_토요일_07:00pm

참여작가 / 김종권_유초원_이은지_장두영_홍준경_황보태훈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오픈스페이스 배 OPENSPACE BAE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 297-1번지 Tel. +82.51.724.5201 spacebae.com

시작은 자유롭고 싶다는 것에서 시작하였다 하지만 사회가 만들어놓은 사회적 조건과 규칙들로 제약되며 그 제약으로 인해 지금 처해있는 내 모습을 말하려하였다 이러한 제약된 자율성에 대한 물음이며 인위적으로 눈과 귀를 제거함으로서 외적 강압에서 벗어나려는 시도이다 Human에서 일그러지고 단일화된 종으로 나타날 뿐이며 그들의 자율적 행위는 이미 지워져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 김종권

유초원_WELLCOME TO THE DOLLHOUSE 인형의 집으로 오세요_1600×1600cm_가변설치_2012

목표하고 성공 같은 단어에 대해 달려가는 황급함속에서 우리는 우리가 실재라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지나치게 과대평가하고 환상에 대해서는 깍아내린다. 갈수록 조용한 곳은 사라지고 뭔가에 집중 할 수 있거나 마음과 환상같은 것들에 대해 자유롭게 떠 다닐 수 있는 곳이 사라졌다. ● 세상에는 많은 물건들로 넘쳐나는데 우리는 그 같은 것들에게 향수어린 태도로 매달리고는 한다. 어렸을 적 가지고 놀던 인형이나 장난감. 감정이입한 물건 같은 것들은 쉽게 부서지고 가벼운 것들이지만 그것들이 주었던 불확실함이나 고통 외로움 위안 같은 것 들이 있다. 그것들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그 안에는 아무것도 없다. 또 그것들은 언제나 별 볼일 없는 소재로 만들어졌고 침묵했다. 하지만 스스로 존재하며 언제나 침묵을 지킴으로서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것은 마치 신과 같다. 신은 침묵을 지킴으로서 우리에게 대답해주기 때문이다. 모든 것들이 빠르고도 확신을 주는 대답을 해주고자 여념이 없을 때 작고 별 볼일 없는 사물들은 침묵을 보여준 첫 번째 존재였다. 모든 애착과 애정을 줄 수 있게 했다. ■ 유초원

이은지_내제된 진심1_종이에 연필, 크레용_29.7×21cm_2012

휴머니즘 ● 인간탐구에 관하여 생각. 나 라는 불안한 존재의 의문, 개인이면서 동시에 개인이 될 수 없는 사회, 이중 잣대, 편견, 모순, 아이러니들, 세상에 존재하는 여러가지 확신들은 언제나 아이러니와 딜레마를 형성한다. 나는 그 모든 의문들이 인간이기에 가질 수 있는 것 들이라 생각했고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바라는 행복이라는 관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선행되어야 하는가를 고민한다. 그러기에 앞서 인간이라는 존재에게 대한 의문과 궁금증은 한층 더 증폭 되어 갔고 결국은 가시적 존재에 대한 분해와 분석을 통한 이해에 접근하고 있다. ● 사람에 대한 탐구와 의문들은. 개인의 문제로부터 시작하지만 결코 개인의 생각만으로 끝날 수 없는 것. 이것이 자꾸만 나를 생각하게 만든다. ■ 이은지

장두용_ㅓㅈㅓㅎ_캔버스에 혼합재료_90.9×65.1cm_2012

난 작업을 할 때 항상 관객과의 호응을 중요시 여긴다. 흔히들 말하는 '관객과의 소통'인데, 그것이 미술만이 가질 수 있는 언어로 소통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요즘 작가들은 관객과의 소통을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하지만, 그것이 미술을 위한 소통이 아닌 소통을 위한 미술이 되어버리고 있는 실정이라 그런 현실을 좀 올바른 소통으로 이끌어 나가고 싶다. 다시 말해 소통을 위해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작업 자체가 소통거리가 있어야 된다는 말이다. 그래서 난 작업에 여러가지 언어들을 담아 놓는다. 조형언어는 기본적인 요소이며, '글자'라는 언어의 한 방식 자체를 그림에 담기도 한다. 또는 대중의 기호들을 소재로 삼아서 그림 자체에 대중과의 소통거리를 담는다. 하지만 그것이 미술만이 할 수 있는 소통방식이 되도록 작업한다. ● 미술은 한계가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미술만의 특별한 언어체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지금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언어를 찾고자 한다. ■ 장두용

홍준경_레진, 아크릴도색_23×15×15cm_2011

사물 그 자체도 생물과 같이 기억을 가지고 있다. 단순히 기억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파장의 아우라를 기억하고 있기도 한다. 사물은 사람의 의지에 영향을 받고 동조하고 기억 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 의지에 따라 사물이 가지고 있는 성향까지도 달라질 수가 있다. 나는 손때 묻은 물건을 통해 그 물건이 자기본질의 성향과 다른 이미지로 표출된다면 인간의 영향을 받은 그 사물은 인간의 욕구 중 하나에 영향을 받았을 때를 표현해 본다. ● 사람도 이성을 만나면 손끝만 스쳐도 흥분이 되고 손잡으면 안고 싶고 안으면 키스하고 싶듯 성적욕구가 충만하다 그 성적욕구가 사물에 적용이 된다면 내가 사용하는 컵에 입술을 대고 물을 마시면 그 입술 부위가 흥분하여 발기된다. 마우스 역시 마우스볼을 계속 만져주면 그 역시 발기한다. ■ 홍준경

황보태훈_untitle_캔버스에 채색_53×45.5cm_2013

만들어진 감정 예전에는 내 감정을 던지듯 그림을 그렸었다. 누가 어떻게 느끼건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내가 그렸던 나의 감정과 느낌들은 나에게서 나왔지만 나의 것이 아니었다. ● 내 그림을 통해 표현했던 감정들의 뿌리는 분명히 나에게 있었지만. 또한 나는 나의 감정들을 만들어왔었고 그림을 통해 나를 위장하고 포장하고 있었다. 바로 나 자신을 향해서. 웃기는 이야기지만 내가 왜 내 감정과 느낌을 위조했는지는 지금도 잘 모르겠다. 잘못된 교육 탓일지 아니면 나는 나를 포장하고 싶었던 것인지. ● 하지만 완전히 거짓만을 그렸던 것 같지는 않다. 타인과 이야기할 때 아무렇지 않은듯 대하지만 나의 자아는 무척 어두웠고 그런 부분이 그림을 통해 나타났었다. ● 하지만 이제 점점 헷갈리기 시작한다. 지금의 내 감정들은 어디가 원래 있던 감정들이고 어디까지가 내가 만든 것인가. 나는 왜 나 자신을 기만하려 하는지. 아니면 기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가두고 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나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고 서툴렀기에 이렇게 밖에 할수 없었던 것인지. ● 나는 지금 이렇게 방황하고 있고 지금의 그림들도 방황의 결과물이다. 이 방황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나는 지금 차근 차근 나아가며 알아가고 있다. ■ 황보태훈

Vol.20130603b | 청년작가 이상 기후 보고서展

2025/01/01-03/30